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리고 찌질한 상태의 주인공이랑 오래 사귀었던 여친이 돈이나 권력 있는 남자로 갈아타는 장면은 프롤로그에 높은 확율로 나오더라구요. 왜 꼭 전 여자친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시작하는지 이해가 안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런거 보면 꼭 주인공은 '돈 없고' '능력도 없고' '권력도 없고' '아픈 혈육이 있고'
반대로 여친은 '예쁘고' '능력도 어느정도 있고' 이런 설정이더라구요?
주인공은 돈없어서 일하느라(혹은 공부하느라) 바쁘고 아픈 가족 간호하느라 바쁘잖아요?
그 상태로 수년에서 십여년을 사귄건데, 정상적인 사람이면 권태기 올만도 하죠. 돈 없어서 데이트도 잘 못 할거고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날때도 많을 거고.
근데 꼭 여친을 돈과 명예에 환장한 된장녀나, 힘든 남친 배신하고 돌아선 나쁜 사람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놓고 나중가면 주인공도 돈과 명예에 환장해서 주변 사람 냅두고 지 혼자 질주할 때가 있는데, 그걸 주변에서 주인공 찬양을 해주죠.
넌 그러면 안 되지만 난 그래도 돼 하는 내로남불 주인공이 매우 많은..
이야기를 구현하는 필력이 부족하니까 그런겁니다. 흔한 클리셰를 참고라도 해야죠. 초보 작가들의 글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 성장과정이니까요. 시작은 모방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비법이죠. 처음부터 잘 하라고 말하는 거 부터가 고약한 심보입니다. 하지만 책 몇 번 출간한, 스스로를 프로라 생각하는 작가가 그렇다면, 작가 때려치워야겠죠. 실력도 안 되면서 돈 처받아먹으려고 글 쓰는 거니까. 근데 스스로 프로라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저런 흔한 클리세를 쓰는 분들은 못 본 거같습니다. 적어도 문피아에서는요. 운 좋게 눈에 띄거나, 소속사 지원받고 뜬 초보티가 풀풀 풍기는 작가 분들이나 그러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클리셰를 풍자나 재미, 개그로 인용하려고 쓰시는 분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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