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스킬은 매우 중요하죠.
게임소설에서도 역시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중요한가와, 어떤 역할, 또는 어떤 비중이 주어지는가와는
좀 별도의 문제란 생각입니다.
가령 영화에서 배경이나 고증은 아주 중요합니다.
근데 그게 중요하다고 해서, 영화의 한 장면에서 갑옷만 계속 클로즈업 하면서
이 갑옷의 재료와 디자인,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영화는 없죠.
그냥 슬쩍 없는 듯 있는 듯 지나가는 겁니다. 이야기에 녹아들면서,
그게 하나의 스킬이 아니라, 여러 스킬들이 떼군으로 나오는 부분이면 더욱 그렇죠.
물론 초보에 가까운 작가일 수록, 이 스킬 하나 설정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스킬 하나하나가 소중할지도 모릅니다.
또 그 스킬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과정이 이야기 전개 과정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익숙할대로 익숙한 스킬명과 설명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부분을 읽자면 좀 짜증이 나는 것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그게 유료회차면 더더욱)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에서도 설정에 해당되는 부분이 길게 쓰여 있으면 글이 늘어진다고 독자들이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게임소설 같은 경우에는 보다 스피드하다고 해야하나요?
분위기나 글의 흐름이 판타지 소설 보다는 빠른 게 일반적인 경우라서, 스킬의 등장과 그 처리는 작가들이 고민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게임을 하다 보면 회의감이 들 때가 있는데, (저는 게임을 요즘 일반적인 분들에 비하면 거의 또는 상당히 안하는 편에 속합니다만,) 그건 노가다 느낌일 들 때입니다.
재미도 없고 무의미한 반복의 느낌.
게임소설에서 스킬명과 그 설명으로 범벅이 된 부분을 볼 때의 느낌도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고,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하는 그런 느낌이죠.
중복해서 말하자면 그게 유료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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