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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여행-bamberg-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
19.05.19 07:28
조회
311

50여일을 글을 쓰면서 살다보니 기본적인 인권도 없는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누드 김밥을 아침에 만들어서 하루 삼시세끼를 때우기도 했고요.

김밥.png

어쩌다가 친구들에게 전화가 와도 제가 정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연락을 받지 않았어요.  카톡, 왓츠앱..모두다요.  나중에는 제 전화번호가 없는 전번이라는 소문이 돌았나봐요.ㅜㅜ  잠적..이라고요.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과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는 두번째 방문인 곳 인데,,

그래도, 권유해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고 저를 자기 차에 태워주겠다는 친구도 있어서 아주  신이나더라구요.. 제가 처음 밤베르그를 갈 때 운전을 하고 가서 유명한 맥주를 마시지 못했거든요.  오늘은 마시고 왔습니다.^^


훈제맥주.png   이 맥주는  훈제맥주(Rauchbier)라고 하고요.  밤베르크에 있는 8개 양조장 중에 가장 오래된 곳이며 유명한 곳, 얼큰하게 취해서 비틀비틀 걷는 모양이란 뜻의 의태어가 양조장 이름이 된 곳에서 마셨어요...

혹시 나중에 밤베르크를 가시면 슈렝케를라(Schlenkerla)에서 마셔보기를 권합니다.

적어도 석잔은 마셔야 진가를 알 수있다는 묘한 말로 사람을 꾀어서 저는 두잔이나 마셨는데,,배가 너무 불러서 더는 못 먹었어요...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이 맥주를 마시고 모든 친구들이 제 얼굴을 보며 맛이 어때? 하길래 “맥주가 소세지 같아요.  아니면 훈제오리 같아요.”  했더니 모두가 웃네요.

이 맥주를 마시고 보리 맥주를 마시는 친구의 술을 마셔보니 못 먹겠어요..맛이 이상해요..은근히 중독되는 훈제맥주였어요. 이 훈제맥주는 전쟁 통에 불에타서 마실 수 없게 된 맥주통을 버리기 아까워 먹으려고 연구하다 만들어졌다는데요...독일애들 정말 구두쇠들인 것 같아요.  ㅠㅠ

기마상.png  이 기마상은 황제 하인리히2세의 동생인 기젤라와 결혼한 헝가리 출신  슈테판왕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1235년경 무명의 예술가에 의해 완성된 것이라는 군요.  당당한 자세의 기사와 혈통있는 말을 표현한 조각은 그 당시에는 접할 수 없었던 최초의 작품으로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에 저도 한컷..그러데,,저는 뭐..그저그래서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보니 먼 치킨을 너무 많이 읽었고, 화려한 갑주를 많이 봐서 초라해 보여서 대단치 않게 생각한듯해요. 


최후의 심판.png

이 사진은 최후의 심판이라는 벽화? 부조?였는데요.. 자세히 보면 웃는 사람들은 귀족들로 죽어서는 지옥을,  어둡고 힘든 표정인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을 간다는 묘사라는데,,저희는 가이드가 없어서 독일 가이드가 설명하는 걸 옆에서 듣고 있었는데(몰래 들었어요),,엄청 말을 못하고 설명이 길어요.. 그런데, 가이드 일을 하더라고요..손짓발짓 해가며 열심히 설명 하는데,,한국사람들이야 어려서 전래동화 좀 읽으면 금방 이해가 되잖아요.


그 다음은 유람선 사진을 올립니다.  보통 현지인들은 곤돌라를 타는데 관광객들은 이 유람선을 타요.저희는 그냥 걸어서 구경하고요.. 밤베르그가 작은 베니스라고 한다는데,,유럽에 작은 베니스가 한두군데도 아니고,,  돈 써서 타고 싶지 않아서..저희는 걸어다니며 놀아요.

유람선.png

이런 곳을 한바퀴 돌아주는데,, 처음 보시는 분들은 유람선 타셔도 좋을 듯 해요.저도 유럽여행 처음 할때  브뤼헤 가서 곤돌라 타고 좋아했거든요..


하늘.png


날씨가 좋아서 얼굴이 따끔 거리고 추울 줄 알고 옷을 많이 입어 힘들었는데,, 더 힘들었던 건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제 등짝을 때리며 넌 그렇게 사니 좋냐? 고 하는데,,제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제가 사는 집을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ㅜㅜ

등짝 맞고 맥주 얻어 먹었으니  고개 숙이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신나게 수다 떨고 제가 한참 즐겁게 해드리니까 나중에 제가 보고싶었다고 들 하네요.. 제가 이렇게 귀염을 받고 살아요....이 나이에... 재롱잔치 해드리고 등짝맞고,,

집에 병맥주로 나온 훈제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시원하게 해놓았다고 먹을려고 꺼내며 여행기를 적어봅니다.

오늘 여행가면서 휴게소에 잠깐 들렸을 때 보니 버스대절해서 축구응원 가는 사람들과 만났는데,,이 친구들 낮술하면서 신나게 놀더군요...

요즘 독일은 축구 때문에 시끄러워서 피곤하네요...

평안한 일요일들 되세요.


Comment ' 6

  •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일
    19.05.19 08:03
    No. 1

    와 에리카8님 멋지시네요.
    공모전이 시작되기 전에 정담에서 작품을 연재하느냐, 마느냐로 고민하신 끝에 연재를 시작하시고 결국 완결까지.

    에리카8님의 장장 50여일 동안 작품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사람이 결국 보상을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상을 바라시고 하신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50여일의 시간 동안 에리카8님이 노력하신 만큼 미래에 더 큰 행운과 즐거움만이 가득하시길.

    완결 축하드립니다.^0^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5.19 08:19
    No. 2

    곰발러님,,고마워요.. 항상 응원해주시니..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여기는 새벽 1시네요.
    제가 여행 갔다가 와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잠이 깨버렸어요..
    저녁8시쯤 자는 건 지양해야겠어요.
    병맥주 한잔 하면서 글 적고 오늘 즐거웠던 하루도 생각하니 좋네요
    이렇게 좋은 곳을 님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같이 사진은 볼 수 있으니 제가 느낀 기분 잠시 같이 느껴주시면 고마울것 같아요.
    시원한 물살을 보면서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아 회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제가 정상은 아니겠지만, 햇빛도 좋았고,,맥주도 좋았고요...
    여기 하늘을 보니 한국도 빨리 미세먼지가 없어지면 좋겠네요..
    곰발러님!!!좋은 하루되세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0 Aree88
    작성일
    19.05.19 08:23
    No. 3

    우선 완결 축하드리고, 여행은 굉장히 부럽습니다 @ㅠ@... 소시지 맛난다는 맥주는 매우 탐이나는군요. 요새 이상하게 하루1끼밖에 안먹는데도 배가 자꾸 불러서 고생중인데 저 맥주 마시면 소화가 잘될것같기도하고... 그동안 고생하신만큼 편한 휴식되길!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5.19 08:42
    No. 4

    뭔가 탄것 같은 냄새...낙엽을 태우는 냄새?
    색도 어두운 색이잖아요...그냥 먹으면 중독되는 맛이에요.
    알콜 도수가 일반 맥주보다 높지가 않은데,,더 센 듯한 느낌이 드는 맛이에요..
    뭐랗고 해야할까요?
    천상천하유아독존같은 맥주맛....한동안은 맥주는 안 마실듯해요.
    이 맥주의 냄새와 맛이 정말 다른 맥주를 올킬해버리네요.
    톡쏘면서 향이 숯냄새가 나요..여하튼 언젠가 마셔보게 되신다면 제 말을 이해하실 수도...전 좋았어요.
    오늘은 중국 관광객이 없어서 조금 쾌적하네요..여기도 언젠가는 중국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겠죠. ㅠㅠ
    소화가 안되신다니 걱정이네요.
    병원가보세요. 아프면 서럽잖아요..^^
    속청먹는 하루같이 시원한 하루되세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9.05.19 21:54
    No. 5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맥주가 부럽지 않은 거예요. 훗훗훗.. 사실은 담배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몇 일 전 같이 일하던 분이 유럽으로 여행을 갔는데 언젠가 저도 유럽에 발을 디딜날이 오겠죠. 아마도..ㅜ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5.20 01:30
    No. 6

    부러우라고 적은 글에 부러움을 느끼지 않다니?
    너무하세요.
    고지라가님이 담배를 안 피우시니까 달달한 걸 많이 드셨던 모양이군요. 유럽은 한국식으로 휘리릭 돌지말고 비수기에 와서 한두세달 천천히 돌면 좋을 듯해요.
    스위스는 일주일 이상 있어도 좋고요. 이탈리아도 뭐..도둑들 빼고는 전반적으로 먹거리도 그렇고 좋아요. 단체관광 말고 배낭여행을 추천합니다.
    침대하난 빌려서 자는 도미토리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친구들과 같이 방을 얻으면,,되니까요.
    렌트카도 저렴해서 수동운전 가능하시면 일주일에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0-400유로면 렌트해요. 네분정도가 같이 다니면 좋을것 같아요...
    전 역사가 있고, 문학과 박물관이 있는 곳이 좋아서 유럽을 택해서 정착? 햇는데 극우주의자만 아니면 살만해요. 물가도 저렴하고요. 아직 순진하고 착한 친구들도 많고요.
    한국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회라는 전장터에서 사시는 분들에게 작은위안이 되었으면 해서 글올렸어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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