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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민 7

작성자
Lv.27 에리카8
작성
19.10.08 18:01
조회
114

이민에 대한 글을 쓰면서 처음 제가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봅니다.

몇년을 살다보니 어느정도 이민 온 목적은 달성한 것 같고, 이제 다음 목적을 어떻게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애매해져서 살짝 고민중입니다.


비자부분은 대충 적은 것 같고 동반비자만 적으면 되는 것 같네요.  그외의 특수 비자가 있는데, 주로 예술가, 기능인, 세미프로골퍼등의 체육인들에 대한 비자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일반인과 대부분 틀리기 때문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의사가 이곳에서 개원을 한다는 건 원칙적으로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한약을 조제 하지 않고 침만 놓는건 가능하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침을 놓는 한의사분이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동반비자입니다.

말그대로 거주권이나 영주권 혹은 시민권을 가진분과 합법적 관계일 경우 주는 비자인데요..

요즘은 본인이 영주권 자라고 부인이나 남편에게 영주권을 주지 않습니다.

거주권만 줍니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서 동반비자인 사람도 직장생활을 해서 연금을  일정기간 이상 넣고, 언어시험 합격서 제출해야 합니다.^^

동반비자로 취업 할 수 있으니 혹시 동반비자에서 영주권자로 변경 하고 싶으신 분은 직장생활 하세요. 


대부분 자식도 만17세 이상이 되면 이곳에서는 술(맥주만)도 사고 성인으로 치부 하기 때문에 자식이 다컸는데 온다면 따로 비자를 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배우자만 지속적으로 제한없이 거주권을 주는 것 같아요.  부부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이혼하지 않는한 계속 거주권이 주어집니다.


어제 아프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는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 밥한끼 대접했어요.   그 친구가 저 외로울까봐 독일 친구를 데리고 와서 소개해주고 가네요.

소개 받은 친구와 둘이서 어제 전화번호 교환하고 왓츠앱 저장 했으니 자주는 아니어도 이주에 한번 정도는 보고 지내겠네요.


대부분 독일 청소년은 만18세가 되면 집을 떠나서 살아갑니다. 

클라라라는 친구는 하프인데, 어머니가 필리피나입니다.  아버지는 독일사람이고요.

이십대 후반인 그녀는 작년까지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다가 독일 아버지(친부임)가 이제 더는 같이 살기 싫으니 나가 달라고 해서 짐싸서 나왔는데, 동양계인 어머니는 울었다는 군요.   결혼 하지 않은 딸을 내보내는게 안쓰러워서 였겠지요.


이렇게 참 많이 다른 문화를 가지고도 아시아 여성과 혼인률이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 아시아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있는것도 같고요...


여하튼,  독일 외국인 청에 가면 한국사람들의 특이한 문화를 벌써 알고 있다고 합니다.   기러기라는 단어를 안다고 하는군요.

남편이 혹은 아내가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비자 신청을 하면 주재원, 연락사무소 주재원 아닌 다음에는 비자가 거부 되기도 합니다.

이유는 부부가 같이 살지 않았을 경우 아이를 왜 독일에서 한쪽 부모가 키우냐는 거지요.   한국에 남아있는 배우자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지역은 비자 거부를 더 많이 합니다.


동반비자를 받기위해 쉬우면서도 어려운 선택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어학원 인근에 소형 슈퍼마켓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인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부쩍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십대초반으로 보입니다) 이  장을 보거나 빵을 사는 걸 봅니다.  쌀도 1kg씩 팔기 때문에 쌀을 사기도 하고요.  얼마전에  배추가 보이더라고요... 이제는 이런 작은 마트에도 배추가 나오네..하고 신기해서 보고 있으니까 젊은 아가씨가(이십세 정도) 배추를 잡더라고요...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한국사람은 그냥 알아보게 되는데,,,제가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뒤에서 카트를 밀고 오는 할아버지가 현* 배추 살거야?  하고 묻더라고요..

그 아가씨가 잽싸게 배추두개를 들어 카트에 넣고 저를 외면하고 할아버지와 가더라고요..


말로만 들었는데,,할아버지와 사는 젊은 아줌마였네요..


요즘 결혼해서 동반비자를 받고 늙은 할아버지 버리고 젊은남자로 갈아탔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여자가 프라이드가 높아서 아무 남자나 만나지 않고 전문직 남성하고만 결혼 했는데, 이제는 동남아 여자랑 같아 지나보다..하는 말을 어르신들에게 들었거든요.

무언가에 대한 편견이나 안 좋은 상상을 하기 싫어서 들으면 그냥 웃고 넘겼는데, 실제로 보게 되니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자를 받기 위해 할머니하고라도 결혼하고 싶다는 이십세 남자아이들의 목적은 군면제이고, 젊은 아가씨들은 편히 사는게 목적이라고 말씀 하시던 분들에게 그건 아닐거라고 각자 사정이 있겠지요 했는데,,,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노력해서 사는 게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뻘과 사는 거 보다 더 힘든건가요?


왜 당당하게 카트 밀고 들어 왔다가 저를 보고 도망치듯이 가버렸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의탁해야지만 사는 사람들은 일부분이고 자기 길을 개척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씀들 하실겁니다.

누군가에게 의탁하는 삶이 아주 나쁜가?

잘 모르겠다 입니다.   저에게 누구도 공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질투를 하는 걸 수도 있지만,  만약에 제가 여기 처음와서 힘들었을 때 유혹에 넘어가서 독일 시민권자와 결혼 했다면 지금 저는 행복하고 떳떳하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만18세에 독립을 해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독일 부모와  결혼할 때까지 부모의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한국과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자립심이라는 부분에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기우이지만 혹시 군 면제를 목적으로 이곳에 오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어정쩡한 나이에 남자아이들을 축구유학이라는명목으로 아이만 보내거나 엄마와 둘이 왔다가 결국 아이는 축구를 취미로만 하고 중학교 졸업 해서 계속 아우스빌둥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나이 서른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군대 가는 경우도 보았고요.


한국이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사랑해서 결혼 하세요.

목적이 아니라요..

할아버지와 황급히 카트 밀고 가던 그 아가씨가 나쁜 사람이라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오죽하면 저럴까..

나중에는 잘 걷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두고 카트만 쌩 밀고 갔거든요..아마 그 할아버지도 그 여자의 마음을 알고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자가 나중에 떠날 것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다만, 외로우니까 같이 있는 거겠지요.


다음에는 초기에 정착을 하기위해 필요한 것들,,혹은 한국에서 해야 할 것들 정도 적을게요.

좋은 한주들 되세요.



Comment ' 8

  • 작성자
    Lv.27 에리카8
    작성일
    19.10.08 19:06
    No. 1

    글 수정 과정에서 누락 된 부분이 있어 다시 보완했습니다.
    좋은 한주들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고토월
    작성일
    19.10.08 19:12
    No. 2

    마트에서 보신 할아버지는 젊은 여자의 친 할아버지의 친구였습니다. 친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병문안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에리카8
    작성일
    19.10.08 19:21
    No. 3

    여긴 결혼하면 왼속에 꼭 반지를 끼고 다닙니다.
    그 커플은 같은 반지를 하고 있었어요.^^
    동거하는 커플도 간혹 반지를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약지? 손가락에 반지 절대 안 합니다.
    동거나 파트너가 있어도 반지는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가 있을 수도 있었겠네요.
    여기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건데, 저한테 사람들이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지 남편있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반지의 유무로 알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레 손을 봅니다..상대방에게 실수를 하면 안되니까요..둘이 같이 있는데 파트너냐고 물어 보면 실례잖아요..
    여긴 단어가 다 다르거든요...부인과 파트너, 여자친구, 그냥 친구..

    내용이 재미있어서 혼자 웃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10.08 23:26
    No. 4

    미국이나 유럽도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고 하던데.... 독일에서는 'nesthocker' 라고 한다면서요? 점점 더 늘어나지 줄어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중 37%(기혼자 중 17%)가 캥가루족이라니, 지방 아파트들 미분양율이 이해가 되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에리카8
    작성일
    19.10.09 02:19
    No. 5

    네..?전 잘 모르겠는데요.
    여기에서 부모와 같이 사는 사람은 동양계 빼고는 거의 못봐서요.
    대부분 WG라는 형태의 공동주거가 많고 기숙사 생이 많거든요.
    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ㅜㅜ
    지원은 해줘도요.
    어차피 대학생이면 정부에서 아동수당이 나와요 만25세
    까지는요. 방세를 어느정도 부모가 보조해주고 나머지는 알바로 졸업해요. 아니면 정부보조금이 나와요. 학생에게는요.
    그래도 캥거루족이 느는건 사실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10.09 14:38
    No. 6

    각 나라마다 비슷한 종류의 세대에 대한 용어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우리가 체감하진 못하지만 늘고 있는 것이 맞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매트라
    작성일
    19.10.10 16:35
    No. 7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퐛팅 ~~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에리카8
    작성일
    19.10.11 08:41
    No. 8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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