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직도 무협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아요. 다만 독자들이 엄청 갈리는 거 같아요.
진짜 예전부터 깊고 정형화된 무협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수 마니아들이신데, 그분들은 요즘 무협의 퀄리티 하락에 안보시고,
저 같은 사람은 무협소설 오래 읽긴 했지만, 한정된 세계관에 매번 비슷한 대치구조 등에 질려서, 색다른 소재의 무협이나 머리 쓰는 무협만 보게 되고,
무협 세대 아니신 분들은 예전의 고풍스러운 무협스타일을 견디지 못하고 퓨전 무협이나 개그 위주의 무협을 좋아하게 되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현재 잘나가는 무협들은 대체로 퓨전 무협이거나 꽁트식의 개그 무협이거나 아니면 머리 쓰는 무협입니다.
그리고 중원 싹쓸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무협이라는 장르의 탓은 아닌거 같아요. 아마 배경이 판타지였어도 똑같았을 거 같습니다. 확실히 필력이랑 원하는 내용 구사하는 건 잘하시는데, 주인공이나 상황전개가 비호감인 사람(저)이 많은 거 같아요.
장르 문학의 특성은 입문을 하다가 재미를 느끼면 새로운 취미가 하나 등록하는 거고 그러다가 물리면 대게 그러하듯 다른 취미로 갈아타죠. 제 친구중에도 장르는 그저 스쳐간 수많은 취미중에 하나로 받아들이더군요. 그러다가 님이나 저같은 사람이 끝까지 남게되면 그때부터 마니아, 제 표현대로는 장덕후가 되는데.
장르 문학의 특성이 소재와 클리셰가 한번 뜨면 계속 우러나와 나중에는 물리게 되는데 독서의 즐거움 때문에, 입문자들이나 슬슬 입질 오는 이들이 봤을때는 편식쟁이나 불평쟁이로 보일수 있지요.
무협이 특히 그런거 같아요. 가장 오래된 장르고 다양한 변화를 통해 성장을 해왔지만 구파일방은 여전하고 그 틀은 바뀌지 못하니 질리고요.
무협 특유의 문체 스타일이 조금 어렵기도 하죠.
좌수를 들어 막았다. 허리가 버들나무 가지 처럼 뒤로 휘었다. 웹소설의 미덕은 쉽게 쉽게인데...
음 결국 쓰다보니 중구난방으로 댓글다네요.
글에 있어서 정해진 무언가(구조, 규칙, 기본, 정석, ABC.. 뭐라고 표현하든지) 는 없습니다.
3화 안에 주인공의 매력, 능력, 배경, 갈등 구조 등을 나타내는 성공적인 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성공적인 글도 있습니다.
풍운고월님의 생각은 개인의 취향입니다.
아, 나는 3화 안에 이렇게 전체 시놉시스를 보여주는 것이 좋아. 그러니 거기에 맞는 글 중에 성공작은 이것과 이것... 이런식입니다.
즉, 결론을 내고 거기에 끼워맞춘 것이지요.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부디 오해는 마시고요^^
전 단지, 풍운고월님과 같은 강호정담 고레벨 분들의 이런 글 하나가, 작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심대하게 제한할 수도 있다, 이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글, 그림, 음악, 영화나 연극등에 있어서, 정해진 무언가는 없습니다. 제한없는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새로운 해석이나 트렌드를 만들고, 그 이후에 그것을 분석할수는 있지요.
모든 시작은 언제나 자유로운, 제한없는 창의력과 상상력입니다.
그러니 부디. 님의 글이 그것을 제한하고 규격화하고 정형화를 조장, 찬미하는 글인지 아닌지 깊이 숙고 바랍니다.
3화 안에 주인공의 매력이나 기타등등이 드러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재미 있으면 되잖아요?ㅎㅎ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