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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표절러들이 하는 변명.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20.05.15 09:15
조회
249

 이들은 어디서 같은 파쿠리 학원이라도 다녔는지, 하나 같이들 똑같다. 뭐가 똑같냐. 남들이 몰랐으면 하면서도 막상 걸리면.


 “패러디입니다. 혹은, 오마주죠. 허허허.”


 하나 같이들 이렇다.

 이들은 패러디나 오마주가 무슨 뜻인지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건데. 적어도 이 장르 웹소판에서 내가 본 표절러들은 후자에 가깝다.

 특히 자기들이 패러디다, 오마주다 말해 놓고도 그 뜻을 정확히 모른다.

 패러디란 작가의 문체나, 소재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희극이다.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원작의 희, 노, 애 내용과 소재를 비틀어서 익살스레 표현하는 거다.

 가령 원작의 주인공이 자기 자식을 눈앞에서 구해내지 못하고 차에 치어 죽어서 트라우마가 있는데.  파란 간판 음식점 도로 앞에서 자식 또래의 아이가 빨간 자동차에 치어 죽을 뻔한 걸 자기 몸을 다쳐가며 가까스로 구해낸다. 과거의 기억이 겹치면서 주인공은 감청이 북받쳐서 펑펑 울음을 터트린다.

 그렇게 해서 트라우마를 이겨낸 주인공을 보며 독자들도 감정이입이 된다.

 패러디는 원작 주인공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장소인 파란 간판 음식점 도로 앞에서 빨간 자동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자기 몸 다쳐가며 구해낸다.

 패러디 작의 주인공이 개고기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시력이 매우 안좋다. 막상 구하고 보니, 고양이가 아니라 개였던 것이다. 자기 몸 다쳐가며 구한게 분해서 울던 주인공은 파란 간판 보신탕 집에 개를 팔아 병원비로 충당한다.

 (어디까지나 예시이지 애견인을 비하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패러디 작의 주인공의 개성을(억지 설정) 해하지 않은 선에서 원작의 감동적인 것을 익살스러운 희극으로 바꾸어야 한다.

 패러디의 반대를 패스티시라 한다. 패러디와 유사한 기법이나, 익살 맞은 희극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풍자나 희극적인 부분이 배제된다. 작품을 모방하거나 차용만 할 뿐이다.

 즉, 우리 장르 독자들이 많이 보는 제목 유사하거나, 클리셰가 같은 것을 패스티시라 한다.

 그럼 오마주는 뭔가?

 오마주는 경의와 존경과 감사를 뜻한다.

 그, 시작은 영화 감독이 자신의 영감과 꿈을 자극하는 작가나, 감독의 작품을 존경의 표시로 인용한다.

 그렇다. 앞서 말한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 중에 표절이란 단어가 끼어들 요지가 있었는가.

 모방이 유독 활설화 되는 이 장르 웹소 판에서도 독자들이 혀를 찰지언정, 엄석대 저놈 아주 나쁜 새끼에요, 라고 하지는 않는다.

 앞서 말한 것은 범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창작 하는 모든 업종으로 오마주가 번졌는데. 보통 존경과 경의 같은 감정은 개척자인 선배들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 대게 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한세대나,  선배들에게 감사하는 의도로 시작된 문화다. 그러기 때문에 오마주 한 작품은 이미 상업적 단물이 다 빠진 잊혀진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원작의 향수를 불러와 상업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원작자의 상업 행위에 빨대를 꽂아 파이를 뺏지는 않는다.

 

 풍자와 희극적인 요소가 없으면서도 걸려서 패러디라고 한 무식한 놈이나, 존경하는 마음에 오마주 했다는 뻔뻔한 놈이나, 둘다 역겹기 짝이 없다.


 원래 신소재는 존재 하지 않는다. 기존의 클리셰와 창작자의 창의성이 합쳐져서 색다른 클리셰가 나올 뿐이지.

 그래서 모방, 인용, 차용등은 당연히 인정 된다.

 현판 레이드 헌터물은 원래 게임 소설에서 나왔고 게임 소설은 업종이 다른 게임 업자들이 만든 거다.

 장르 웹소의 태생 자체가 판타지가 나누위어지고 쪼개지며 세분화 되어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나아갔기에 오히려 패러디, 패스티시, 오마주는 다른 이야기 창작 업계 보다 더 널리 권장하는게 좋다.

 보통 독자들도 흉내, 모방, 차용, 인용 상도덕이 없어서 조롱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실력이 없는 작가라서 조롱을 하는 거다.

 단, 표절은 애초에 실력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도 없고 무엇보다 그냥 상도덕도 없는 범죄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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