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자료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
전신판금이 오히려 각 부분을 따로 착용하는 것 보다 더 가볍고 효율도 좋고 크게 발전된 형태이고...그 이전에 부위별로 여러 판금을 차면 더 무겁고 단점이 많았군요.
석궁으로 브레스트 아머를 쏘는 테스트는 아마 이 영상이 아닐까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MT6hjwY8NQ
구멍을 뚫긴 하지만 뚫는 듯 하다가 튕겨지거나 살짝 박힌 정도에 머무는...
소설에선 마나가 조금이라도 깃들어 있다면 훨씬 더 방어력을 높게 설정해도 되겠네요.
오히려 중세 이후로는 풀플레이트 갑옷이 아니라 브레스트아머 내지는 상갑만 입는 형식으로 압축됩니다. 특히 기병들은 풀플레이트에서 퀴레시어 아머, 17세기 이후로는 브레스트 아머처럼 흉갑만 남기는 흉갑 기병으로 바뀌고요.
그리고 위 영상에서 사용하는 크로스보우는 너무 장력이 약한놈을 썼네요. 150lb에서 250lb 사이인거 같은데, 크로스보우 구조상 실제 장력이 잉글랜드 롱보우보다 약한 놈입니다.... 브레스트 아머에다 쏘다니요. 당연히 못뚫죠.
참고로 플레이트아머 그러니까 15세기부터 17세기에 쓰였던 크로스보우의 운동량은 130j에서 600j 사이였고 이정도면 지근거리면 아주그냥 이쁘게 흉갑을 관통할수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오해했습니다.
찾아보니 1200lb 짜리 강철 크로스보우가 되야 충분한 관통 능력을 지닌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하 중세 크로스보우로는 관통하기가 어렵다 하네요. 하지만 여러발이 동시에 맞는 경우는 플레이트아머가 방호력을 잃고 관통된다고 합니다. 실제 전쟁터에서는 대량으로 운영했을테니 결국 관통 하기는 했을거 같습니다.
참고로 120lb에 해당하는 잉글랜드 워보우가 브레스트 아머에 촉부분이 관통됩니다. 유튜브에 영상으로는 많이 올라와 있죠. 그런데 잉글랜드 워보우 같은 경우 약 80j정도의 운동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강철크로스보우 같은 경우는150j에서 400j사이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서는 15야드, 그러니까 대충 13m 바깥으로 넘어가면 강철 크로스보우가 보급형, 고급형 가리지 않고 브레스트 아머를 관통하지 못하는거로 나오네요. 13m 안쪽이면 둘다 관통하고
저도 여기저기서 정보를 긁어 모으면서 글을 쓰는 타입이라 한군데에선 얻은 정보가 아닙니다 ;ㅁ;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을 드리자면, 착호갑수라는 대 호랑이 전용 부대가 조선에 있었습니다. 한반도가 원래 산이 많고 인구밀도가 현대 국가 수준으로 높아서 호환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용 부대는 국왕 재가 없이 독립 작전을 할수 있었구요.
사냥법은 지금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와 사냥꾼이 몰이를 하고 구석에 밀어놓은 다음 활이나 창, 화승총으로 갈기는 방식이죠.
그 중에서도 몸빵은 제일 하드코어한 방식입니다. 두껍게 말아놓은 천으로 만든 팔 보호대를 이용해 일종의 재갈을 물리고 급소를 패는 건데, 사냥이 잘 풀리지 않았을때 하는 고육지책이거나 총이 없는 상황에서 타겟을 잠시나마 무력화 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이 몸빵이었습니다.
1000lb면 강철크로스보우를 말하는거고 그정도면 30야드 안에서 흉갑을 관통 합니다.....
그리고 중세 시대의 갑옷이면 45구경 권총탄으로 충분히 다 관통하고도 남구요.
16세기, 17세기 이후 그러니까 근세에 들어서서 머스켓 방호를 위해서 만든 방탄 흉갑이 아니고서야 중세 판금의 방호 성능은 제강기술의 한계 때문에 상상하신것처럼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마저도 100% 방탄을 장담 할 수도 없었고, 기동성을 포기하고 얻어낸 방호력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병 전용이었구요.
엘리기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방호 성능이 끝내줬다면 뭐하러 지금 복잡하게 방탄복을 개발합니까. 그 시절보다 훨씬 고품질의 강철을 엿가락 뽑듯이 뽑아내고 있는데.
물론 창작물에서 갑옷의 성능을 너무 낮게 보고 있기는 합니다. 두툼한 갬비슨에 질좋은 사슬갑옷을 입으면 화살 공격에 충분한 방호력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두정갑만 하더라도 화살공격에 사실상 면역 상태였는데 영상이나 소설 등 어떤 매체를 보더라도 활에 허무할 정도로 관통되어 버리곤 하니까요.
그리고 또 첨언해드리자면. 기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영상은 진짜 100% 다 믿으면안돼요. 그때당시 제강법은 형편 없었기 때문에 철의 질이 떨어졌어요. 오죽하면 사료에서 잉글랜드 롱보우에 판금이 종종 관통되었다는 서술이 있겠습니까.
지금 유튜브에서 복제품이라고 실험하는 갑옷들은 따지고 보면 그시절에 고급품에 해당하는 품질을 가진 셈이에요. 문제는 수공업 한계, 그리고 낮은 제강기술 때문에 고급품 생산은 진짜 한정적이었고 결국 보급형으로 풀린 판금의 성능이 문제인건데, 만일 진짜 성능이 그렇게 좋았다면 전장에서 없어지지 않았겠죠?
물론 근세 수세기동안 꾸준히 버티기는 했지만 보병 같은경우는 30년 전쟁 이후로 아예 흉갑이 퇴출되어 버렸고, 기병들도 흉갑기병으로 남아서 버티다가 결국 아웃되지 않습니까.
사실 굳이 더 멀리 갈 필요도 없죠.
플레이트 메일 과도기 시절인 14세기에 이미 오스트리아 중갑기병대가 스위스 장창 + 할버드에 뚝배기 깨진 사건도 있구요. 중세시대 정도의 방호력은 그냥 냉병기에도 뚝배기가 깨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방호력 짱짱 플레이트 아머는 르네상스 - 근세에 만들어져서 꾸준히 애용된거니까요. 물론 이것도 냉병기에 한에서 전성기를 가진거지 결국 원거리 투사체의 발달 - 강철크로스보우와 화약무기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됩니다요.
대상이 강철 석궁이면 좀 이야기가 달라지긴 합니다. 그건 관통력이 정말 무식하기 짝이 없어서, 화살이 부러지지 않는다면 자동차 문짝도 찢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위력을 냅니다.
게다가 장전이 엄청 힘들긴 하지만 분당 3발 머스킷보다 월등한, 숙련된 사수는 분당 10발을 넘게 갈기는 포스는 덤이었죠.
다만 강철 석궁이 데뷔를 너무 늦게 한 아이템인지라, 얼마 안가서 전열 보병들이 머스킷 라인 배틀을 시작하자 전쟁에선 그 의미가 퇴색되었죠. 머스킷은 그냥 납탄 넣고 화약 붓고 다진 다음 심지 붙여놓고 방아쇠 당기면 누구나 다 쏠수 있는 범용성이 있었고 석궁은 다루기 매우 어려운 아이템이니까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석궁은 아머로 무장한 기사들에게도 꽤 위협적이었습니다. 둥글둥글한 표면 구조로 튕겨내더라도 물리 데미지가 현대의 소총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내부에서 받는 충격이 굉장했거든요. 재수 없으면 찢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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