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접할 수 있었던 액션 영화 중 서양물은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람보같은 류만 조금...
주로 이소룡, 성룡 작품을 보다 이연걸로 옮아갔죠.
이연걸의 황비홍이 제가 중학교때인가 처음 나왔습니다.
실전적인 액션물이 없을 때 중국무술 베이스의 황비홍 같은 영화를 보면서 고수의 실전이라는건 이런거구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종합격투기를 즐겨 보게 되면서 보는 눈이 달라졌죠. 최초는 케이원이 국내에 처음 알려지던 시기. 앤디훅에 반했을 때였습니다. 이후 피터 아츠와 같은 하이킥의 달인을 보고 열광하게 되었죠. 무시무시한 압박과 전진속에 정교한 기술과 파괴적인 파워,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강력한 마무리까지....링위의 공포였습니다.
견자단이 언제부터 활동했고 언제부터 그의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꽤 오래전 그의 영화를 보더라도 꽤나 실전적이더군요. 물론 기준은 실제보다는 영화적 표현내에서 입니다.
서양영화 중에서는 본 시리즈.
전 이런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이연걸 류의 중국신 무술표현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속에서 계속 말합니다.
- “영화니까 영화로 봐야되잖아.”
- “아니 눈에 밟히는 걸 어쩌라고.”
네. 눈에 밟힙니다. 영화를 영화로 못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허용범위를 제 스스로의 기준에 맞게 정하게 된 것(마지노선은 영화 엽문의 무술표현정도)이고, 더이상 이연걸의 태극권 같은 영화에 감흥이 가질 않게 되었습니다.
본시리즈 좋아 한다면 감이 오시겠죠. 테이큰 시리즈, 존 윅 시리즈 등이 취향.
1993년작 태극권에서 이연걸의 무술 장면을 다시 보면...아무런 감흥이 없어집니다. 제가 변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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