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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9.02.05 23:49
    No. 1

    그게 쉬우면 왜 깨달음이 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19.02.06 00:38
    No. 2

    싫은 사람은 굳이 상관하지 마세요 그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9.02.06 01:25
    No. 3

    좋아해야 하는 것과 싫어해야 하는 걸 기준으로 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게... 좋은 것 싫은 것 자기가 정할 수가 없어요. 공부가 중요하고 그걸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걸 좋아하지는 못하잖아요?
    이성이 해야 하는 일은 감정을 통제하는게 아니라 그것이 세우는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 사람과 사귀고 싶다고 마음미 외치면 그와 만날 작전을 세워주고. 저 사람이 싫다 하면 피할 방법을 궁리해 주고.
    언젠가부터 해야 하는 일의 이유를 까먹고 있더라구요. 이 모든 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건데, 그것을 위해서 현재의 고통을 너무 감내하다보면 주객전도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일
    19.02.06 13:54
    No. 4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살면서 가장 힘든게 인간관계인것 같아요. 죽음이나 벌어질수 있는 불행에 대한 대비는 할수 있는데. 그래서 보험이란 것도 있는데, 나쁜 사람은 어디에서 마주칠지를 모름.
    그중에서는 애매한 사람도 있고. 때론 제가 다른 사람의 시각에 의해서 나쁜 사람이 될수도 있는 거겠죠.
    정말 복잡한거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스님은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을거 같아요. 정말 스님 말씀대로 살면 좋겠지만...그건 거의 불가능하고. 그냥 이상으로 삼고 그 이상을 지향하면서 사는 정도가
    우리의 최선이 아닐까요..

    제 경험담을 말해보자면. 오해가 나쁜 사람을 만드는 것도 같아요. 소통을 좀더 긴밀히 하다보면 상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느낀게. 의견 차이가 있던 분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입니다.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 나누나 보면 의견 충돌로 빚어졌던 문제도 풀리더라고요. 그걸 경험한 이후부터는 상대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의 상황이나.. 모습을 자세히.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제가 오해를 품은 것에 불과할 때도 있더라고요.
    오해가 싫은 감정을 부추기기도 한다면. 더 애매한 경우도 있어요. 제 친구중 한명은 가끔 너무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그럴때는 정말 사이코 같아요. 그리고 윤리...적으로 심하게 문제가 있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그럴때 저는 그 친구를 좋아하지만.. 거리를 둬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를 손가락질 하는게 아니라.. 뭐랄까.. 좀.. 고민을 많이 해봣었어요. 관계도 오래 지속하다가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싶어서 관계를 단절한 경우가 있어요. 윤리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심각했고. 어떤 친구는 이상한 짓을 너무 자주하다가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그래서..
    고민하다가 헤어지는 경우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때의 제 마음을 반추해 보면 싫은 것과 호감 반반 이었던것 같네요. 친구라서 감싸주고 좋아하는 마음과. 비 윤리적인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그렇게 혼란스러울 때도 있는가 하면.

    상대가 정말 여지없이 싫거나. 증오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게 상대의 모자람이나. 편견에서 비롯되었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려 노력해 봅니다.
    나도 모를 때가 있었는데. 저 사람이 좀 모르고 저렇게 하는게 큰 죄인가? 이게 내가 전혀 이해할수 없는 상황인가? 그냥 좀 고개만 돌리면 별일 아닌거 아닌가?
    이게 무슨 큰 일도 아니고. 시비를 가리는 재판장도 아니고;; 뭔 정의가 얽힌 일도 아니고. 그냥 넘어가면 될걸 가지고. 내가 이렇게 짜증 나는건.
    그냥 저 사람보다 내가 문제가 좀 있는게 아닐까? 솔직히 나는 평소에 화가 나는 일이 많아서.
    저 사람때문에 저 사람에 의해 화가 났다기 보다는. 뭔가 시비가 생기니 화를 쏟아붓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좀 자제가 될때가 있었어요. 이게 첫번째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었고. 두번째는 동정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동정심은 상대를 비하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이나 저나. 따져보면 불쌍한 면이 있는거 같아요.

    그불쌍하다는게. 어떤 논리를 실드 치기 위한 주장의 근거가 아니라. 그냥 같이 힘든 세상 사는데. 저 사람도 그렇고 저도...힘들고 동정 받을 여지는 있는거 같아요. 동정이 끼어들면 상대에 대한 화가 누그러지더라고요. 이건 상상에 가깝고 일방적인 생각에 불과할수도 있겠죠. 그래도 어차피 저 사람도 힘든 사회 속에서 고생하는 자. 라고 생각하면 순간 화가 누그러지는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살다 보면 도저히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악인 그 자체인 사람요.
    초등학생때 어른에게 묻지마 폭행 당했습니다. 그사람과 제가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초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인 저를 엎드리게 해놓고 축구공 차듯이 발로 뻥뻥 찼어요.
    어른이 말이죠. 그러다가 초등학생이 죽을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뭐였냐면 돈 내놓으라는 거였어요. 심지어 그 어른은 제가 돈 얼마나 있는지도 몰랐어요. 때리고 돈내놓으라고 했거든요.

    그날 피투성이가 되서 집에 갔습니다. 그때 제 친구가 우연히 저를 봤는데. 흙탕물을 두집어 쓴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인가? 학교에서 만났는데 흙탕물 운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군대에서 진짜 가혹행위 심하게 하는 둘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악마라고 불리웠어요.
    인간이 인간을 일방적으로 얼마나 괴롭힐수 있는지. 별별 사소한 이유를 대서 얼마나 지독하게.. 때리고. 모독하고. 잠 못자게 하고 학대할수 있는지 봤습니다.

    위의 두 케이스에서만 나쁜 인간을 보았을 까요? 아뇨. 저는 학생에게 악마같이 구는 선생님도 보았고. 억울하게 몰아가는 사람들도 보았고.. 사기꾼. 깡패. 지식인인척 하면서 야비하게 굴고 멋 모르는 애들 괴롭히는 놈. 사회복지사면서 더러운 짓 하는 놈.(물론 진짜 헌신적인 사회복지사들도 보았습니다.)등등.

    진짜 고심의 여지가 없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요.
    때론 그들은 그냥 트럭 같아요. 우리가 인생에서 뭘 준비하든 그냥 지들 맘대로 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이유없이 깔아 뭉갭니다. 개연성 없는 치명적인 폭력이죠. 그들은 잔인하고 물불을 안가려요. 상대가 방어하든 자포자기하든 끝까지 지독하게 굽니다.

    그런 사람을 용서하는 영상도 보긴 봤습니다. (용서라는 주제로, 자식을 살해한 범인을 용서하는 방송영상요.)
    그런데 그런 사람을 용서하기는 어렵고.지독한 인간은 그냥 예외로 두고. 용서고 뭐고.
    그냥 나쁘다. 라고 생각하면서 피하고. 문 잠그고. 그래도 어느날 일방적으로 돌진해 오면 뭐.
    어쩔수 없는 거죠. 법도 사실 공평하지는 않거든요.
    그런게 인생인거 같아요.

    특히 사람에 있어서는 정말 어지간하면 싫어하지 않게 하려고 해도..좋아하려고만 해도.
    산다는게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냥 되도록이면 좋게좋게 하려고 하되. 진짜 나쁜 사람 만나면. 뭔 소통하려는 의지를 버리고. 싫어하고. 피할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일
    19.02.06 14:05
    No. 5

    살다 보면 너무 억울한 일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차라리 정의감을 버리고 싶더라고요.
    이래서는 안된다. 이게 맞지 않느냐.
    그것이 안되서 나는 괴롭다. 이건 옳지 못하고 불공평하다. 이래서 저는 유독 화가 나는거 같았습니다. 어떤 대상을 격하게 싫어하고요.

    그게 증오까지 가다보면. 정의감이나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화내는 그게.
    또 폭력이 되니까. 그 자체가 정의는 아니고.
    남은 제 말에 상처도 입을 수 있는 거니까.
    그럴거면, 그렇게 주객전도 될거면. 차라리 알량한 정의감이나. 이건 이래야 된다.
    이건 억울하다. 이런 생각을 버리자.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진지하게요.

    그게 저의 역린 같았습니다.
    사람마다 다 개성이 다르니까. 싫어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포인트나 좋아하는 계기가 각각 있을 거에요. 그때 그걸 파악하고 그냥 노력해야 하는거 같아요.
    화내는게 좋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죠. 싫어하는 감정이 손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도 알고.
    그런데 그게 참..
    그래도 저희가 세상을 조종할수는 없고. 조종할수 있는게 자신이니까.
    주체를 가지고 노력을 해보는 수밖에요.
    자기 역린을 알고 좀 그걸 감안해서 다스리는 법을 생각해본다던가..

    그래도 진짜 그 최악으로 안가는 키포인트는 모르겠네요.
    제가 병원에 있을때 친해진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와 이런말 저런말 하다가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출장 마치고 좀 일찍 집에 가보니. 아내와 외간 남자가 같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걸 보고 죽이고 싶었데요. 진짜 죽이기 일보 직전 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확실한건. 죽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중에 딸 셋이 생각나서 그러지 않으셨다고는 하는데..
    눈 뒤집혀졌을 때. 바로 그때 설마 아. 나는 딸이 셋이니 여기에서 눈앞의 사람들을 죽이면 안된다. 걔들 미래가 걱정되니까. 이러셨겠어요?

    그냥 그 상황이 너무너무 싫고 분노가 폭발했는데, 마지막에 멈춘 선이 있는 거죠.
    저는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요. 그건 그냥 보통 사람들의 선일수도 있는 거고. 뭐 그런 거겠지만 그 미칠거 같은 순간에 뭐가 사람으로 하여금 자제하게 만드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 선이 제게도 있고 잘 지켜졌으면 좋겠고. 그 선이 좀더 보강되어서. 싫어서 미칠거 같은데도 저의 중심을 좀 잡아 줬음 합니다.
    누구나 그럴거에요. 살다보면 미치게 화가 날때가 있는데. 그때는 뭔가가 좀..
    잡아주거나 버팀목이 되어주면 좋을거 같네요. 그게 제게는 정의감을 버리자. 이런 거겠고.
    시우님께는 스님의 말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싫고. 적당히 싫은 대상은 어쨌든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물러나면 되겠지만.
    순간 격력하게 싫어서 미칠거 같을때가 진짜. 인간이 위태로워지는 순간인것도 같네요.
    이야기 하다보니 싫음에서 분노까지 넘어가 버렸네요.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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