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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북한이 연관되어 있다는 음모론도 봤습니다. 물론 네이버이네요.
참 음모론이 발생할 건덕지가 없어보이는 사안인 것 같은데도... 워낙 불신의 사회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명확하지 않은 이 현실이 문제겠죠.
가만히 있어라 해서 가만히 있다 이렇게 죽거나 실종된 아이들만 봐도 그렇죠. 나름 제 살길 찾아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덤벼든 사람들만 살아났죠. 큰 맥락으로 봤을 때는 같은 것 같습니다.
믿어라해서 그냥 믿기에는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근데, 어쨌거나 저도 이번 사안에 대해 횡행하는 음모론들을 접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현장감독과 책임감과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고...
해당 여객선은 정해진 항로를 이탈하고, 이를 통보하는 통신장치까지 꺼놨습니다. 심지어 침몰 신고도 학생 엄마가 했다고 하지요.
거기다 선회하면서 화물 쏠림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박이나 항공기에서 중시하는 화물 적재 관리도 소홀히 한 겁니다.
거기다 해당 선박 회사에선 선박 불법 개조에 탑승자 명단도 제대로 관리 안해서 CCTV에서 인원수 헤아렸다고 하지요.
물론 이런 무성실한 기업을 사전에 관리 감찰하지 못한 데는 정부의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현재 일어난 모든 책임을 정부더러 다 떠안고 욕먹으라 하는 건 과연 옳은 일일까 생각해 봐야죠.
평소에 공무원 숫자 많네, 축소해야 합네 그러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아주 조용합니다.
대체 뭘 어떡해야 할까 한탄이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간지러운 손가락 놀리고 혓바닥 놀린다고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절대.
프리 님과 수면 님 말씀대로 정부가 음모론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랄 만한 토양을 착실히 제공해 주고 있기는 하죠. =_=
다만 음모론을 처음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측면에서 보면 결국 그들도 모종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건을 이용하는 것이니...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든 일을 정치의 프레임워크에 가두어 생각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섭습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니 모든 종류의 기사에 어떻게든 정치의 색을 붙여서 공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더군요.
그런데 왠지 댓글이 늘어나면서 이 글이 정치화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드는데...
문제가 생길 경우 삭제하겠습니다.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냐가 문제 이겠죠. 제가 보기엔 선장도 문제가 있지만 정부도 충분히 문제가 있는데요.
이런 일이 안벌어지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인데... 정부가 잘못했죠.
본래 바퀴벌레 한마리가 발견되면 그 수십배가 살고 있다는 하죠.
지금 이 나라에 큰 배를 몰고 있는 선장들 중에 이런 기본이 안된 선장이 한두명이겠습니까?
이런 사건이 일어난 자체가 문제입니다.
선장에게 이 책임 다 떠넘기면, 당장 기분이야 좋죠. 근데 바퀴벌레 한마리 잡았다고 또 안나오나요? 젤 중요한게 관리감독입니다. 정부는 그 관리감독을 제대로 안했구요.
승용차도 아니고, 이렇게 몇백명이 타는 거대한 배를 모는 선장에 대한 감시감독과 이렇게 큰 배를 운영하는 선사를 제대로 관리감독 안한 것이 가장 큰 문제죠.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면, 또 선장탓할 겁니까? 그런 선장이 이렇게 큰 배를 몰게 놓아둔 선사와 정부를 탓해야죠.
쓸 수 있는 자원은 유한하죠. 그리고 인간들의 관심과 주의력도 자원의 하나이고 유한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업체들이 일분일 초라도 자기 사이트에 사람들의 관심을 더 붙들어 놓을려고 노력하죠.
지금 전국민의 관심과 분노가 이 사안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걸 건설적인 방향으로 쓰면 좋겠다는 거죠. 일회용으로 버려지는 곳에 쓰지 말고요.
근데 .. 그 관심을 어디에 더 쓸지는 자기 가치관과 세계관에 따른 거니 제가 뭐라할 거는 아니죠. 단지 정부에게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의견이 있어서 재발방지의 측면에서 보면 그건 아닌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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