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함 = 고뇌가 아닙니다.
고뇌 없이 숭고한 소설 많아요.
위에 예시를 든 하얀 로냐프 강의 숭고한 희생도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고 감정묘사는 거의 없습니다. (저 세계관 자체가, 기사의 명예와 희생이 당연시 여겨지는 세계관이라)
전쟁소설을 예시로 들면, 죽기살기로 전쟁터에서 빠져나왔는데,
형제가, 전우가 아직 못 빠져나왔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가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봐요.
여기서 갈등, 고민 이런거 없이 바로 갑니다. 그래도 숭고하지요.
물론, 요즘 소설은 고구마 고구마 연호될까봐 안 그러겠지만요.
그런 진중한 글이 잘 안팔립니다.
애초에 젊은 작가는 시도도 못하고요
나이가 높은 작가층(40~50)이 써야 하는데, 웬만큼 인지도 높은 작가가 아니라면 젊은 독자가 이탈하니까요. 그리고 소설이라는 것이 신규작품이 팔리기 때문에 구무협과 차별성이 있어야 볼텐데. 그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무협에 먼치킨 트렌드가 쓰기도 쉽고, 매출도 훨 높다고 하더군요.
킬링타임형, 소비책이 잘 팔리지. 무거운 소설은 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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