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1 과몰입주의
작성
18.10.10 12:54
조회
461

내가 이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를 접한 것은 아마 초등학생 시절 비디오 가게에서 였던 것 같다. 사실 애들이 볼 만한 애니는 아니었지만 비디오 가게 아저씨께서는 그 사실을 잘 모르고, 단순한 로봇 애니라고 생각해서 내 부탁에 빌려가게 해주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애니는 단순한 용자물 애니가 아니었다. 솔직히 당시에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만 아스카와 아야나미 보려고 계속 비디오를 빌려갔다. 진짜 아스카와 아야나미 만이 에반게리온을 계속 빌려보게 한 이유의 전부였다.

나 말고 다른 오덕들은 이 애니를 명작이라고 하지만 나는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일단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가 너무 찐따였다. 내용은 잘 몰랐지만 이놈이 하는 행동은 하나같이 다 찌질이 같았다.

 그래도 처음에는 괜찮았다. 이 놈이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성장해서 바뀌거나 무언가를 해낼 줄 알았다. 그런데 애니는 이상하게 끝나고 이놈의 자식은 전혀 달라진게 없었다. 나는 아직도 얘가 왜 주인공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이 애니는 결말도 이상했다. 지금은 잘 기억도 안 나는데, 대충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것 같아. 축하해.’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극장판으로 나온 결말을 봤는데, 그것도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지, 끝에 가서 어째서 둘만 남았는지, 또 그 상황에서 왜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지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지 이놈이 그냥 변태였던 것 같다.

  내 머릿속에 신지는 찌질이에 다가 괴상한 성벽을 지닌 변태 찌그레기로 굳어졌다. 신극장판에서는 그나마 나아졌지만, 다시 큐에서 뭔가 또 이상하게 만들었다 .

 신지 애비도 뭔가 무게를 잡고 이상한 행동을 한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가 않는다.

 분명 철학적이고 심도깊은 주제를 다룬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공감도 안 되고 임팩트도 없었다.

 이 애니를 볼 때 아야나미짱과 아스카짱이 오직 내 마음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사실 이 애니는 나를 오덕의 길로 이끌지 않았다.

 나를 오덕의 길로 이끈 것은 아야나미 레이 짱과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짜이었다.


Comment ' 4

  • 작성자
    Lv.33 바람의책
    작성일
    18.10.10 13:20
    No. 1

    보통 덕후의 길로 이끌었다 하면 상당히 재미있게 봐서 좋아하는 작품일텐데

    본문 보면 별로 재미없고 이해도 안 갔다는 내용이라, 좀 특이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8.10.10 16:06
    No. 2

    비판적으로만 생각하면....아스카의 존재 자체가 일본인들의 묘한 문화..감성 같은걸 보여주는...지면에 적긴 좀 그런거지만...또한 이카리 신지는 일본 애니에서 오랬동안 유행했던 주인공 타입의 전형이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8.10.10 23:09
    No. 3

    전 아스카짱보다 아야나미짱이 더좋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달동네백작
    작성일
    18.10.11 10:32
    No. 4

    이거 일기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424 연예계 회귀물에 복수 설정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5 Personacon 맨닢 24.04.08 136
254423 볼거 없는데 더 없을듯 +1 Lv.84 샤옹 24.04.08 83
254422 신작탭이 있으면 좋을텐데 +1 Lv.20 푸켓 24.04.08 61
254421 문피아 최대 단점 +4 Lv.39 ajgksk 24.04.08 146
254420 문피아 +5 Lv.96 Asyih309.. 24.04.08 113
254419 탑매 +3 Lv.94 dlfrrl 24.04.07 123
254418 예전 문피아 +7 Lv.34 트수 24.04.07 148
254417 확실히 돈벌려고 연중하고 편수 모으는 거 때문에 다른 ... Lv.18 치맥세잔 24.04.07 111
254416 진짜 요즘 개연성 없는 소설들이 판을치네요 +20 Lv.61 헌신의유생 24.04.07 229
254415 잠수 좀 그만타라니까? +1 Lv.46 불편충 24.04.07 85
254414 소설 좀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4 Lv.45 평온한파도 24.04.06 59
254413 와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국산겜 세계1위 찍었네요 +3 Lv.59 흐물흐물 24.04.06 120
254412 차단 기능좀 만들어주세요 +8 Lv.20 푸켓 24.04.04 150
254411 한동안 검색어에 이블라인 없더만 또 검색어 1등이네 +4 Lv.63 아오십 24.04.04 136
254410 으어어 연재하기 개귀찮다. Lv.18 치맥세잔 24.04.04 61
254409 요즘? 좀 된? 문피아 +8 Lv.58 뷔니 24.04.03 201
254408 [질문] 보통 웹 소설 1회분 쓰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7 Lv.23 별랑(別狼) 24.04.03 185
254407 후 새로운 소설로 복귀했습니다. +6 Lv.18 치맥세잔 24.04.03 99
254406 소설 재탕하기..의사물.. +2 Lv.51 끙냥 24.04.03 87
254405 1명만 더오면 나의 즐거움이 커질텐데 +1 Lv.46 류하므 24.04.02 81
254404 올해 출산율 0.72에서 0.66까지 내려가겠는데요 +4 Lv.30 積雪沙果 24.04.01 139
254403 한국산 귀농힐링이 싫은 이유는여.. +2 Lv.68 고지라가 24.04.01 145
254402 요즘 소설이 안 읽혀요 +7 Lv.56 바른말 24.04.01 154
254401 볼게없다.. +1 Lv.99 소설필독중 24.03.31 107
254400 선호작 내서재 Lv.70 윗층삼촌 24.03.31 87
254399 아이템드랍률 경험치몇배 이런소설 없나요?? +3 Lv.55 소설바라 24.03.31 81
254398 작가들의 귀농 편견 +7 Lv.76 우와와왕 24.03.30 211
254397 갑자기 든 생각. 아포칼립스 +3 Lv.71 천극V 24.03.29 90
254396 최근 좀 많이 보이는 소설 전개 +11 Lv.67 ja******.. 24.03.28 294
254395 늘어나는 이혼, 저출산 Lv.99 만리독행 24.03.28 8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