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 갑자기 게이트가 열리거나 튜토리얼이 시작되고.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얻고. 헌터학원같은데서 잘나가면서 갑질도 좀 하고. 동료도 좀 얻고. 성좌가 나오고. 주인공은 엑스트라거나 회귀자고 '
위에 설정도 원류가 있을거고 나머지는 다 표절이죠. 이걸 클리세라고 넘기는건 표절을 따지는 시기도 많이 지났고 흔히 쓰는 설정이 되어서 그런거겠죠. 특히 현판에서 튜토리얼로 시작하는 형태는 표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데 어느새 이게 클리세가 자리잡는거 보면 기준이 엄청 모호합니다. 보통 튜토리얼이 나오는 소설은 가상현실겜판에서나 나왔지 현판레이드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이였습니다. '튜토리얼'이라는 것만 따로 놓고 보면 흔한 설정이지만 어느 누구도 쓰지 않았던 조합이였죠. 이러면 고유한 설정이라고 인정받았겠지만 그런거 없이 넘어가게 되었고 이제는 그냥 클리세로 굳어졌습니다.
그분 서재(문피아 미니홈피)에 본인 사진 그것도 의사 가운(자기 직업 들어나는) 그리고 독자분과 문피즌들이 놀러간다고 하면 주소까지 알려주시는 분인데 작정하고 표절했다고 단정 짓기에는...
필명만 들어난 작가 중에 싶으면 먹튀해서 새 필명으로 오는 그런 유형의 작가들도 아니고.
몇질이나 낸 분이 표절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좀.
늘 그래왔던 사람이 그랬다면 과거의 행적이 있으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의심 할 수는 있지만.
과거 몇질이나 완결 찍고 작가 얼굴과 본업을 대부분 독자가 아십니다.
그리고 올드 독자 중에는 그분의 현재 다니는 직장과 집주소(직장과 숙소가 같은 건물) 아시는 분이 상당한데.
돈 몇푼 벌자고 본인이 이룩한 모든 걸 걸고 표절을 했다?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
아니 잘나가는 몇질의 작품을 가진 잘나가는 한의사가 뭐가 아쉽다고.
그것도 대부분의 독자가 그분 본업과 얼굴을 아는데.
물론 저는 산호초님과 오프라인에서 어떠한 인연도 없고 팬이라고 하기에도 그분이 몇질 낸 소설 끝까지 다 읽어본 적도 없는 문피즌입니다만.
이바닥이 쫍아서 그분 인성이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한 예로 중견 작가이신 삼두표님도 산호초님의 소설의 어느 설정을 읽고 감탄해서 설정의 일부를 착용해도 되느냐고 부탁했는데 아무런 조건 없이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이건 삼두표님 블로그에 그 분이 직접 쓴 글이라 백퍼 팩트입니다.
비츄라는 작가님이 있습니다. 매우 흥한 작가님이시고 평생 벌 돈 다 버신 분이지요. 그런데 이거 아십니까? 이 비츄라는 대작가님의 신작인 '재능만렙 플레이어'가 '전지적 독자 시점'과 유사성으로 표절 논란이 있단 것 말입니다. 파르나르 작가도, 온후 작가도 비츄 작가도 완결작은 많았고 그 중 온후 작가와 비츄 작가는 얼굴도 알려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비츄 작가님께서는 강연 및 인터뷰도 몇 번 하신 걸로 압니다. 그러한 분들에게도 일어나는게 표절 논란입니다. 돈 몇 푼 벌자고 본인이 이륙한 모든 걸 걸고 표절을 했다? 맞습니다. 상식적으로 말 안 되지요. 작가님들이 여태껏 이룬 것들이 그 표절작 하나보다 더 많을것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기성분들마저도 표절을 했습니다. 그러니 번듯한 직업, 몇 질의 완결작이 그 작가가 표절을 하는지 아닌지는 판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전개를 베끼는 것도 분명한 표절입니다. 물론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려면 그 유사성이 상당한 범위로 입증되어야겠지만요.
이번 논란의 경우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의 고유 전개 패턴과 얼마나 흡사한지가 문제일텐데.......
표절 논란 제기 자체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표절로 확신을 할 정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의 고유한 전개 패턴이라고 할 만한 건 대충 이 정도입니다.
* 각각은 클리셰고, 해당 내용이 모두 결합된 상태가 고유 전개 패턴입니다.
1. 비 인간종으로 환생했다.
2. 원래 인간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기억은 모호하다.
3. 스타트 상황에서 동일한 개체가 다수 존재한다.
4. 각 개체는 강한 존재의 자손임에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위협을 당한다.
5. 주인공은 레벨업 및 진화를 통해 점점 강해진다
6. 중간에 나타난 강한 존재로부터 위협을 느낀다.
이러한 부분 중에서, 1, 5, 6의 결합은 흔히 있는 전개입니다. 성어림님의 '나무로 태어난 나의 일상' 에도 동일한 전개가 나오죠.
4번도 드물게나마 존재하는 유형입니다. 1, 4 의 결합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3, 4의 결합은 자연계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입니다. 코브라나 악어 등이 그런 케이스죠.
다만, 1, 2, 3, 4, 5, 6이 전부 결합된 형태는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외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외의 글에서 1, 2, 3, 4, 5, 6이 모두 결합된 부분이 나온다면 그건 클리셰라고 볼 수 있을 거고, 해당 내용을 쓰더라도 표절로 보기 어렵습니다.(물론 제시된 글이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의 표절작이 아닌 경우에 한합니다.)
해당 내용이 클리셰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동일한 전개를 가진 소설을 제시하시면 이 논란이 해결될 것 같습니다.
동일한 전개를 가진 글이 없을 경우는 표절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는데, 이 모든 전개가 겹쳐도 우연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해당 전개를 각각 떼어놓고 보면 흔한 클리셰기 때문인데, 그 경우는 보통 전개의 순서가 달라집니다.(물론 이것까지 겹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소설의 전개라는 게 일종의 패턴화가 된 부분도 있어서.......)
어쨌든 말이 길었는데, 해당 작품이 정말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싶으신 거라면 위의 패턴을 정확히 따르고 있는지(물론 그렇더라도 우연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외의 부분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정도는 '내용을 첨부해서' 말씀하시는 게 좋았을 듯 합니다.
저는 3,4 번에 관한 전개에서 클리세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1번 비인간종으로 환생한 상황에서 3, 4번은 '거미'가 아니라 자연현상을 보고 썼다 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야기하신 5, 6번으로 넘어가는 전개 순서의 경우 탄생 -> 성장 이라는 순서상 다른 전개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 결합이 '거미'의 유일한 전개라고 해도 표절 논란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먹는 삶이 처음으로 글로 나왔다 가정한다면 이후 다른 글에서 똑같이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 먹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표절이라 말하진 않습니다.
작가님이 변론을 보시면 2, 6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2번은 '거미'에서 중요한 복선(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이라면 '드레곤'에서는 그냥 무설정이라고 하시고 6번은 오히려 '드레곤'에서 복선으로 삼으실 생각이였던듯 합니다.
10회 남짓의 글에서 일반적인 전개로 표절 시비에 휩싸인 것 자체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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