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걸 다 읽어보셨다면 옛날 작품이 필요하겠네요.
일단 게임시스템 소설 두 개.
1. 산호초님의 레이드 커맨더.
후반부가 급전개되고 뒷심이 좀 떨어지긴 하면서, 초반 1권가량이 상당히 지루하긴한데. 소재 자체는 참신합니다. 아마 이런류 소설은 없을 겁니다.
2. 마찬가지로 산호초님의 둠스데이.
이건 능력자체는 평범한데 세계관의 시스템이 좀 독특합니다. 연재될 당시엔 이런 류의 소설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전 완결된 뒤에 보긴했습니다만.. 아무튼 재밌게 봤습니다.
3. 신갈나무님의 환생표사
이건 읽어보셨을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게임시스템은 없고 대신 회귀물입니다.
이 역시 후반부 뒷심이 떨어지는데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고 매력이 있으며, 특히 주인공과 히로인의 티키타카가 아주 재밌습니다.
성장물이긴 한데, 표국중심으로 흘러가며 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표행과 연관지어 버리죠.
세 소설다 단점이 있고 오류도 꽤 보이긴 한데, 그런 단점을 감안하고 볼 만큼 재밌었습니다. 오류도 저처럼 소설을 파고들어 과거와 현재를 따져 전체의 판도를 따지고 보는 사람들에게서나 느껴지는 것이지, 흐름따라 읽으면 어색한 점은 잘 발견할 수 없고요.
웹소설 연재의 특성상 완벽한 소설은 웬만해선 찾아보기 힘들죠. 아무리 잘쓰는 작가라 할지라도요. 역대 1위의 성적을 거둔 '전지적 독자시점'이나, '소엑' 등등의 소설에서도 그러한 오류들은 발견되니까요.
또하나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4. 취룡님의 '월드메이커'입니다.
이건 작가님의 특성상 캐릭터들이 일본 라노벨식 색채가 많이 강하기에,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하지만 취향에 맞다면 엄청 재밌어요. 이 역시 살짝 게임시스템적인 측면이 있는데, 일반적인 게임시스템과는 다릅니다. 보시면 알 겁니다.
그리고 산호초님들의 작품중에 개인적으로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이 많았어요.
최근 거 말고 옛날 거 중에요.
그분 첫작품인 5. '이터널 플레인'이라던가, 6. 'B.o.V'라던가.
요즘 건 문체가 많이 바뀌셨는데, 개인적으로 전 옛날 문체가 더 술술 읽히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당시엔 저런 류의 소설들이 없었기에 요즘으로 따졌을 땐 불필요한 설명들이 많습니다.
가령 B.o.V같은 경우, 게임소설인데, 게임소설들에서 당연한 설명들이 지루할 정도로 나열되죠. 예를들면, 행동에 따른 능력치 향상이라던가.
당연합니다. B.o.V가 그런 시스템을 사용한 최초의 게임소설이니까요. 달조도 그 시스템을 B.o.V에서 차용해서 썼을 겁니다. 대부분의 게임 소설 시스템의 모태가 되는 소설이죠.
그 점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설명이 많은데도 B.o.V를 추천드리는건,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더할 나위 없이 재밌는 소설이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전 옛날 만큼 재밌진 않았습니다. 최근에 읽어봤는데 좀 지루한 감이 있더군요. 그런데 전 최근에 연재되는 어지간한 게임소설들은 다 지루하고 다 똑같이 느껴지는 지라... 제 기준으로 삼기엔 좀 문제가 있고.
개성으로따지자면 B.o.V같은 소설은 잘 없을 겁니다.
또 성장물은 아니지만 산경님의 7 '비따비'도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재벌집 막내아들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듯 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소설입니다.
제가 그런 류의 소설은 별로 안 좋아함에도 푹 빠져 읽었어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