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태극권은 내공이 없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요가 정도의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제가 전생에 무당 장삼봉 노사의 방 한 켠에 거미줄을 치고 살던 거미였기에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노사께서 태극권을 수련하실 때면 손과 팔의 움직임에 따라 보이지 않는 기가 회오리치고 (기는 우주의 암흑에너지처럼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실체가 확연히 느껴짐) 공간이 마치 진공의 울렁임처럼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합니다. 이건 직접 겪어봐야 이해핳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본 바로는 내공이 빠진 태극권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합니다.
여담이지만, 장삼봉 노사께서는 참으로 자애로우셨습니다.
제가 친 거미줄이 거슬릴 법도 하건만,
"네 거미줄 덕분에 날파리와 모기가 줄어 기껍구나."
하시며 오히려 저를 칭찬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명 영락제가 무당산 증건을 명하는 바람에 노사의 처소를 새로 짓겠다고 허물 때 서까래에 깔려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장삼봉 노사와의 인연을 오래 이어가고 싶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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