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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감성적인 동탁.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9.04.23 05:25
조회
237

동탁이 나고자란 서량은 어느 변방이나 그렇겠지만. 치안이 불안하고 농사는 힘들고 하루 하루 삶이 전쟁 그 자체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국경지대이고 워낙 척박한 곳이니 이민족이 침략이 잦고 그러므로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요.

인구가 부족해 천민들을 면천의 조건으로 강제로 보내고. 죄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벼슬아치들의 유배지도 서량이면 거진 사형선고나 다름 없는 곳이죠.

동탁의 집안은 일전에 올렸던 유비네보다도 못한 집안이었죠. 동탁의 집안은 그 아비 동군아때부터 출발했습니다.

이름이 두글자죠. 한나라때는 보통 이름이 두글자는 한족이 아닌 이민족이나, 천한 출신, 여자들 이름에서 많이 썼죠.

한족들은 이름을 외자로 짓는데. 그외에 이민족들은 그 이상으로 이름을 지었으니 유교적 사상 때문에 외자를 쓰지 않은 이름은 천하니, 여식들에게나 두글자로 붙여주자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 역사에 보면 여자가 이름을 남기는 경우는 권력자의 여자중에 악평이 자자한 여인들이 대부분인데. 삼국지 시대에 이름을 남겼던 여인중에는 고위 호족들의 여식중에 이름이 두글자인 것을 보면.

동탁의 집안 내력도 순수한 한족이 아닌거 같습니다.

서량은 변방이다 보니 언제 죽을지 모느는 곳이고. 특히 군인들은 더욱 그랬을 겁니다. 이러니, 적어도 군부에서는 기회란 놈을 잡을 수 있었겠지요.

그렇게 동탁의 아비 동군아도 기회를 잡아 하급 무관이 되어 청운의 꿈을 펼치려 했으나 일찍 죽게됩니다.

과거제도가 없던 시대라, 관직도 아버지의 일을 아들이 물려 받습니다. 뭐, 대단한 벼슬도 아니었고요.

동탁은 군무에 올라 하급 무관일을 하게 됩니다.

한족에 무조건 들이대는 이민족도 있지만. 반대로 친분을 통해 용병일을 하는 이민족들도 있습니다. 동탁은 군복무 시절 그런 이민족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이민족도 기골이 장대하고 무에 뛰어난 모습을 가진 동탁을 흠모하여 같이 어울리게 됩니다.

동탁은 몇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모은 녹봉으로 소를 한마리 사서 홀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농사에 힘쓰는데. 강족의 추장들이 동탁을 찾아옵니다.

동탁은 그자리에서 소를 잡아 그들을 시원하게 대접합니다.

이민족이지만 일족을 이끄는 우두머리라 그들은 나름 부자였고 평소 호탕한 동탁의 궁핍한 모습과 그에 아랑곳 안하고 농사꾼의 가장 큰 재산인 소를 잡아 자기들을 대접하니 감동합니다.

그리고 호족들이 수백마리의 가축을 선물로 줍니다.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 물어다준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미담을 좋아합니다.

한족의 이미지로는 평소 사납기만 한, 약탈의 상징인 이민족들이 귀한 가죽을 수백마리나 줘서 가난뱅인 농사꾼이 부자가 되었다고?

수근수근 이수근

일종의 영화 같은 영웅담이죠.

동탁은 기골이 장대한 만큼 통도 아주 크고 사람 사귀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반전미를 보여준다고 할까.

생각해보세요. 겉으로 보기에는 키가 크고 떡대가 떡버러져서 말실수라도 잘못하면 솥뚜껑 같은 손으로 뚜까 맞을 수도 있을 산도적 같은 사람인데. 알고보면 의기가 있고 재물을 우습게 여기며 여기저기 배풀고 어려운 사람을 반드시 도와주면 누가 그에게 의지 하지 않겠습까.

곳감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한몸 가누기 힘든 이런 변방에 여차하면 자식도 잡아먹는 살벌한 동네에서 가진거라고는 용력 밖에 없는 젊은이가 남에게 배풀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타고난 성품이 있어야 합니다.

즉,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공감능력을이 날때부터 타고난 사람이 남들를 압도하는-사회가 필요로 하는 힘이 미덕인 변방에서 제일 필요로 하는 무력-능력을 갖추는 이가 난세를 만나면 그가 원하던 원치 않던 사람들이 군름처럼 모이게 되고 세상을 향해 용트림을 하게 됩니다.

힘의 미덕인 최전방 변방 지역에서 동탁을 그렇게 위명을 날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청년 동탁에게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가 오는데...



Comment ' 2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4.23 06:28
    No. 1

    그다음편을 주세요,,작가님..
    저는 동탁하면 십상시의 난과 반동탁 연합군,여포밖에 생각이 안나서,,,얼굴이 못생겼다는 걸로 기억을 하는데 가물하네요,,,
    동탁이 배포가 있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9.04.27 04:13
    No. 2

    짬나면 올릴게요. 뱃살도 있습죠. 것도 한움큼 씩이나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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