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은 초창기완 다르게 장르 구분의 의미가 많이 사라진듯 합니다. 스포츠, 무협, 판타지, 게임, 일상... 등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마치 한몸처럼 환생과 환생으로 인한 특전이 존재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비슷한 맥락의 전개가 반복되는 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마치 한국드라마같은 느낌입니다. 장르와 상관 없이 사랑을 외치고, 장르의 전문성이나 특징을 부각시키기 보단 느낌만 가져와서 사랑을 돋보이는 장치로 사용하는, 그런 드라마 말입니다. 이에 더해 같은 사랑이지만 돋보이기 위해 살짝 비틀어버리는 그런 측면까지 장르소설판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무협에서 주인공이 우연하게 얻는 기연을 식상하다고 봤었는데, 이젠 모든 기연은 기억을 통해 예정된 공략 루트일 뿐, 우연함이 도리어 신선할 지경이네요.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장르소설은 무상봉사도 아니고, 예술도 아닙니다. 호구지책인데 잘팔리는 글이야 말로 왕도가 아니겠습니까. 그저, 쉽기 때문에 순위를 따라 읽을거리를 골라내던 안일한 습관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음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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