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분명 무협이 하락세인 건 사실이지만 독자가 부족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지 트렌드가 바뀌면서 제 입장에서는 이게 무협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손이 안 가게 되지만요.
최근에 장영훈 작가님의 환생천마 같은 경우에도 비록 끝으로 갈수록 조회수가 줄어서 그렇지...
1편이나 유료시작 조회수를 보면 충분히 성공한 것 같더군요.
그분은 N모사에서도 이미 두 건 대박을 터뜨리셨고...
단지 영웅문 같은 작품을 기대하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무협이 죽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김용 선생이 다시 와서 영웅문을 써도 지금은 망할 겁니다... ㅠ.ㅠ
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영웅문 같은 작품이 지금 나온다면 출판사에서 서점의 앞자리에 배치해두고 입소문과 작가의 이름값에 더해 언론 및 미디어에서도 알아서 홍보해 줄 겁니다.
작품의 깊이가 대단해서 그 작품이 후에 나오는 작품들이 끼친 영향이 아주 엄청납니다.
단순하게만 보면 드라마화 되고 영화화 된 재밌는 작품으로만 보지만, 그 안에는 중국의 역사 및 전통과 인습과 인간의 감정이 녹아 있는 대작입니다.
이러한 작품이 지금엔 인기 없다고 하는건 장르문학에 갇혀서 보는 시점이라 전 봅니다.
김용작품 중 일부는 역사무협이라고도 불리고, 작품내에 녹아 있는 요소요소들의 깊이가 어마무시해서 신필로까지 불리웠습니다.
그냥 묻히고 만다? 그럴 가능성은 전 없다고 보네요.
김용 선생이 다시 와서 영웅문을 쓴다면 조금 다른 영웅문이겠죠.
김용 선생의 영웅문이 대단한건 그 시대를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 세대는 그 영웅문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수많은 영화며 만화를 본 세대고요.
마치 제임스 카메론이 지금 터미네이터를 찍는다면 망할거라는 수준의 공허함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를 찍었다면 그건 아바타 이상의 새로움이 가미된 터미네이터일테니깐 말이죠.
다만 야원님께서 말씀하신 의미에 조금 더 가까울 50~60년대의 영웅문이 지금 이 시대에 그대로 등장한다면 망할것이다. 라는 말씀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건 어떤 글을 가져다 둔다고 해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세계 명작으로 꼽히는 수많은 소설들, 예컨데 1912년의 잃어버린 세계같은 명저 역시도 지금 나온다면 그저 범상한 글, 혹은 망작에 그치고 말테니 말이죠.
무협의 의미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판소리가 대중가요로 마당극이 영화로 바뀐것처럼 무협의 재미요소가 이름만 바뀐 다른 장르로 옮겨 갔을 뿐이라고 봅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중국이라는 배경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배경으로 한자로 표현되는 무공에서 소드마스터,S급등의 영문 표현으로 구파일방이라는 획일적 단체에서 길드,마탑,용병,클랜 등의 다양한 단체로 바뀐것 뿐입니다. 그냥 유행타는 옷 같아요. 옛날 디자인의 옷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옷. 다 같은 옷이라는 생각에 크게 옛 디자인의 옷의 미련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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