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을 오래, 많이 본 독자일수록 몇 편 연재되지 않은, 조회수 세자리 미만의 글을 애써 찾아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읽어보고 나름의 지수로 일차적인 검증이 된 소설들 중에서 취향에 맞는 걸 골라잡는 것만 해도 충분히 많은 글이 쏟아져나오고 있거든요.
물론, 많은 글을 읽는만큼 새로은 제목에 대한 신선함도 빨리 느끼겠지만 그만큼 빨리 질리기도 하죠.
요지는 하나예요.
제목을 그렇게 짓는 건 수천 건의 소설 중에 매일 베스트에 오르고, 또 단기간에 성과를 내어야 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 리스크를 지는 일이라는 거죠.
심지어 베스트 노출이 잦은 10위권 이내의 소설이라 할지라도 제목에 따른 1화 조회수는 천차만별입니다.
기호 보다는 생존의 문제이니까요.
추천게시판 또한 적어도 1권 분량 이상 연재되지 않았다면 추천을 지양해달라 말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다르거든요.
첫 화가 등록된 날부터 25화가, 또 그 이후가 등록되기까지의 시간은 꽤 길고 힘든 시간들입니다.
그 시간을 좀더 힘나게 하는 건 이른 시간에 보다 많은 독자를 확보하는 일이고, 그것이 가능한 경우는 획기적인 제목과 소개글로, 혹은 이미 충분히 사용되었으나 효용성이 여전히 높은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 첫 번째요, 뛰어난 성적을 낸 전작에 힘입어 확고한 팬층이 먼저 찾아주는 것이 두 번쨉니다.
후자는 극소수에게나 가능한 일이고, 전자로도 모자란 사람들이 하는 게 추천조작과 조회수 조작이예요.
비슷비슷한 제목이 싫다는 목소리보다는 직접 시간을 들여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소설을 하나하나 시간을 투자해서 읽어주신다면, 그래서 그 어그로에 특화된 제목이 가치를 잃는다면 자연히 도태될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객은 굳이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요.
제목을 지적하는 대다수라 말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베스트를 보면 유행을 답습하는 제목이 전체의 2할 이상을 차지하고 많을 땐 5할에도 육박하는 등, 숱하게 눈에 띄지만 연재란 목록에서 살피게 되면 생각보다 적습니다.
혹시 하루에 문피아 이용 시간이 얼마나 되십니까.
개중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 각종 지표 바깥에서 새로운 글을 찾으십니까.
그리고 개중에 호기심에라도 한번 눌러보는 글 중에 위에 거론한 등의 제목이 포함된 적이 한번도 없나요?
설사 그렇다 한들, 이미 눌러서 읽어볼만큼 읽어봤기 때문이 아닌가요?
1화를 눌러보게 하는 것.
제목의 가치는 딱 거기까집니다.
웹소설에서는요.
뛰어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극소수의 글은 지금도 그렇지 않잖은가요?
팩트는 거르는 독자보다는 읽는 독자가 몇십 배는 더 많고, 그래서 의미를 담은 제목은 빛을 잃은 세월이 이미 수년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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