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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5 일도필승
작성
19.04.11 12:33
조회
533

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했었다. 쓰리린 경험속에 굳은 결심을 했고 언제 모의고사를 보는지, 무엇을 더 공부해야 되는지 다 알고 있었다. 나 뿐인가? 내 주위의 수많은 재수생, 삼수생, 심지어 N수생들 조차 다 알고 있었다. 재수학원의 광고를 보면 재수만 하면 다 성공할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  재수로 성공한 사람은 10% 도 안된다. 절반정도가  작년 성적을 유지하고, 한 40%는 더 떨어졌다. 안타까운 것은 나보다 더 굳은 각오로 공부했고 평소 모의고사 성적도 좋았지만 , 정작 중요한 시험에서 등급이 모의고사 보다 내려간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아왔다.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다. 너무 긴장해서 착각 했을 수도 있고, 시험 당일 감기에 걸렸을 수도 있다. 심지어는  시험 감독관이 왔다 갔다 하는 소리에 페이스를 잃은 경우도 있었다. 재수할 때 바로 작년 고3때에 경험한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또 자신의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엄청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이것이 인생이다. 

 최근 문피아에 유행하는 소설은 대개가 회귀물이다. 몇십년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했다가  하나하나 해결한다. 그리고 예외없이 성공한다. 물론 이런 글은 팍팍한 삶에 대리만족을 주는 오락물로는 적합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모조리 이런 류다 보니 마치 인생의 실패는  내가 회귀하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망나니가 회귀해서 성공하는 글들을 보면,  재수해서 실패하는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것 같다.  

 아무리 통속소설이라 해도 그렇지 일단 소설이라는 간판을 입을 려면, 거기에 작가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녹아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요즘 문피아의 몇몇 글들은  오락물이지 소설은 아니다. 어디가서 판타지 소설 작가라는 자기소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Comment ' 13

  • 작성자
    Lv.46 n9******..
    작성일
    19.04.11 12:49
    No. 1

    일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건에 대한 성공은 이해 하지만, 그 성공으로 인하여 미래가 변할것인데 나비효과라는 게 거의 없더군요.
    그리고 저도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까지 성공했던일조차 다시 성공할 확신이 없습니다. 회귀한다고 쉽게 성공하는 소설은.....

    찬성: 14 | 반대: 2

  • 작성자
    Lv.29 dbeh
    작성일
    19.04.11 13:12
    No. 2

    [소설이라는 간판을 입을 려면, 거기에 작가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녹아 있어야 한다.]
    라는 글쓴이의 말에 웬지 경건해집니다.
    그리고 울컥하네요.
    평소에 소설은 소설일뿐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곤하지만, 이런 글에는 그런 얄팍한 항변 하고 싶지 않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찬성: 10 | 반대: 4

  • 작성자
    Lv.25 판탄
    작성일
    19.04.11 14:54
    No. 3

    이런 글을 보면 안타깝다.
    왜냐하면 문피아에는 회귀물도 아니고 망나니물도 아니면서 잘 쓴 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글들은 순위권에 올라가지 못하고 수면 아래에서 발버둥치다 사장된다.
    맨날 욕먹는 빤한 패턴의 글들이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작가 탓이 아니다.
    다수의 독자들이 그런 글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순위권 글들만 골라보면서 수준을 탓하는 것은, 이 바닥의 생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찬성: 27 | 반대: 0

  •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9.04.11 18:23
    No. 4

    재수란 회귀를 비교는 좀 비트코인만 09년도에 이백만원어치 사두어도 천억대 부자가 됨

    찬성: 2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0 지나가는2
    작성일
    19.04.11 18:46
    No. 5

    그런데 단순히 그렇게 미리 정보를 알고 비교적 단순한 방법으로 큰 돈을 버는 것까진 그럴 듯한데, 그 이후로 이런저런 선택하는 것마다 전부다 사이다고 최고의 결과를 낳고 전생에서도 별볼일 없던 사람이 갑자기 카리스마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변해서 남들 휘두르는 건 좀 아니라는 거지요.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9.04.11 23:35
    No. 6

    음 뭐 그거야 작가가 이야기를 진행 하려다 보니까는 그렇고.
    원래 이야기가 허구고 장르는 그걸 극대화 하잖아요. 그런 씩의 전개를 별로인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현재 유행 하는 클리셰인거 분명하고 그 말은 대다수 현직 장르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것임.

    만일 회귀가 현실이고 내게 쥐어준다면 비트코인 잔뜩 사서 판다음 강남 역세권 빌딩 사서 세 받아먹고 놀고 먹을거에요.

    역세권의 천억대 건물이 있으면 후손 중에 병신이 있지 않으면 자손만대가 배두들기며 부귀영화 누리메...

    근데 그럼 이야기 안됨.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5 OneDrago..
    작성일
    19.04.12 16:26
    No. 7

    정말 모든 기억능력자나 천재가 아닌이상 언제 회귀가 일어날지 모르는 이상 로또번호를 기억한다던지 비트코인이나 주식이 언제 떡락한다던지. 하는 것은 일반인 중에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지금은 다 딱아쓰고 없지만 금이 큰복으로 오를때 아는 지인이있어 미를 오를 조짐을 알고 샀지만 장기투자임에도 투기자본에 의해 등락을 반복할때 팔시기를 정하지 못해 어느정도 이익보고 팔았는데 그뒤로도 몇번 더 오를 때마다 후회와 욕심이 들더군요.

    투기에서 중요한것은 팔시기이고 그걸 정확히 파악할 능력이 안되면 손해보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규모가 큰 자본이 유입되면 과거 기억과 미래가 달라질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건을 감안한다면 회귀해서 잘먹고 잘살려면 그만큼 이번 생에서 준비가 선행되거나

    또는 아무런 준비없이도 가서 잘해야 하는데.
    준비없이 회귀한다고 잘할 정도면 이번생에도 더럽게 운이 없지 않는 이상 잘살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9.04.12 17:18
    No. 8

    로또는 기억 안날지 모르지만. 비트코인은 떡락 문제는 욕심만 줄이면 되지요. 떡락 되기 이삼개월 전에만 파도 큰 부를 쥘수 있으니까요. 기억이 안난다면 이백만원 투자 할 것을 몇백 더 주고 투자하면 되니까요. 떡락의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대략적으로 알 수 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OneDrago..
    작성일
    19.04.13 00:48
    No. 9

    음...비트코인 12년도에 한번 우리나라에 작전들어왔던거 아시죠.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욕심을 버린다구요? 사람이 욕심버리기 쉬운줄아시나....
    위험해도 조금만 조금만더 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주식판입니다. (코인판이나 주식판이나 비슷합니다.)
    이번에도 규모는 커졌지만 거의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었고요.

    거래소에서 거래는 순수비트코인 거래가 아닌(알고리즘상 힘듭니다.) 신용거래에 가깝다는것은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에따른 불확실성도요.

    솔직히 딱봐도 너무 불확실성이 큰 투기판인데다 잃어버려도 상관없을 돈도 없어 안끼어들었다만 어느정도 그래도 일반인급에서는 좀 안다싶은 저도 지금 환생한다면 코인판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손대지 않을거 같네요.

    머 비트코인이 등장한 연도 정도는 알고 있으니 (이것도 과거 IT업계종사자라 알고 있는것 ) 개인이 코인단위로 채굴할수있을때 채굴하는 정도 하겠네요. (그것도 12년도에 이미 개인이 채굴이 거의불가능해져 여러방식으로 개인 PC자원을 빌려주고 1코인 채굴되면 그걸 0.몇코인 받는 형식으로
    변하고 대규모 전문채굴업체가 등장하던 시기가 되면 쫑이지만)

    근데 비트코인 등락의 구조가 피라미드와 같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일상생활에서 신용화폐로 큰쓰임이 있는것도 아니고 외국보다 환률 계산하면 몇배나 오른 시점에서 직접적인 비트코인 거래가 아닌 신용거래가 다수인 상황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쓸모없는 쓰레기를 떠넘기는 상황과 같습니다.

    환생물 중에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생각하는 소설은 없더군요.(망작영화. 중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를 이용해 때돈버는 이들이 가지는 윤리적 문제와 동일한 문제입니다.)

    다른사람이 망하던 말던 투기판에 뛰어들어 남에돈 갈퀴로 쓸어오자는 마인드 같아 씁쓸하네요. (물런 거기까지 생각안하시고 편하게 돈벌어서 편하게 살자라는 생각의 발로라 이해했습니다만 나쁘게도 해석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ㅇ냥코ㅇ
    작성일
    19.04.11 19:28
    No. 10

    그러니까 주인공이죠. 회귀해도 전생의 과오를 반복하거나 평범하게 일상 보내면 욕먹기 딱 좋죠..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OneDrago..
    작성일
    19.04.12 16:29
    No. 11

    동감합니다. 하지만 좀 미리 떡밥좀 뿌려놔서 개연성 챙기고
    현질적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현실성도 좀 챙겼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식인다람쥐
    작성일
    19.04.11 22:22
    No. 12

    애초에 회귀한다고성공할 인생이면
    그꼴로 살지않죠ㄹㅇ
    생각하는게 주식 복권 비트코인밖에없는 망한인생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99 낙엽사묘정
    작성일
    19.04.12 22:14
    No. 13

    원래 소설이 오락물의 하위분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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