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독자가 정당한 지적과 비판을 했는데 작가가 그걸 삭제하고 차단하는 건 저도 안 좋게 봅니다. 그런데 작가 수준이 어쩌니, 개나 소나 다 작가니, 주인공 능지가 어쩌니, 고구마 전개니,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ㅂㅅ이니 비아냥에, 정당한 비판도 못 됐게 말하는 독자가 수두룩합니다.
독자는 이런 댓글 본인 한 명만 달죠?
작가는 이런 댓글 다는 사람이 인기 많을수록 수두룩합니다.
매회 새로운 편 올릴 때마다 늘어납니다. 거의 정신병 걸릴 수준입니다.
실제로 정신과 상담하는 작가들도 꽤 있습니다.
저는 가족이 제 소설에 달린 악플 보고 충격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날 온종일 마음이 안 좋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독자가 전체의 1할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 1할 이하가 마치 전체 독자의 의견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며 댓글란을 어지럽힙니다.
삭제해도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계속 댓글 달고, 차단 먹이면 온갖 게시판에 나타나서 작가가 내 댓글 삭제했다! 같이 욕해줘! 빼액! 아주 그냥 난리굿입니다.
이런 독자들 매우 높은 확률로 투베에 막 진입한 신작들에 나타나서 똑같은 짓 합니다.
그게 정당하고 당연한 행동인 줄 압니다.
독자가 뭐라고 하든 작가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식이 머릿속에 깊숙이 깔렸습니다.
악플 받기 싫으면 댓글창 닫으라고요?
1할의 독자들 때문에 9할의 독자님들까지 댓글 못 달게 할 순 없잖아요?
9할의 독자님들은 점잖게 읽으시고 취향 아니면 조용히 선삭하고 맙니다.
스토리 전개는 작가의 고유 권한이라며 최대한 개입 안 하려고 하십니다.
1할 이하의 독자가 단 댓글도 싫어하십니다.
나는 잘 보고 있는데 쟨 왜 저러냐? 방해받는 기분에 불쾌해하시죠.
정리하겠습니다.
독자가 작가에게 정당한 지적과 비판을 정중하게 하는 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걸 받아들이지 않는 작가가 문제가 있는 거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당한 지적과 비판이라도 비아냥거리고 못됐게 하는 건 문제입니다.
삭제 및 차단당해도 할 말 없는 겁니다.
작가를 비난하기 전에 독자도 너무 과하진 않았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글을 내려놓은 입장이지만 한때 작가나부랭이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지라 위에 쓰신 네 가지 사항에 대해 작가 입장에서 변론을 하고자 합니다. 귀하께서 말씀하신 작가의 악용사항으로는 크게 아래와 같은 네 가지로 정리하셨습니다.
1. 칭찬일색 댓글 - 사실상 평점조작
2. 특정댓글삭제가 아닌 도를 넘은 화풀이식 차단.
3. 독자가 삐진게 아니라 작가가 삐진경우가 더 많음.
4. 악플이 매우 심한 글은 주작글인 경우가 많음.
1번부터 설명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작은 독자도 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독자라는 가면 뒤에 숨어서 작가의 작품에 악플을 쓰고 그것으로 베스트댓글에 올려서 먼저 노출되게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 및 시리즈 런칭 작품들은 작가에게 댓삭 권한도 주지 않은 채 악플 대응에는 소극적이다보니 소수의 '독자'라고 칭하는 세력이 단톡방에서 모의해서 런칭작에 의도적인 별점테러 및 악플베댓으로 도배해서 런칭작에 유입될 신규독자들을 쫓아내는 일들이 비일비재했고 지금도 그런 문제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작가의 댓글삭제/차단권한은 익명의 세력으로부터 작품을 지킬 유일한 방어수단입니다.
물론 귀하도 작가의 권한 존속 그자체가 아니라 악용을 지적하고 계신 것이지만 문피아만의 특징인 삭제/차단권한은 이런 배경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2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작가 입장에서는 댓글이 많아지다보면 누가 악성악플이고 정당한 지적인지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많겠습니다만 사실 독자들의 댓글내역을 일일히 체크할 수도 없는지라 내가 마주한 댓글이 독자로서의 정당한 지적인지, 아니면 상습악플러가 일부러 꼬운 점들만 발굴해내서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거에요. 이런 한계점이 있다보니 일단 악플 같아서 지웠는데 혹시 댓글 지웠다고 더 악의적인 공격을 할 수도 있으니 차단까지 해야겠다는 심리, 즉 보수적(정치성향이 아닌 risktaking의 최소화를 선호하는 성향으로서) 접근을 하는 분들이 있다는 거죠.
물론 상습악플러들은 다른 작품에서도 똑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악플러 블랙리스트가 매번 정리되어서 작가들 사이에 공유되고 해당 인원들은 일괄적으로 차단설정을 해두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그런 분들을 만나본 적이 기억에 없군요.
3번입니다.
작가는 원래 약한 존재입니다. 인간이 나약한 존재기도 하지만 작가는 일일연재에 쫓기면서 마감과 퀄리티 사이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자기 작품에 대한 평가가 조회수, 추천수, 연독율, 나아가 구매수로까지 적나라에게 돌아오는데 연재를 하면 할수록 낮아지는 평가지표를 보면서 멘탈이 굳게 유지될 사람이 있겠습니까? 내가 일일연재 때문에 타협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냥 글을 더 잘 썼더라면, 내가 글재능이 더 좋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텐데 라는 후회와 한탄이 대부분 작가들(작품의 성공여부를 떠나)에게 있는 심리라는 거에요. 쉽게 말하면 자기혐오가 패시브라는 얘깁니다.
그런 상태인 작가들이 부정적인 피드백(악플이든 정당한 지적이든)에 얼마든지 흔들리고 그 반응으로 감정적인 삭제차단을 할 수 있다는 점,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4번.
투베 상위권에 있는 작품들이 마음에 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독자들이 오고가면서 만들어낸 조회수, 추천수, 선작수, 연독률 등의 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즉 많은 독자들이 선택한 결과물이 랭킹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연재한 데이터가 쌓이다보니 조회수 어뷰징 등으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지표들은 다 조작한 티가 나있고(예시 : 비정상적으로 최신화 조회수와 선작수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경우, 로그인 조회수를 집계한 통계와 총 조회수 간의 비정상적인 괴리, 지나치게 높은 연독률 등) 그로 인해 웬만한 조작작품들은 다 속속들이 잡아내어 제재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령 제재를 피하고 조작글이 상위권에 들어서 유료화까지 가더라도 구매수는 조작할 수 없습니다. 유료화부터는 1편마다 100원을 결제해야 열람할 수 있고 결제한 조회수만 조회수로 집계되는데 이건 아무리 조작업체(놀랍게도 돈받고 어뷰징하는 업체들이 있고 문피아도 그 존재를 인지하고 제재를 한 적 있습니다)에 돈을 많이 줘도 결국 제살깎아먹기겠죠? 그래서 투베 상위, 골든베스트에 들고도 유료화했을 때 그 조회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게 구매수가 집계되는 겁니다.
요는 투베 상위권 작품들에 악플이 많다고 해서 그것들이 전부 조작글은 아니라는 얘기며, 설령 조작글이 맞다더라도 유료화를 가면 그 실체가 까발려지게 되며 유료매출로는 조작에 들어간 비용도 회수하지 못할테니 결국 조작한 사람의 손해일 뿐이란 얘깁니다.
그럼 왜 악플이 많느냐?
보통 작품을 재밌게 읽고 가신 분들은 댓글을 달 수고조차 안 하시죠....재밌게 읽는 사람들의 절대량이 많을수록 마음에 안 들어서 댓글달 수고를 감수하시는 분들도 많아진다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이쯤 길어지면 요약을 바라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1번 - 독자도 댓글평점 조작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악용의 여지가 있어도 작가에게 댓글삭제차단 권한을 주는 것이다.
2번 - 작가입장에서는 누가 독자고 누가 상습악플러인지 모르니까 혹시 몰라서 차단까지 박는 경우가 종종 있다.
3번 - 많은 작가들은 심신불안이다.
4번 - 악플이 많다하여 투베 상위권이 조작글인 것도 아니고 조작글이더라도 유료화하면서 그 부정행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제 글을 보시고 조금 이해에 도움이 됐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박글을 그따위로 길게적을거면 글을 새로 파세요. 읽기힘듭니다.
작가쪽분들은 왜그리 글을 길게 적습니까? 그렇게 길게 적어야 설득가능합니까?
어제 밤샘하면서 반박글 적은듯한 느낌? ㅋㅋ
이글에도 어뷰저가 개입한느낌임..
본질은..
체인점 작가들 띄워주려고 주작해야하는데 방해되니까 다 차단시키는거고
아닌 작가들 악플러동원해서 떨굴려고 그러는 거잖음?
한줄요약 : 플랫폼이 주도해서 뭔짓거릴 하고 있는데 독자가 방해되니까 차단기능 준거..
나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이후에 반박하려면 새글파서 하세요. 길어서 읽기힘듬..
간단함! 수준 미달의 소설을 보다 댓글 몇 줄 적었는데 차단당하고, 댓글 차단당했던 작가의 신작 소설이 올라왔는데 차단당한 줄 모르고 댓글 다는데 댓글이 안 달린다?
안 보면 됩니다.
차단당한 걸 모르고 댓글 달려고 하다 차단당해서 화나는 것보다 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습니다.
이후 그 작품을 선호적으로 등록해서 제일 아래로 내려놓고 이후 그 작가의 작품이 올라오면 다시는 안 보면 됩니다.
전 주로 연중이나 작품마다 수준 미달인 작가의 작품들을 그렇게 등록 해놓고 안봅니다.
이렇게 해두면 신작이 올라와도 쉽게 거를 수 있습니다.
이래서 자유민주주의가 패망하는 길은 국민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주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는 겁니다.
권력만 쥐어줄 게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을 올바른 길로 제시하는 '리더'가 부재하는 한,
그리고 그런 국민들이 올바른 길을 추구하도록 '교육'이 부재하는 한, 자유민주주의는 인민민주주의로 타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사적제재라는 미명하에, '마녀사냥', '인민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게 지금의 한국이죠.
저는 사실상 한국이 아니라 조선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중 속에 있을 때, 스스로 사고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러지 못합니다.
오히려 추천수가 많은 댓글을 보며 자신의 생각을 검열하죠.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생각의 외주화'입니다.
위에 보니까 어느 작가님께서도 논리정연하게 비판을 잘 하셨는데,
비판과 비난의 핵심은, 그런 댓글을 쓴 사람의 진짜 목적입니다.
정말로 작품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독자가, 노골적으로 작품이나 작가를 까내리는 댓글을 쓸까요?
아니죠. 오히려 조심스레, 정중하게 의견을 제시할 겁니다.
그저 넷상에서 감정 배설을 일삼는 것은 당신 삶의 유일한 낙으로 삼으며 사는 하류인생은 아닐테니까요.
그러고도 작가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차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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