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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8.10.03 17:52
조회
705

회귀,

환생,

게임 속,

소설 속,

상태창,

갑질,

신,


이런 내용만 주구장창 나오다 보니까,

웅장함, 장엄함, 절박함이 담긴 소설이 거의 없습니다.


뭐랄까,

인간이 가진 숭고한 분위기?

시대와 상황 속에서 아둥거리는 절박한 분위기?

모든 것을 내던지고 최후까지 버티는 장엄한 분위기?

이런 느낌이 1도 없네요.


그래서인지 옛날 소설과 달리 완결까지 읽고도 기억나는 것이 없어요.


하얀 로냐프 강이란 소설에서,

오른팔이 잘리자 왼팔로 칼로 들고, 왼팔이 잘리자 소리 높여 만세 부르다, 목이 잘려 죽는 기사의 숭고한 묘사가 있었지요.


더 로그라는 소설에서,

교회 종탑 위에서 구름 사이로 달빛이 내려오는 대도시와 그 도시를 공격하는 악룡을 바라보는 장엄한 묘사가 있었지요.


전체 스토리는 까먹었지만,

이런 웅장한 장면들은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런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그림처럼 각인되는 웅장함이,

요즘 소설에서는 거의 찾을 수가 없네요.


가볍게, 더 가볍게,

위기도 없애고, 긴장감도 없애고,

오직 대리만족을 위한 내용 뿐...


개인적인 느낌으로 웹소설이란 분야는,

영화가 아니라,

모바일 게임이 된 느낌입니다.

숨죽여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심심풀이로 두드리는 느낌이죠.


하루 한편씩,

스마트폰의 작은 창으로 봐야하는 시장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지만,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숭고함, 장엄함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좀 안타깝네요.

최근 읽은 소설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슬프고요.


Comment ' 18

  • 작성자
    Lv.99 엔쥬인
    작성일
    18.10.03 18:48
    No. 1

    요새같은 일일연재 방식에선 나오기 힘들죠. 주인공의 감정선만으로 한화 다 잡아 먹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해버리면 내용없다고 댓글란 터집니다....

    찬성: 11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10.03 19:07
    No. 2

    참 이상하네요.

    요새도 그런 글들 꽤 있어요
    근데 묻혀서 안보일 뿐이죠..

    찬성: 4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10.03 19:08
    No. 3

    왜 묻힐까요... ? 안 보니까 묻히죠...

    찬성: 3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10.03 19:09
    No. 4

    묻히기 때문에 안쓰다 보니, 잘 쓰는분들이 기피하게 되는 거고요

    찬성: 12 | 반대: 2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8.10.03 19:45
    No. 5

    황혼의 들개들 추천하는 거예요.

    찬성: 0 | 반대: 8

  •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8.10.03 19:49
    No. 6

    근데 어줍잖은 숭고함보다 막따려부수는게 재밌음.... 막 자가고뇌에 빠지고 또 고뇌하는 판소볼려면 왜봐요. 다른 소설을 뷰지...

    찬성: 1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8.10.03 19:51
    No. 7

    근데ㅜ저도 기억에 안남는 소설이 많기는 하내욬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런걸 봤었나 싶어서 골베읽고 선추했다가도 선삭하게되요. 정장재밌게 읽는 글은 몇개 안되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10.03 20:32
    No. 8

    숭고함 = 고뇌가 아닙니다.
    고뇌 없이 숭고한 소설 많아요.
    위에 예시를 든 하얀 로냐프 강의 숭고한 희생도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고 감정묘사는 거의 없습니다. (저 세계관 자체가, 기사의 명예와 희생이 당연시 여겨지는 세계관이라)

    전쟁소설을 예시로 들면, 죽기살기로 전쟁터에서 빠져나왔는데,
    형제가, 전우가 아직 못 빠져나왔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가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봐요.
    여기서 갈등, 고민 이런거 없이 바로 갑니다. 그래도 숭고하지요.
    물론, 요즘 소설은 고구마 고구마 연호될까봐 안 그러겠지만요.

    찬성: 9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8.10.03 20:35
    No. 9

    ㅇㅎ.
    그런 종류의 소설은 인기가 조금 떨어지죠.
    제가 좋아하는 연재작도 살짝 그런식인데 초기엔 독자가 잘 안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건강합시다
    작성일
    18.10.03 20:29
    No. 10

    성역의 쿵푸나 김백호님소설...

    찬성: 1 | 반대: 9

  • 작성자
    Lv.90 지나가는2
    작성일
    18.10.03 20:36
    No. 11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고구마부터 잔뜩 먹어야 되는 데, 요새 독자들은 그런 거 못 견뎌해요.

    괴롭고 답답한 내용은 피하고 시원하고 통쾌한 것만 보려다 보니 감흥도 적고 여운도 별로 안 남는 거지요.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84 고락JS
    작성일
    18.10.03 21:12
    No. 12

    일단 웹소설 독자층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웹소설 연재 방식에 맞지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님이 말한 그런 분위기의 글을 원하는 독자층도 분명 있기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독자층을 노릴만한 매체가 없죠.

    서점- 책,,, 을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 장르소설 시장에서 이쪽을 정공법으로 뚫어서 어느 정도 이윤을 확보하기는 쉽지가 않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5 ck*****
    작성일
    18.10.03 21:36
    No. 13

    제 개인적으로는 글쓴다는 직업 ㅡ 작가겠죠ㅡ 에 너무 쉽게 진입하기 때문이라 봅니다 덕분에 기본상식부터
    가출한체 짜집기 표절 등등
    이런식으로 글써도 좋다고 봐주는 소비층이 ㅡ개.돼지라하죠ㅡ
    있으니 좋은글을 찾기 어려운게 아닐까요?

    찬성: 8 | 반대: 1

  • 작성자
    Lv.46 백수k
    작성일
    18.10.03 22:45
    No. 14

    룬의아이들이나 이영도 작가급 되면 연재로도 잘나가죠
    그 정도의 필력이 안 될 뿐임

    찬성: 3 | 반대: 4

  • 작성자
    Lv.84 하영민
    작성일
    18.10.04 04:06
    No. 15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8.10.06 02:56
    No. 16

    좋죠. 특히 SF같은 경우, 같은 종. 붉은 피. 동포 등등... 강하고 울컥하게 만드는 장엄한 키워드의 조합은 정말 오싹오싹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8.10.06 18:15
    No. 17

    그런 진중한 글이 잘 안팔립니다.
    애초에 젊은 작가는 시도도 못하고요
    나이가 높은 작가층(40~50)이 써야 하는데, 웬만큼 인지도 높은 작가가 아니라면 젊은 독자가 이탈하니까요. 그리고 소설이라는 것이 신규작품이 팔리기 때문에 구무협과 차별성이 있어야 볼텐데. 그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무협에 먼치킨 트렌드가 쓰기도 쉽고, 매출도 훨 높다고 하더군요.
    킬링타임형, 소비책이 잘 팔리지. 무거운 소설은 잘 안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念願客
    작성일
    18.10.08 19:26
    No. 18

    웹소설이라 어쩔 수가 없음. 종이책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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