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단 먼저 무기화라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계 질서와 폭력, 혹은 개인의 침해를 뭉뚱그려서 무기화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로 표현한 자체가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없을, 틀린, 잘못된 표현이라고 봅니다. 먼저 폭력은 사회적으로 금지된 행위입니다. 반대로 위계 질서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행위이며, 개인의 침해는 이 둘 사이에 걸쳐 있는 개념입니다. 위계에 근거해서 법 혹은 규칙을 세우는 만큼 위계에도 개인의 침해라는 개념이 들어있고, 폭력은 그 의미 자체가 허용될 수 없는 개인의 침해입니다. 사회적 합의라는 중대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 셋을 쉽게 뭉뚱그려서 표현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일례로 20년 전만 해도 사랑의 매라는 것은 학교 교칙 혹은 당연한 선생님의 위계 표현이었습니다. 한데 지금은 사랑의 매라는 표현은 잘못쓰면 학내 폭력으로 학생들에게 신고당하는 개념입니다.
이후 무기화라는 단어가 아닌 내용에 대해서 논하자면, 나이 차가 아니라 어떤 걸로든 집단 내의 위계 질서는 생길 수 밖에 없고, 그 위계 질서 중 나이에 의한 위계 질서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나이 차가 아니라 다른 합리적인 위계 질서를 제시하고 집단, 혹은 사회에서 제시한 질서가 받아들여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나이에 따른 위계 질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타인에게 같은 질서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요는 설득과 사회적 합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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