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
19.02.04 10:27
조회
302

최근에 왓포트와 토트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한골 넣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는 것만해도 상식을 벗어난 일인데 (이건 포체티노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밝혔죠. 원래 예상에 없었다고.) 극적 한골로 분위기 대반전..


완전 나락으로 떨어지던 사자왕 요렌테를 멱살잡고 캐리 하는 것은 물론, 토트넘 패배 분위기를 반전 시키며 끌고 갔습니다. 다 죽어가던 요렌테는 그때 역전골 넣고 이미지 세탁에 성공합니다.


손흥민 보면 경기때마다 그가 나오면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래서 해외 유명 축구 스타들도 그를 플레이 메이커라고도 부르고, 현지인 인터뷰 보면 팬들도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왓포드에서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랬죠. 그 체력으로 동점골을 넣더니..


손흥민 맨오브 매치 압도적으로 되고. 저는 새벽에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손흥민이 1골 넣었어요! 이건 말도 안되요!!”


그러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잘했어야지.”


“......”


갑자기 분위기 숙연해진 저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만함.


어쨌든 그날 토트넘은 난리가 납니다. 경기 끝난후 손흥민 근육에 문제가 왔다. 라고 감독도 말하지만.


‘그의 컨디션이 받쳐준다면 다음 경기도 선발로 뛰게 하겠다.’


라는 속내를 내비칩니다.


이정도면 손흥민을 거의 노예 수준으로 굴리는 겁니다. 왜 아니겠습니다. 토트넘 구단주 레비 회장은 유태인에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 영입이 없었습니다. 스쿼드가 안되고 교체 자원이 부족해서 감독도 인터뷰로 애로사항을 말하곤 했죠.


그런데 손흥민 박싱데이 속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맞이하다가.( 일주일에 1경기 정도 하는게 축구 선수에게 그나마 괜찮다면. 그런것도 없이 계속. 계속 굴렸음. 중국전도 진짜...텀이.)


케인 부상.

알리 부상.

(둘다 3월초에 복귀 가능하다고 함. 최근 포체티노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암시는 했음)

시스코 맨유전에서 부상.(이게 치명타였음. 아아 시스코..)

손흥민 중간에 빠짐.


그래서 토트넘 완전 초상 분위기였죠. 축구를 무지 잘하는 크리스티앙 에릭센마저 이적 문제로 전처럼 잘하지 못하고. 그도 혹사 당하니 힘들고.(에릭센 이적은 확실시 되는거 같습니다. 1월에 영입없었던 토트넘이 다음 영입시즌때 에릭센 대체할 선수 러브콜 보내는 중.)


완전 지옥이었는데 손흥민이 와서 멱살 잡고 올렸습니다. 그리고 믿을수 없게도 또 이변이 일어납니다.

토트넘. 뉴캐슬에서 손흥민이 또 한골을 넣어 버린거에요.

그것도 또 후반에;;


극장골..


그 전까지는 모우라와 마멜라가 미쳐 날뛰고 있었습니다. 모우라 헤딩은 다 빗나가고. 과거 라이벌이었던 포체티노 양아들 라멜라는 흐름 다 끊어 먹고 공을 흥민이에게 안줌. 완전 개판 오분전이 되니 감독도 둘을 빼고 요렌태를 출격시킵니다.


그리고 또 애매한...전과 같이 어시 맞는지 애매한 어시로 손흥민에게 골이 갑니다.(요랜테와 손흥민은 사이가 좋긴한데. 그게 진짜 어시 의도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궁합이 잘 맞지만.. 요랜태가 등으로 막아주고 흥민이 슛.)


그리고 1:0.


1:0!


이 말도 안되는 일에..(현지 기자마저도 흥민 인터뷰에서 지금 쯤 당신은 녹초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골을 넣었냐고 물어보는 수준이었음. 왓포드 인터뷰때 말이죠.)



그런데 또 뉴캐슬에서 토트넘 멱살잡고 끌고 갔네요.

당연히 토트넘은 지금 반쯤 광란 상황;;;

현지에서는 손흥민 짱짱!

올해의 선수 드립까지 나오고.


우리 감격한 포체티노는 메시 드립까지 쳐대며..(포체 입에서 메시 나온건 의미가 크죠. 그의 국적을 보면;;)오죽했으면 그의 입에서 메시 드립까지 나오며;; (메시 같다고는 안했음. 메시처럼, 그와 같은 식으로 현명하게 플레이 한다는 거지. 손흥민이 곧 메시 수준이라고는 안했음. 그래도 메시가 나왔다는게 대단한거. 포체티노는 선수들이 편애를 느낄까봐 포토도 같은 옷 입고 찍어주는 사람임. 그런데 메시 드립..)


지금 아주 난리가 나고 그냥 거기는 축제 분위기.. 언론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이거죠. 승점 6점을 흥민이가 챙긴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지금 몰염치한(?) 토트넘은 일주일 후의 경기도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손흥민 체력이 될라나 모르겠네요.


박싱 데이때 너무 혹사 당했어요. 게다가 맨유와 경기를 뛰었죠. 맨유!

그 경기때 오죽하면 해설 의원도


“손흥민은 중국전때 뛸수가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쉬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죠. 축구 경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중국전은 쉬거나, 무리하면 교체로나 나오겠지 했습니다.


진짜 오래 뛰면 마지막에 20분 뛰겠지? 정도..


그러나 떡하니 선발..


벤투는 중국전에 흥민이 풀타임으로 뛰게 해서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폭망했죠.

선수가 잠도 못자고. 의료진도 자원봉사인데다가, 중간에 가버리는데 선수가 남아남?

계속 살인 일정 치뤘는데 체력이 당연히 고갈되죠

벤투는 그냥 중국 확실히 이기고 손흥민 포기한 거임.


비행기 타면 얼마나 몸이 엉망이 되는지 벤투도 알텐데, 추운 곳에서 경기 하다가 더운곳 왔으면 관리를 해줘야 할텐데. 중국 전 이기자고 혹사 시키고 당연히 흥민 방전되고 끝.


맨유랑 싸우고 왔는데 바로 중국 출전이라니;; 대체 이건 뭐...이기면 끝이 아님.

그 누적 데미지는 계속 가는건데. 그 후로 데미지 케어도 못해주고 그냥 굴린 셈.


얘는 원래 토트넘때도 어슬렁 거리던 애임. 그러다가 때가 오면 스프린터 미친듯이 하죠. 안그러면 체력이 안 남아남. 그렇게 관리를 해야 하는데...국대이다 보니 눈치 보이고. 책임감에. 막 뛰다가 나중에는 한계가 온거죠. 바꿔야 하는데 안바꿔줌.


그리고 돌아온 흥민은 토트넘 컵 탈락때도 포체티노 감독이 안부릅니다. 넌 혹사 당했으니 그냥 쉬어라. 했던거죠. 그리고 왓포드전에 나온 겁니다.

다들 손흥민 상황 알았는데 이렇게 잘해주니 놀랐고.


손흥민은 패털티도 안차고, 중간에 차출 두번이나 있었는데 득점 두 자리수. 순위권에서 이미 쟁쟁합니다.


다음 경기때 그가 제 몫을 해줄지는 모르겠네요. 피곤이 겹쳐서 일주일 쉰다고 해도 괜찮을지..지금 토트넘 돌아와서 2연속 풀타임 입니다.. 무리가 안갈수가 없을 텐데요.


어쨌든 지금 토트넘 팬들은 너무 행복해 하고 있고. 초인적인 경기력에 월드 클래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은 원래 잘했어요. 다만 케인에 가려져서 빛을 못봤을 뿐이지.

괜히 가장 저평가된 축구선수. 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죠.


원래 경기의 판도를 잘 바꿔놨어요.


이번에 엄청난 시련이지만, 동시에 기회가 되긴 하는 거겠죠.

알리. 케인. 녹초가 되고 마음이 떠난 에릭센. 다 든든한 동료였지만 지금은 의지할수가 없습니다. desk중 흥민이만 있는거죠.


모우라...라멜라..둘다 계속 기회가 갔었지만 기대하기 힘들고. 요렌테도 좋은 선수지만 아주 크게 기대할수는 없죠. 이럴때 흥민이가 해주면 진짜 날아오르는 거죠.

흥민이는 원래 자기 스타일을 가지고 잘했습니다. 초반에는 실수가 잦았어도 계속 성장했죠.


그런데 아무리 잘해도 때를 못만났죠. 그런데 지금 때를 만나 버렸네요.

하필 엄청 혹사된 이후지만..


여기에서 골 넣으면 진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죠.

지금까지 팬들이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를 집어던지는거죠.


첼시전에서 엄청난 골을 보여주고도, 독일과의 축구에서 그 미친 스프린터를 보여주고도.(후반에 그렇게 강하고 빠르게 뛰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못받는 감이 있는데. 이제 평가대에 섰네요.


문제는 동료들도 받쳐줘야 할텐데.

얇은 선수층 때문에 힘들겁니다..


다음 경기가 무척이나 기대 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일
    19.02.04 10:32
    No. 1

    지금 조회수1에 신고를 당해서 더이상 본문에 추가를 못하는데.


    프리미엄 리그 다음 경기때 모우라나 라멜라가 안나올수가 없습니다. 로테이션 돌려줄만한 애가 없어서..
    그런데 나오면 걔들은 팀 내에서 합이 안맞으니. 델레알리나 케인이 있다면. 에릭센이 (에릭센은 제대로 하면 진짜 끝내주는 선수죠.) 평소처럼 받쳐주면 동물적으로 골이 연결되는데.
    지금은 팀내에서도 기댈 선수가 희박하죠.
    로즈는 크로스..정확도가 떨어지고.. 시스코는 정말 축구 잘하는데 부상 완치 되었는지를 모르겠네요. 정말 위태위태합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흥미진진.
    진짜 폭망할수도 있고,
    반대로 이번에도 골 넣으면 대박인데;;;아..

    찬성: 4 | 반대: 4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9.02.04 17:11
    No. 2

    오오~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요새 손흥민 흐름을 알수있는 좋은글이었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일
    19.02.04 17:45
    No. 3

    윈드윙님의 전문성에 비하면 저는 그냥...-_-;;;
    저는 그냥 먼지처럼 가볍죠;;;
    그냥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정도인거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즐겁고 즐거운 설날 되시길!!

    찬성: 1 | 반대: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367 문피아 유료신작들 너무 실망스럽네요. +3 Personacon ir****** 24.03.14 214
254366 왠 미친놈이 소설 제목을 박정희의 슬기로운 망명생활로 ... +4 Lv.16 BIN123 24.03.14 207
254365 탑매? 틀ㄸ 추억물;; +8 Lv.52 rl******.. 24.03.13 265
254364 웹소에 '금태양'이 나오면 혐오스러워요. +6 Lv.68 고지라가 24.03.13 182
254363 아니 탑매 배너를 건다고....? +4 Lv.53 132476 24.03.12 257
254362 염주. 이 작가꺼 락밴드 소설 보고 있었는데 +1 Lv.70 나랑놀 24.03.12 100
254361 염주. 이 작가꺼 락밴드 소설 보고 있는데 Lv.70 나랑놀 24.03.12 67
254360 탑메 다시 보는중 Lv.71 천극V 24.03.12 79
254359 문피아를 오래보면서 안따라가고 싶은 작가님이 계시는데 Lv.75 마코슈 24.03.12 169
254358 탑매는 드라마화된거 보고 엄청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1 Personacon 맨닢 24.03.12 148
254357 와 탑매 +1 Lv.94 dlfrrl 24.03.12 90
254356 와..탑매가 연재가 되긴하네요 +1 Lv.92 shot9 24.03.12 108
254355 팩트 앞에 무너지는 황현필..... ㅉㅉㅉ +14 Lv.99 만리독행 24.03.11 241
254354 7년만에 탑매가 돌아왔네요 +16 Lv.79 일리 24.03.11 374
254353 탑 매니지먼트가 연재 시작했네요 +1 Lv.99 아르데우스 24.03.11 192
254352 제목 찾습니다 Lv.41 푸름호 24.03.11 46
254351 다크랜드 작가님 이름 아시는 분 계신가요?? Lv.76 Hilt 24.03.11 56
254350 문피아 보는 사람 특징. +5 Lv.52 rl******.. 24.03.10 237
254349 댓글 안보기 기능은 업뎃안되나요? +4 Lv.84 퀘이언 24.03.10 86
254348 헌터물 소설 추천 좀 Lv.67 레니sh 24.03.08 49
254347 댓글에 자꾸 비추가 달립니다 Lv.99 천상의미니 24.03.07 127
254346 다시 고구마 시대가 온 건가 ? ㅋㅋ Lv.84 24.03.06 243
254345 보고싶은 스토리가 자꾸 떠올라요 +2 Lv.75 천지의발호 24.03.06 129
254344 작품 찾아요 +2 Lv.72 jo******.. 24.03.05 102
254343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대법까지 무죄가 나왔었군요 +6 Personacon 맨닢 24.03.05 164
254342 전에 비해 연중 작품이 너무 많군요 +3 Lv.81 레몬꼬까 24.03.05 213
254341 어디서 본거같은 글이 너무 많아요 +5 Lv.99 좀비삼촌 24.03.04 189
254340 소설책 찾습니다! Lv.68 교향곡 24.03.04 37
254339 재벌물인데... 찾아주세요 +2 Lv.80 등잔밑 24.03.03 78
254338 솔직히 정부 하는 짓 웃기네 잘하고 있는 전공의 건들고 +16 Lv.52 rl******.. 24.03.03 24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