수능 보기 전
제가 즐겨찾는 유튜버 ‘영국남자’는 수능특집으로 영국의 영어선생님들에게 수능 영어문제를 보여주고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련 댓글 반응을 보면, 선생님들의 반응에 공감한다는 측과 아닌측이 갈려 있는데요.
아닌측은 수능이 일반적인 영어학습과 회화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대학에서의 영어원서 독해 등 특수목적이 있으므로 영국선생들의 반응이 적절치 않다고 합니다.
영국의 영어선생들은 대체적으로,
1. 나조차 모르는 단어가 있다.
2. 안쓰는 단어가 많다.
3. 지문이 너무 길다.
4. 스피드를 테스트 하는 시험인가.
이런식의 반응이었죠.
이번에 수능 결과를 놓고 불수능 논란이 있었는데요.
비슷한 맥락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적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빨리푸는 시험이냐 라는 대목입니다.
영어선생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고요.
이 부분만큼은 변별력 확보라는 명제마저도 변명으로 들리게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학원에서 가르치던 패턴이 지금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은데요.
바로 패턴 분석 학습이죠.
지문을 다 읽고 그 안에 내포된 함의까지 찾아 문제를 푼다는 것은 어리석고, 물론 가능하다면 그리 하겠으나 대개는 문제 유형의 맥을 찾아 그 부분을 해석하고 답을 찾습니다.
이게 대학에서의 학습과 연관이 있을까요. 현실은 이렇게 하는데 말입니다.
읽는 시간만 1분이 넘을 지문과 문제를 내놓고 변별력 확보라니.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같은 시간이라면 문항수를 줄이고 복합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를 내는 것이라면 모를까. 높은 난이도에 지문도 길고 문항수도 많고...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지 않나 싶네요.
단순 변별력 줄세우기 변명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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