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한국에서 쓰는 바둑의 발음에 대해, 외국인이 시비를 걸어오는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상상해봤어요. 아마도 인종차별 같은 아집으로 똘똘 뭉쳐서 '한국인의 발음은 불쾌해!' 하고 말하는 경우겠죠.
여기에 대해 그럴싸한 모범답안을 준비해두고 그럴듯하게 읊어준 다음 존중을 받자는 취지 이신듯 한데, '미운놈은 뭘 해도 밉다'는 말처럼, 아집으로 치고 오는 사람에겐 어떤 그럴듯한 말도 안 통할 거예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고 한국인들이 지원금을 내놓았죠. 그런데 사실 우크라이나는 인종차별이 엄청난 나라라서, 다른 민족이나 관광객에 대한 멸시, 폭행, 살인사건이 수백 건씩 일어나는 나라예요. 얘네들이 한국에 고마워 할까요? 전혀.
그럼 다른 유럽인들이 한국에 호의적일까요? 글세요.
"유럽인이 뭐 대단하다고 한국인을 홀대한단 말인가! 나쁜놈들!" 하고 생각하기 전에, 우선 "나라면 무슬림, 흑인, 조선족과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가?" 라고 자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유럽인 입장에선 한글 "바둑"이라는 단어 자체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일찍이 먹고 살길을 찾아 유럽으로 간 바둑인들도 알아서 go'라고 쓰고, 발음하고 있을 테니, 유럽 어디에서도 한글 바둑이라는 단어는 쓰일 경우가 없겠죠.
심지어 우리가 바둑 종주국도 아니고요.
바둑은 중국에서 나왔지만 현재의 바둑은 일본이 만들어내고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바둑 두는 나라 얼마나 있나요? 동북아 3국외에는 저변이랄거 자체가 없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극히 일부 정말 극소수만이 즐기는 게임이죠. 그 미미한 저변에 오해해서 들어야 Bad Uk 라는 말이 무서워서 수십년간 정립된 바둑이라는 영문 표기를 바꾸자는 의견에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일년에 한두명이 오해 할까 말까한 일을 걱정하는 이상훈이라는 분 참 대단하네요.
머그리 눈치보는게 많은지.
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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