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예요!
소리쳤죠
신호등보니 시간이 이십칠초 때였고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보도블럭이죠 이 미친놈은 지가 밝으면 사람들이 안건널 줄 계산한거고 난 자전거다 보니 타이밍이 안 맞은거죠
자재가 그득한 1.5톤 화물 트럭이었어요
작업복 입은 아재가 울 아버지나 삼촌뻘 이었어요 근데 최소 창밖으로 고개라도 내밀며 사과 할 줄 알았는데
손만 흔든거에요 부딪히면 죽을수도 있는 속도였는데
거가서 꼭지가 돌더군요
사과를 해야 하는데 손을 흔들어?
크게 쌍욕 한번 내뱉고 억지로 그 자리를 벗어났어요
자전거 내려서 발로 헤드라이트 부순 다음 멱살쥐고 주먹 날리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렬한거에요
가진 자산이라곤 몸뚱이가 전부인데
지도 놀랜거 같은데 내리진 않아도 최소한 창밖으로 머리라도 내밀고 사과 해야 하는데 손을 흔들어?
그러고 보면 신호등 건너다가 시간 충분한데도 차에 치일 뻔한적이 몇번 있는데 죄다 장년인 아니면 할아버지 였어요 개중에는 그냥 도망간 애도 있고
날도 더운데 진짜 눈 돌아갈뻔 했어요
참 또라이들 많네요
어떻게 그 상황에서 손을 흔들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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