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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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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2.09 16:13
조회
144
(1) 김소율.jpg
 '불도저' 김소율은 올해에만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 맥스FC 제공


 
"챔피언 박성희 선수와의 타이틀전을 가지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더 강한 선수를 붙여주십시오. 누구라도 가리지 않겠습니다."

맥스FC 여성부 인기스타 '불도저' 김소율(24·평택엠파이터짐)이 경기가 끝난 후 승리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올해 김소율은 그야말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맥스FC에서 3경기를 뛴 것을 비롯 원워리어 시리즈 2경기, 일본 슈트복싱 시합까지 종합, 입식, 원정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경기를 가지는 모습이다. 성적 또한 나쁘지 않다.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것을 비롯 TKO 승리도 2번이나 올렸다. 경기 스타일만이 아닌 행보 역시 불도저다운 모습이다.

김소율은 8일 경상북도 안동체육관서 열린 '맥스FC 16 ANDONG' 제1경기 여성부 밴텀급(-52kg)매치에서 '불독' 도지은(24·양양J짐)과 맞붙었다. 무에타이를 바탕으로한 디테일한 테크닉을 통해 상대를 몰아붙이다 기회가 왔다싶으면 물어뜯는다 해서 '불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야말로 화끈한 성향의 둘이 만났다 할 수 있다.

김소율은 언제나 그랬듯이 공이 울리기 무섭게 전진 스탭을 밟으며 성큼성큼 압박해 나갔다. 로우킥을 차주며 거리를 재는 듯 하더니 이내 펀치를 휘두르며 치고나갔다.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도지은을 상대로 거리 싸움은 불리하다고 판단한 듯 했다.

김소율의 공세에 도지은은 차분하게 카운터를 노렸다. 난타전에 강점을 보이는 김소율인지라 엉켜서 치고받느니 자신의 스타일대로 싸우는 전략을 들고 나온 듯 보였다. 김소율 역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인 김소율은 예전처럼 거침없이 들어가기보다는 카운터를 노리는 도지은에게 잔타격을 내며 빈틈을 끌어내다가 역카운터를 노리는 등 플레이에서 관록이 묻어났다.

무에타이를 특기로 하는 선수답게 도지은은 김소율의 맹공이 시작되려는 타이밍에서 클린치싸움으로 맥을 끊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도지은의 끈질긴 클린치에 김소율 역시 특유의 폭발적인 맹공이 쉽게 발동되지 못했다.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까다로운 부분을 갖추고 있는지라 이른바 상성에서 안 맞는 부분도 있었다는 평가다.

 

(2) 김소율.jpg
 '불도저' 김소율(사진 왼쪽)과 '불독' 도지은
ⓒ 맥스FC 제공


 
점수에서 밀리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3라운드에서는 도지은도 적극적으로 밀고나가려는 모습이었다. 프런트 킥으로 연신 거리를 벌리고 장기인 킥으로 게임을 풀려했다. 김소율은 거리를 좁히며 펀치로 치고나갔고 이에 도지은은 클린치로 묶고 니킥을 시도했다. 서로가 자신의 장점으로 상대를 공략하려했으나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둘은 이전에 보여줬던 경기에 비해 화끈함은 덜했다. 도지은의 킥을 활용한 거리싸움은 김소율의 근거리 펀치 공격에 막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김소율 또한 도지은의 클린치에 자주 브레이크가 걸렸다. 결국 판정은 좀 더 적극적으로 인파이팅에 임한 김소율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3) 박유진.jpg
 '블랙로즈' 박유진(사진 왼쪽)과 '라이언 퀸' 정시온의 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 맥스FC 제공


 
무서운 10대 박유진, 최연소 챔피언 등극
 
'블랙로즈' 박유진(17·군산엑스짐)이 여성 플라이급(-48kg) 초대챔피언에 올랐다. 박유진은 '라이언 퀸' 정시온(19·순천암낫짐)과의 초대 타이틀매치에서 5라운드 종료 5대0 판정승으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거기에 맥스FC 최연소 챔피언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만 17세인 박유진은 2001년 4월생인데 기존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페더급(-56kg) 문수빈(2000년 10월생)이 가지고 있었다.

박유진과 정시온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이었다. 여성 플라이급 초대 타이틀매치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양선수의 빼어난 외모로 인해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뿌렸다. 주최측에서 별다른 외모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사진 등이 공개되기 무섭게 안팎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던 천재 파이터 박유진과 묵묵하게 기량을 쌓아올린 끝에 챔피언타이틀전까지 치르게 됐다는 정시온의 맞대결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테크닉에서 앞선 박유진이 주로 압박하는 가운데 정시온이 받아치는 비슷한 그림이 5라운드 내내 반복됐다. 여성부 경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화끈한 몰아치기나 난타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양 선수는 비슷한 페이스로 타격을 주고받았지만 매 라운드 점수에서 앞서가는 쪽은 박유진이었다. 먼저 공격을 시도하며 전진스탭을 밟고 압박에 들어가는 쪽도 박유진이었고 유효타 싸움에서도 우세를 점했다.

 

(4) 박유진.jpg
 비슷한 패턴으로 주고받았던 양선수의 경기에서 주로 흐름을 리드해가는 쪽은 박유진이었다.
ⓒ 맥스FC 제공


 
19전 14승 5패라는 전적이 말해주듯 박유진은 어린나이에 비해 풍부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능력이 정시온보다 한결 매끄러웠다. 5라운드 장기전을 감안해 힘을 분배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나갔다. 초중반 정시온이 날카로운 받아치기를 통해 만만치 않게 대응하자 후반부에서는 먼저 타격을 맞추고 클린치를 시도하는 등 반격 타이밍 자체를 봉쇄해버리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 대표적 예다.

박유진은 경기 후 있었던 장내 인터뷰에서 "평소 연습한 만큼 실력이 발휘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챔피언 벨트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타이틀 방어전이 될 다음 경기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아 화끈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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