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단 후반부에 대한 내용은 저도 동감입니다. 잘 된 소설의 글을 베끼다 보니 나타나는 문제점이죠. 창의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돈에 혈안이 된 작가들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글의 요지를 떠나서 kq님의 생각은 조금 잘못되어 있습니다. 이건 좀 번외라 중요하진 않지만, 한 번 말해보겠습니다.
인간이 30대를 넘어선다고 해서 어른스러울 거라는 건 크나큰 착각입니다.
오히려 10대 20대와 아주 큰 차이가 없어요.
그 이유는 직장생활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신의 성숙은 자아성찰과 반성, 그리고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생겨납니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에서는 정신적 성숙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 자아성찰과 반성의 시간이 매우 적죠. 주로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성장을 하는데, 정신적 성숙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으로만 배우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정신적 성숙이 거의 멈추거나, 성장이 두드러지게 줄어든다는 것이 맞겠죠. 그것이 남자가 여자보다 비교적으로 어린애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혼자 있으면 어지간해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어있거든요. 이게 곧 자아성찰로 이어지는거죠. 밖에 나가 일하느라 시간에 쫓기는 남자들에 비해 주부들은 이런 시간이 많은 거고요.
실제로 바쁘게 살아온 사람일수록 어린 면모가 많이 느껴집니다. 정신적 성숙이 덜 되었으니까요. 저만봐도 50~60대 어르신들이 대다수가 다 어린애처럼 느껴집니다. 그냥 나이만 많을 뿐이죠. 우리나라의 정서가 고령자를 대우해주는게 예의인 풍습인지라 대우를 해드릴 뿐이지만요.
이처럼, 30이 넘는데 10대 20대처럼 행동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건 틀린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게 정상이지요. 50~60대도 똑같습니다. 친구만나서 야 이새끼야 저새끼야 하는 건요.
어른스러운 '척' 하는 것 뿐이지요.
머리에 든 지식의 양이 늘어나는 것과, 성숙해지는 것은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실질적인 '어른'은 잘 보면 주위에 많지 않습니다. 그냥 지식이 늘어난 것 뿐이니까요. 태반이 '어른'의 탈을 쓰고 있는 고령자일 뿐이죠.
작가라는 직업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타직종에 비해 월등하게 정신적 성숙이 이루어져 있어서, 그 사고관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니까 '나이가 들수록 어른스럽다'라는착각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그것과 현실을 혼동하셔서는 안 됩니다. 돈 버는데 혈안이 된 작가들이 과연 얼마나 정신적 성숙이 이루어져 있을지 의문이군요. 그런 분들은 딱 자기수준에 맞게 쓰시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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