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
18.08.15 06:02
조회
405

젊고 순수하게 보이는 청년이 비장한 목소리로 노인을 응시하며 차분하게 말했다.

전 이제 강호라면 지긋지긋 합니다. 저도 이젠 평범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청년을 온화한 미소로 머금으며 바라보던 노인이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넌지시 물어보았다.

설마 그 아이 때문은 아니겠지? 비야?”

 

노인의 입에서 그 아이란 말이 나오자 청년의 눈동자가 다소 흔들리는 듯이 보였으나 청년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제 그녀는 제게서 잊혀진지 오래입니다. 저는 그냥 이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습니다.”

 

청년의 다부진 입술에서 확고한 결심을 들은 노인은 허허 너털 웃음을 한 번 짓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듯이 청년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 비도 이제는 좀 쉬어야 할 때도 됐지. 그동안 홀로 너무 무거운 짐을 네게 지어준 거 같아서 미안했단다. 그래, 그럼 이제는 무얼 할테냐?”

 

청년은 노인이 자신의 물음에 쉽게 수긍하자 잠시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생각해둔 대답을 얘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옛날부터 동경해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과 표정들을. 저도 이제는 검이 아닌 진짜 사람을 친구로 사귀고 싶습니다.”

 

, , !”

 

청년의 다부진 각오에 노인은 잠시 회한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저 어린 것이 벌써 이리 컸구나 하는 만족감과 동시에 이제는 강호에서 큰 별이 또 졌구나.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다.

그래, 그렇구나. 그게 정녕 비, 너의 진심이었구나. 그래, 사람이라면 사람답게 살아야지. , . 그거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지. 하하하.”

 

,,

 

비라 불리우는 청년은 노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그만큼 자신이 노인에게 받은 빚은 아직도 크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젠 진짜로 강호란 세계에서 떠나야 할 때가 지금밖에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피비린내 나는 강호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청년은 잘 알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허리에 차여있는 말 없는 검조차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는 것처럼 보였다.



==================================================

지금 생각해둔 무협소설 프롤로그 앞부분인데 은퇴한 무인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스토리인데 이건 장르가 무협인지 아니면 현대물로 써야 되는지 헷갈리네요-_-;

   


Comment ' 5

  • 작성자
    Lv.75 그냥가보자
    작성일
    18.08.15 08:22
    No. 1

    강호란 말만 바꾸면 현대물인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바르고밝다
    작성일
    18.08.15 08:48
    No. 2

    제가 보기엔 담백한 무협인데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 냄새나는건 대화할때 나누는 말이 현대 한국말인데 그걸로 그러시는건 아닌것 같고.. 혹시 강호를 떠난다는게 차원이동으로 떠난다는거면.. 퓨전쪽인데 헤깔려하시는게 그건 아닐거 같습니다.

    그냥 장르가 고민이시라면 쭉쭉 창작이 잘되는 쪽으로 써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8.08.15 10:54
    No. 3

    프롤로그에 딱히 현대물이라고 할 내용이 없고 본인이 무렵소설이라고 지칭하시는걸봐서는 이미 그쪽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뒷전개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쓴 부분만으로는 무협소설에서 꽤 흔히 보이는 프롤로그이기도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8.08.15 12:49
    No. 4

    현대 무협이 아닌가 합니다.
    조휘수를 위해서는 주장르를 현대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淸花
    작성일
    18.08.16 14:41
    No. 5

    강호나오면 무협아닌가요? 프롤만 보고서 장르를 결정하는건 좀... 쓰시고자하는 내용에 따라 결정하는거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342 어디서 본거같은 글이 너무 많아요 +5 Lv.99 좀비삼촌 24.03.04 181
254341 소설책 찾습니다! Lv.68 교향곡 24.03.04 35
254340 재벌물인데... 찾아주세요 +2 Lv.80 등잔밑 24.03.03 77
254339 솔직히 정부 하는 짓 웃기네 잘하고 있는 전공의 건들고 +16 Lv.52 rl******.. 24.03.03 238
254338 양심이나 도덕,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지능이라고 느끼... Lv.14 깁흔가람 24.03.02 96
254337 군인 혁명 Lv.44 방랑18세 24.03.01 90
254336 독자 비율이 이러면 망한 거겠죠? +2 Lv.61 녀르미 24.03.01 203
254335 제목 찾습니다(무한회귀물) +1 Lv.46 라늘 24.03.01 52
254334 추천 댓글 먼저 보이는 기능은 오히려 안좋은 것 같네요.. +1 Lv.67 ja******.. 24.02.29 101
254333 팩트 체크부터 합시다 +9 Lv.99 만리독행 24.02.29 268
254332 선작 작품 보는데 옆에 선작 뜨다말다하는데.... Lv.80 폭설(暴雪) 24.02.29 51
254331 선물골드 유효기간이 있나요? +6 Lv.98 ga****** 24.02.28 85
254330 책 제목이 기억 안나는데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1 Lv.29 서현덕 24.02.28 59
254329 1997년 외환위기 발생과 극복에 대하여 +2 Lv.99 만리독행 24.02.27 85
254328 경비대 망나니 소드마스터 +16 Lv.41 제멋 24.02.27 309
254327 책 제목좀 알려주세요 형님들 +2 Lv.90 달동네백작 24.02.27 52
254326 TTS 비용 낮추기 Lv.99 만리독행 24.02.27 74
254325 거짓말을 하면 벌금을 내는 사이트 ㅎㅎ +12 Lv.99 만리독행 24.02.26 204
254324 자동록인 해제 +2 Lv.49 4악칸 24.02.26 45
254323 혹시 현판인데 소설제목아시는분? +2 Lv.63 겨냥이집사 24.02.26 88
254322 옛날 게임소설 제목 알려주실 고수분 +4 Lv.80 나선의미 24.02.26 71
254321 [질문] 어떤 글에 특별함을 느끼나요. +9 Lv.23 별랑(別狼) 24.02.25 174
254320 이미지 때문에 화면이 안넘어가는데...? Lv.99 심해관광 24.02.24 64
254319 이런 소설 읽고 싶다. 추천좀... +1 Lv.41 후발대 24.02.23 114
254318 PC버전 홈페이지 디자인 도대체 무슨정신으로 구성한걸까요? +5 Lv.58 kerin 24.02.23 177
254317 모바일 정주행 스크롤조정 Lv.81 fjdbdn 24.02.23 37
254316 제 취향 무협 작품 추천 부탁 한번 드려봅니다 +10 Lv.9 대도독 24.02.22 102
254315 의사 증원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1 Lv.22 pascal 24.02.22 120
254314 의사 증원 이거 맞나여? Lv.68 고지라가 24.02.22 76
254313 제발 ui 바뀐대로 가자 Lv.99 립빠 24.02.22 14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