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이 검도를 오래 하셨습니다.
일본 유학 중에 시작하셨다는데
왜 시작하셨는지 늘 말씀하셨죠.
“왜놈들을 그냥 막 몽둥이로 후두려 패도 겐페이들이 잡으러 안와...얼마나 좋아.”
그 이야기 하실 때마다 얼마나 통쾌한 표정을 하셨는지...
사실 조선인이 아무리 먼저 점수를 내도 일본 심판들은 절대로 깃발을 안들어줬다고 합니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왜놈 한번 이겨보자고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셨다네요..
그리고 자기에게 그렇게 후드려 맞던 일본 학생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셨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이 흘러서도 서로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요..
은사님이 특히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은 일본 평화 헌법을 만들 때 그 친구분들이 “9조2항”이 들어가도록 열심히 활동하셨다는 겁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최근 참 생각이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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