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일 님의 말대로 그런 것이라면 그건 잘못이겠죠.
하지만 저 본문에는 이런게 있습니다.
[가끔 얼마간 돈 받고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제 돈 주고 사서 읽는데]
[거의 무보수로 그려준다. 같은 내용이 꽤나 많더라고요.]
그중에 압권은 이런게 있죠.
[돈을 주고 자신의 글을 파시는 분들의 글에]
이게 무슨 말인가요?
'너희들도 글파먹고 살면서, 그림쟁이는 공짜냐?' 이거 아닙니까?
그걸 보고 독자가 '아...나도 저럴경우에는 공짜로 시켜먹어야겠다.' 호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로 느껴져서 말입니다.
제가 잘못 본 모양이군요.
그리고 지인의 경우엔 그 사람의 마인드가 보이는 부분이지 잘잘못을 따지긴 어렵겠죠. 어릴때부터 정말 말 그대로 콩한조각도 나눠먹던 절친중에 절친이라면 어지간한 일로는 돈이 오가는 부분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예컨데 이삿짐 날라주는 식으로..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오히려 그 친구가 매장을 운영한다고 하면 저라면 돈을 내고 물건을 사주러 가겠습니다. 또한 내가 회사에 다니는데 내 회사에서 발주해야할 물량을 친구에게 내면서 제대로 값 다 받겠습니다. 위에 예를 든 그림 그려주기는 그 사람이 정식으로 매장을 오픈할 때 필요한 뭔가라면 당연히 제값 주고 일을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형편을 봐야겠죠. 제값을 치르기엔 무리가 있고 형편이 어려운 경우라면 자처해서 무료로 해줄 수 있는 것이라...건건이 케바케라 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미술 전공했고, 디자인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인데, 본문에서 예시로 든 일 자주 겪었습니다. 뭐 포스터 작업해달라, 결혼기념일이니 부부 초상화를 그려달라, 로고를 만들어달라 등등...
지나고나서 돌이켜보면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던 사이일수록 부탁하는거 어려워하더군요. 시안비 작업비 다 따로따로 챙겨줍디다.
오히려 늘 하는건데 내꺼도 좀 해줘~ 이런 식으로 뻔뻔하게 해내라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연락 한 번 없던 사람들이었어요.
작가가 글을 쓰는것도 노동이고,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디자이너가 무언가 디자인하는거 다 노동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노동에 대한 대가는 정당하게 치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솔직히 작가들도 자기 글에 대한 정당한 대가 못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처우 개선에 대해 말이 많고 편당 100원도 적다고 항상 말씀들 하시던데. 정작 그런분들 중 그림작가들이나 다른 예술계통의 노동력을 우습게 여기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기가 작가라면 적어도 저런식의 내용은 안 적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림작가가 친분이나 은혜갚기 위해 봉사해주는 것이면 모를까, 그런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너 그림 잘그리잖아. 좀 그려줘. 별거 아니잖아.
A.그렇게 쉬우면 니가 해라.^^
그림 그리는 사람들도 그림 그리는거 굉장히 힘들어해요.
작가님들이 글 쉽게 써재끼는거 아닌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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