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모방과 표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 말은 분명, 억지이고 말도 안 되는 궤변이 분명하겠지만,
나는 평소 모방이나 표절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니 부처와 공자와 예수 이 후,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작가들이 새로운 것이라며 발표하는 아포리즘도,
따지고 들어가면 이미 성인들이 먼저 다 해버린 말들이다.
때문에 그것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철지난 유행가에 지나지 않는 다는 거다.
아니, 성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생각은 엇비슷해서, 내가 한 생각이면 남도 할 수 있고,
남이 한 생각이면 나도 할 수가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 생각은 내가 처음인 줄 알고 굳게 믿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보다 먼저 한 이가 있는 경우를 미시감처럼, 기시감처럼 종종 경험하게 된다는 거다.
라이프니치도 자기가 제일 먼저 미적분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부니 뉴턴이 먼저 발견하지 않았는가. 재판에서도 지지 않았는가. 그 때문에 홧병으로 생까지 마감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나는
이 말은 누가 먼저 했기 때문에 누구의 것이라고 이름을 정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는 거다.
테마가 비슷하고 문장 몇 개가 같은 것이라고 모방이니, 표절이니 하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다는 거다
비근한 예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부수를 발행한 성경도,
구약의 일부는 수메르의 왕 길가메시의 대 서사시와 수메르의 신화를 그대로 베낀 거다.
그리고 신약도 다 불경을 차용한 것이지만
아무도 바이블을 표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특허라는 제도에는,
특허 안에 또 실용신안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남의 것을 베껴 모방을 하더라도, 그것이 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는 것이다.
발명에서 특허라는 제도는, 오히려 앞선 이의 선행기술이나 배경기술을 적시 하지 않으면 출원도 하지 못하게 제한해 놓고 있다.
무엇이든 독고다이처럼 혼자서는 다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몇 가지를 따라서 했더라도 새로운 특징을 보이면 실용신안의 고안으로 인정해 주는 거다.
해서 먹든, 얻어먹든, 밥은 다 밥이라는 거다.
그렇다고 내가 모방과 표절을 두둔하는 건 아니다.
평소의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아니, 밑의 누군가처럼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이 같다고 모방이니 표절이니 하며, 시비를 붙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시비를 붙어 독자들을 동요하게 만들어서
멀쩡한 작가들을 죽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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