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새 작품들 문체를 보면

작성자
Lv.89 zw******..
작성
18.07.13 12:04
조회
643

명사로 끝나는 문장을 자주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눈부신 한 줄기의 빛’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저는 이런 식의 문장을 볼 때마다 읽기가 거북해지더군요.

글에서 한 두 번 정도 사용하는 거야 강조를 위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문장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면 전 거기서 읽는 걸 포기하게 됩니다.

왜 이런 식의 스타일이 점점 유행하게 되는 걸까요.

전 이런 문장을 볼 때마다 한국어를 읽고 있는건지

한국어의 탈을 쓴 일본어를 읽고 있는 건지 헷갈립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60 왱알이
    작성일
    18.07.13 18:17
    No. 1

    문장은 '~다.'로 끝나는 게 자연스러운데 요즘 사람들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가끔 댓글 보면 '작가님 문장은 왜 항상 다 이다로 끝나나요? 초등학생 일기 같네요.'하는 뉘앙스의 댓글이 상당수 보이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3 19:42
    No. 2

    저로썬 한국어 문장이 ‘다’로 안 끝나면 뭘로 끝나야 하나 싶은데 말이죠.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세돌스리가
    작성일
    18.07.13 20:11
    No. 3

    요.

    뭐...캐릭터마다 달리 끝내도 된다고봐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3 22:22
    No. 4

    대화문에선 비문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말할 때 일일히 문법 따지진 않으니까요.
    다만 서술하는 문장에서도 그런 표현을 자꾸 써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을선
    작성일
    18.07.13 18:21
    No. 5

    한본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3 19:43
    No. 6

    예,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타타르
    작성일
    18.07.13 20:55
    No. 7

    에요 어미체도 라노벨에서나 쓰는 줄 알았더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3 22:24
    No. 8

    라노벨이 끼친 영향도 분명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라온해
    작성일
    18.07.13 23:56
    No. 9

    너무 문장호흡이 짧으면 다로 끝나는게 갑자기 의식되서 거슬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글에서도 다로 끝나는 거 지적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 분늘이 바라는 글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4 08:55
    No. 10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순 있습니다. 하지만 문장호흡이 긴 글에서 다로 끝나는 게 이상하다... 그 분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문장이란 게 어떤 건지 묻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18.07.14 06:38
    No. 11

    적절하게 쓰면 글의 빛이 발하는 작법이지만, 반대로 쓸 곳 안 쓸곳 구분못하면서 남발하면 그런 식으로 거북하게 느껴지더군요. 무조건 명사로만 끝내면 만사인 줄 알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4 08:52
    No. 12

    이상한 점은 그런 방식을 쓰는 작가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이 편하게 느껴지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18.07.14 17:19
    No. 13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작법 쓰시는 분들은 필력이 부족하신 분들입니다. 인기있는 작품들 중에 유독 그런 작품들이 많아서 차용하고 있는 것이죠. 비슷한 예로 영어작법 방식도 들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이런 부분입니다.

    난 밥을 먹기 싫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우리나라 작법으로는

    난 배가 고프지 않아서 밥을 먹기 싫다.

    라고 써야 바른 표현이죠. 영어에서는 that 과 같은 접속사를 활용하여 뒤에 수식하고자 하는 말이 들어가게 때문에 저런 식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법이 유행하는 이유가 단순히 영어작법의 영향 때문만은 아닙니다.
    웹소설에서는 단문의 글이 긴장감 유발과 가독성에 뛰어나기 때문에 긴 장문글을 나누다 보면 저런 식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영어작법식으로 작문을 하면 뒷문장이 앞문장을 수식하는 것이기에 '강조'를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단어로 문장을 마치는 것도 그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가독성 향상과 강조를 위한 표현방식.
    아마 긴 문장에서는 단어로 문장을 마무리 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었을 겁니다. 대체로 단문의 글에서 단어를 이용한 문장 마침이 자주 쓰이는 것을 보셨겠죠.
    그런데 잘 보시면 자신의 필력에 자신이 있는 작가들은 이러한 작법을 잘 쓰지 않습니다. 문장마무리는 거의 다 종결 어미를 활용하죠.
    영어식 표현도 잘 안쓰고요.
    남발하는 작가들은 그걸 구분할 줄 몰라 감각대로만 쓰기 때문에, 또한 인기있는 글들이 그런 작법을 쓰니까 가독성에 장점이 있나 하는 생각에 따라 쓰는 것이겠죠. 아니면 어휘력이 나 필력이 부족해서 반복되는 종결 어미로 글의 늘어짐을 막으려고 그런 것이던가.
    이러든 저러든 남발해도 가독성이 오른다고 착각하는 작가들이 구분 못해서 필요이상으로 갖다 쓰는게 문제가 되는 것은 변함없겠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4 18:42
    No. 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첫 번째 예는 확실히 영어 유래라고 느껴집니다. 두 번째 예로 들어주신 명사 종결 형식은 제가 일본어 전공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어에서 흔히 사용되는 서술 + 명사 형식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으갹당
    작성일
    18.07.14 18:07
    No. 15

    뭐든지 적당히가 좋은 것 같아요.
    묘사하는 글귀에서 가끔 저러는 거야 그렇다하고 넘어 갈 수 있겠지만
    시도때도 없이 저런다면 ㅡ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4 18:43
    No. 16

    그 적당히가 어려운 거겠죠. 몇몇 작가 분은 확실히 과다할 정도로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18.07.15 07:16
    No. 17

    장르문학을 천시하는 데는, 한글로 쓰인 일본어표현들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장르 소설 초창기-하이텔 시절- 가장 많이 읽은 소설이 '로도스 섬 전기'라서 였고, 이후로 마구잡이로 번역되어 들어 온 소설들 덕분에 일본어 문장 표현이 심각하게 확산된게 아닌가 합니다.

    90년대 장르 소설 갈무리해둔 게 있는데, 얼마전에 다시보니 심각하긴 하더군요.....
    그렇게 쓰인글로 배워서 그렇게 쓰게 되었다 랄까요???

    지나치게 많은 수식어는 독자를 피곤하게만드니.......

    글은 읽기 싀운 게 최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zw******..
    작성일
    18.07.15 15:52
    No. 18

    장르문학 천시와 순문학 중시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비롯되긴 했죠.
    로도스 섬 전기...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군요.
    이 소설 덕에 오랫동안 엘프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었죠.
    말씀 대로 읽기 쉬운 글이 좋은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3122 커뮤니티가 장점이었던 사이트가 +4 Personacon 맨닢 23.02.26 185
253121 한 사람 때문에 문파가 망하는데.... +3 Lv.99 만리독행 23.02.26 218
253120 배양인간도 살고싶다...? 란 글이 안보입니다. +9 Lv.53 가다마 23.02.25 134
253119 일기예보 신뢰도 +1 Lv.99 만리독행 23.02.25 32
253118 슬픔을 잔잔히 그려내는 소설들 +1 Lv.99 만리독행 23.02.24 89
253117 예전 문피아는 자정작용이라도 있었는데 맛탱이가 갔네 Lv.50 어법볍 23.02.24 122
253116 업데이트 이후. +2 Lv.44 sh******.. 23.02.24 38
253115 한국어가 참 열등한 언어인 듯 +7 Lv.8 남협男俠 23.02.23 137
253114 업데이트 하고 나서 +3 Lv.88 ga******.. 23.02.23 82
253113 [레알일기1] 세상은 40살이후 달라보인다. Lv.40 두부갑빠 23.02.23 86
253112 일본여성의 남편살해 +2 Lv.68 고지라가 23.02.23 104
253111 ai 어디까지 가나 +8 Lv.62 루리팝 23.02.22 121
253110 음성지원 더 안좋아졌네요 +5 Lv.59 na**** 23.02.22 66
253109 죽더라도 거짓말하지 말라는 도산 선생의 말씀 +3 Lv.99 만리독행 23.02.22 58
253108 이젠 안되니까 스나이핑하려고 드네 Lv.31 g7******.. 23.02.22 87
253107 음성 프로그램 목소리 후집니다 +5 Lv.73 밑밥 23.02.22 51
253106 볼륨버튼으로 페이지가 두번 올라갔던 이유. +2 Lv.99 고라니 23.02.22 68
253105 월 30만원의 행복 +1 Lv.31 g7******.. 23.02.22 123
253104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치 얘기 꺼내는 분들 +7 Lv.81 시니컬욱이 23.02.22 101
253103 싸움나기 좋은 주제 : 정치와 종교 +5 Lv.99 만리독행 23.02.22 66
253102 한국 남자한테 일침하는 일본 여성들 +3 Lv.2 go****** 23.02.21 122
253101 이상한 오류 계속생기더니 업뎃때문이었나 +2 Lv.64 天劉 23.02.21 41
253100 볼륨 버튼으로 페이지 넘기기 오류 +2 Lv.81 시니컬욱이 23.02.21 40
253099 음성지원에 투자좀 부탁합니다 +2 Lv.75 옥쓔 23.02.21 76
253098 문피아도 관리를 하긴 하는구나 ㅋㅋ Lv.85 23.02.21 115
253097 읽어주기 기능 +1 Lv.98 마루글 23.02.21 63
253096 혹시 글 읽어주기 저만 이상한가요? +8 Lv.99 淸花 23.02.21 82
253095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강호정담인데... +17 Lv.80 크라카차차 23.02.21 110
253094 문피아앱 업데이트후 +2 Lv.99 he***** 23.02.20 97
253093 이재명 닮은 동물 다큐 봐주세요 +2 Lv.31 g7******.. 23.02.20 10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