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망손이 되는 비법..

1. 약불, 중불, 센불,

가스렌지 보면 세가지로 구분되고 어지간한 업소용은 대부분 아주 강력한 슈퍼 차져 울트라 불이다.

약불로 끓여야 할 음식이 있고, 강불로 볶아야할 음식이 있으며 중불로 조려야 할 음식이 따로 있다.

즉 이 불조절을 이해 못하면 요리 할때마다 망손인정이다.

2. 재료 다듬기

재료마다 칼질 또는 도구를 쓰는 방법이 다르며 씻어내는 방법이 다 다르다.

그런데 무턱대고 물에 헹궈놓고 잘 씻었다고 외치면  망손이다.

심지어 칼날을 제대로 세우고 칼질 하면  재료가 잘 썰리는데  망가진 칼날로 짖눌러 놓고 잘 썰었다고 하면  망손이다.

더욱이  재료 크기를 고려 하지 않고  크기가 제각각 다르게 썰었다면 망손이다.

요리 마다 재료 크기는 다르게 잘라야 한다.

3.  투입량과 투입시기

재료마다 익는 방식이 다 다르며,   익어 가는 시간조차 다르다.

채소 데치는 방법도 아주 쉽게 설명하면 2리터끓는 물에 1스푼 소금 넣고 30초에서 90초 정도 숨죽을 정도로 살짝 데치고  찬물에 바로 헹궈야 한다.

고기종류는 알맞는 향신료 꼭 넣어야 비린내 누린내 잡내 기타 냄새를 잡아줄수 있고,  어지간하면 찬물에 넣어서 같이 끓여야 제맛이 난다.

또한 재료마다 익어가는 시간이 다르므로 곡물같은 경우  고기처럼 찬물에 같이 넣는것이 좋다.

하지만 무턱대고 채소 고기 곡물 다같이 처음부터 다 넣고 끓이면 그냥 죽처럼 흐물 흐물.  망손이다.

재료가 익어가는 방법  익는 시간등을 고려 하지 않고 마구 마구  대충 처 넣으면 망손이다.

4. 레시피

그 어떤 요리도 자세히 살펴보면 초단위로 불조절 하면서  재료량 부터 다 계량해서 넣도록 규정지어져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을 어기면서 대충 대충 넣으면 망손이 된다.

밥 지을때 냄비밥은 1: 1.6 정도,  전기밥솥은 1:1.4 정도  압력솥은 1:1.5정도 

냄비밥은 센불 10~15분 약불 10~20분     전기밥솥은 자동. 압력솥은 센불 10분 약불 15분 정도..

대부분 이 불조절이 안되어 망손

라면도  레시피 대로  작은 생수 한병넣고  끓으면 3분 지켜서 먹으면 맛있다.

하지만 대부분 생수한병보다 적거나 더 많거나,  2분만 끓이거나  4분 넘기거나..

그러니 더 맵고 짜서, 또는 싱거워서 맛이 없게 느껴진다.

망손은 따로 있는 이유다.

그냥 남들 하는데로 해봐

독창적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면  남들 입맛에는 안맞는 요리가 나올뿐이다.

[시우(始友)]

요즘엔 네이버 레시피 뿐만 아니라 유튜브 찾아서 검색해보면 왠만한 요리 레시피들은 전부 다 나오더라구요~ 저도 집에서 혼자 사는데 취미로 요리하다 보니 이제 왠만한 음식들은 다 할 줄 아네요.ㅎㅎ 진짜로 저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게 불 조절인거 같아요. 고기 볶을때에는 쎈 불에다가 빨리 익히는게 중요하고 전 같은 경우는 중약불로 서서히 익히는 게 중요하듯이 요리마다 레시피 방법이 다 다르므로 직접 많이 요리해보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물론, 양념장 레시피는 네이버대로 따라하면 나름 맛나더라구요~^^

[[탈퇴계정]]

알면서 귀찮아서 대충 대충.. 왜 망손인지 이글 쓰면서 제대로 깨닳음..

[막장법사]

음식이라는 건 과학 실험과 같죠. 완벽한 정량의 재료, 정확한 과정, 절제된 온도 변화를 행하면 확실한 결과물이 나오니 말입니다 ㅎㅎ

[카힌]

근데 생각보다 우리가 집에서 해먹는 음식은 본문에 적힌 내용들과 별 상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레. 고기를 먼저 마이야르 반응을 끌어 내 갈색으로 익힌 후 순서를 이어가면 더 맛나긴 하는데, 실은 카레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묻히기 마련이죠.
먼저 익는 재료부터 넣는거는 별 문제 없이 하다보면 알게 되고, 강불 약불 이거도 볶음요리 할 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긴 한데...이것 때문에 달라지는 맛은 요리점을 가야...집에선 좀 안되는 부분이 있고...다만 볶음요리 전문점과 가정식의 차이는 이 불조절에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MSG차이기도 하죠. 요리점은 MSG에 관대하니까요. 최적의 적정 MSG가 맛을 좌우하는 것이 크다..라는.

중국의 유명한 길거리 볶음요리점에서 먹은 맛을 잊지 못해 집에서 레시피를 알아 내 요리했는데 왜 그 맛이 안나오나 싶은 경우가 있을 때 이 불조절과 MSG...일부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향신료 때문이 큽니다. 대표적으로는 오향이 있겠습니다.

[[탈퇴계정]]

재료 비율 엉망인것을 라면으로 비유하면, 면3 스프1 또는 면1 스프3 이런 비율로 재료넣는 망손도 있어요.

[난말이지]

요리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과학적인 요리는 맛은 있을지 모르지만, 감동은 없죠.
음식은 손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서 살면서 접대때문에 미슐랑 가게도 가보고 했지만, 맛은 닜지만, 감동 같은 거 느낀 적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맛이 좀 떨어질지라도 마음이 담긴 음식이 더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