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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6.15 15:30
    No. 1

    김재규 열사라 흠..........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겠죠.

    영화 1987 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검사 역할의 실제 주인공 김환은 아주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이었죠. 민주화 운동하는 대학생들 잡아 들이는 전문가 비슷한거죠. 대학생들 잡아들이면서 승승장구 요직까지 오른 인물인데, 박종철 사건 당시 기여 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김환검사를 민주화열사라고 부를 수도 있을까요? 그동안 권력에 붙어 누릴 거 다 누리고, 실제로 박종철사건 말고 다른 대학생 고문에 관여했다는 증언도 있었는데, 그런 인물에 대한 평가를 어찌해야 할까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냈던 박용철 변호사를 기억하시는지. 여기저기 정기적으로 삼성돈을 쳐 먹이는 역할을 했던 인물이었죠. 특히 법조계 주요인사들 관리를 맡아서 했었죠. 검찰고위직들 매달 만나서 돈 찔러주고, 술 사주고, 청탁하고...... 이학재 밑에서 좀 잘 나갔죠. 그러다가 삼성 퇴사후에 삼성의 비리를 만천하에 까발렸죠. 천주교사제단과 함께. 그럼 박용철 변호사가 사회운동가 정도라고는 봐줘야 하나요? 그는 삼성 재직시 100 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걸로 확인됐는데. 누릴 거 다 누리고 돈도 쟁여 놓을 만큼 다 쟁여놓고 나서, 삼성이 나라를 망치네 머하네 떠들어댔죠.

    김재규는 어떤가요? 박정희 밑에서 누릴만큼 징그럽게 다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박정희가 팽 시킬려고 하니까 총을 빼든거죠. 물론 김재규는 "남아결심칠년생" 이라는 말로 7년간이나 계획했던 거라고 말하긴 했죠.

    김환검사나 박용철변호사도 시간이 좀 흘러 누군가가 열사라고 불러주거나 의사(의로운)라고 불러주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겠죠. 그럼 누군가는 그걸 또다시 인용할테고, 그러다보면 김환열사, 박용철의사도 곧 우리의 면전을 때리겠군요.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27 마늘소금
    작성일
    18.06.15 16:32
    No. 2

    문피아도 올그떠를 해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821
    작성일
    18.06.15 19:06
    No. 3

    김재규열사라고 하는 이유가 있긴있어요. 요거 진짜 소설에서도 캐릭터로 쓸수있을듯해요.
    사람이 이중적이라는거에요. 입체적이다라고해야하나 그러니까 박정희대통령의 후배이자 같은지역출신이라는거에요. 박정희대통령이 가장 믿을수있다는거고요.
    근대 그 이면에는 이상한게 있어요. 그러니까 안기부장으로서 취임하자마자 안기부를 개편해서는 외국에서 정보를 얻어오는쪽으로 개편하고 잡혀오는 학생들 고문을 금지시켜어요. 이거 찾아보니까 고문실도 페지했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교육부 장관을 찾아가서는 잡혀온 운동권학생들 대학교에서 제명시키는거 막아달라고 찾아간 기록도 남아있고요.
    부마항쟁당시에도 참여했던 분의 기록에는 최류탄가스터지고 시위현장에서 아이들옆에서 울면서 발을 동동구르는 김재규를 보았다는 기록도 있어요.

    뭐라고해야하나 가장 최측근으로 부를 누리고 권력의 정점에 서있는데 하는 행동은 그에 반하는것들 투성이니까요. 차지철보다 정보력이 늦어져버리고 국내정보력을 전부 개편해서 막아버렸고요. 그래서 더더욱 욕을 먹었다고해요.
    여튼 좀 특이하면서도 자기의 한도안에서 무엇가를 할려고했던것같아요. 그래서 그의 글이 와닿는다고해야하나 그래요.

    그리고 요거 보통 대체역사소설이나 역사개력쪽에서 입체적인 인물로 생각해보시고 잡아보시는것도 좋을듯해서 이렇게 올려어요.

    찬성: 2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6.15 19:41
    No. 4

    이야기 하신 부분 중에 소설적 재료로써의 가치라면 개인적으론 찬성합니다. 김재규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한번 쯤은 들어본 것들이구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박정희의 통치스타일이 2인자를 두지 않고 아랫사람 2명 혹은 3명을 상대로 충성경쟁을 시키며 1인자의 위치를 지켰습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충성경쟁을 왜 할까입니다. 살아남기위해서? 먹고 살게 없고 힘들어서? 김형욱이나 김종필이나 김재규나 차지철이나 대부분 2인자에 근접했던 인물들은 집안 대대로 먹고 살만큼 이미 다 해쳐 먹었습니다. 그런데 왜 충성경쟁을 할까요? 박정희는 충성경쟁을 통해 이기는 놈한테 더 많은 이권(대부분은 인사권으로부터 출발하는)을 보장해 줬습니다. 굵직한 자리는 박정희가 직접 고르고 임명하지만, 그 밑으로 있는 수많은 자리들-공무원, 군인 등을 시작으로 수도없이 많은 자리들. 심지어 대학교수 자리마저도 반절은 중앙정보부나 비서실에서 내려 보냈을 겁니다. 김재규 역시 자신의 영달 뿐만 아니라 그의 일가친척, 동기, 친구 등 모두가 알토란 같은 자리를 차지했었구요. 대신 차지철처럼 티 내지 않고, 좀 덜 해먹어서 눈에 안띄게 하고, 이 정도의 차이일뿐입니다. 이런 이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차지철과 죽어라 싸워대고 나중에 박정희가 차지철쪽으로 기울자 총을 꺼낸 그런 인물이 무슨 대단한 역사의식이 있었다고 유신의 잔재를 어쩌구 저쩌구 ㅠㅠ.

    그런 인물이 쓴 글이 아무리 명문장이라고 해도 종이위에 그어진 경계선의 가치 이상으로는 봐주기 어렵네요.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암살에 제 1 용의자가 김재규입니다. 물론 박정희가 시켰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김재규가 암살에 관여한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이렇게 이권과 권력암투나 해대던 이런 인물이 무슨 "열사" 씩이나 ㅎㅎ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821
    작성일
    18.06.15 20:40
    No. 5

    위에분 말씀도 맞아요. 이중적이라는거에요. 그러니까 안기부장의 자리에 오르기 전과 오르고 나서의 행동이 정말 이중적이라는거에요.
    채홍사일부터 시작해서 더러운일도 하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사람들을 구할려고했다는거에요. 실제로 부산마산에 내려가서 눈으로 확인하고나서 바로 10.26이 터졌다는거에요.
    가장 눈여겨볼게 고문시설페지에요. 이거 진짜 이해가 안가는게 박정희대통령도 왜 그걸 가만히 몇년씩이나 내버려둬냐는거에요. 거기다 잡아온 학생들에게 얼차려정도만했고요. 흉내내기라고 해야하나 이거 기록들이 남아있어서 확인이 가능하더라고요.
    안기부가 김재규가 오고나서 바뀌었다는거에요.
    열사라고 할수있는부분은 그가 남긴 기록들 특히 10.26당시에 참여했던 이들이 알고서 한게 아니라 고작 1시간전에 김재규가 직접 통보하고 참여하자고 하니까 바로 참여했다는거에요.
    그를 열사라고하지만 더 중요한거 아무런 이득도 없고 죽을거 뻔히 알면서 그를 따라던 이들에 대해서 생각해서 그렇게 부른거에요.

    그가 남긴기록들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고 따라지만 민주주의를 위해 더 이상은 안된다는거 즉 은하영웅전설의 키르히아이스와 비슷한 위치인데 독재를 막기위해 죽였다는 점이에요.
    소설로 보면 어마어마한 반전적인물이라는거에요.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6.15 21:21
    No. 6

    이중적인 부분에 대해선 꽤 흥미롭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제 기억으로 어느분인가의 소해에 있던 부분인데, 10.26 당시 김재규는 굉장히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왜냐하면, 설마 자기가 존경하는 박정희가 겨우 차지철 따위를 선택할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게다가 박정희가 그즈음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개차반으로 굴린 몸뚱아리 때문인지 판단의 예리함이나 냉철함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했다고 하네요. 그러자 김재규는 자기만의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여하튼, 흥미적이고 부하들의 희생적인 요소가 있었다 하더라도 전 열사 칭호에 반대네요 ㅎㅎ.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18.06.18 02:47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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