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맨탈은 모르겠고, 나름의 방식이라면 테스트 하나 하고 글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 쓰시려는 아이디어는 공책이나 그런 거에 고이 간직해 두시고요. 초보작가 트레이닝을 하는거죠.
레벨1 . 동화를 써본다.
신데렐라던, 흥부놀부던, 뭐던 좋습니다. 내용아시죠? 설정 캐릭터 모두 아는 동화요. 그걸 책같은거 안보고 순수하게 써보세요.
여기까지는 사람들 모두 마음먹으면 쓸 수 있습니다. 다음부터가 문제죠.
레벨2. 하나의 동화를 4등분 합니다. 기-승-전-결 로요.
그리고 각기 5천자이상(문피아 유료기준이 5천자이상이니까요.) 으로 구성하여, 기(5천자)-승(5천자)-전(5천자)-결(5천자) 도합 2만자로 완결냅니다.
사람들 중에서 글자 제한수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압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쓰다보면 '이짓을 왜 하나.' 하게 되죠. 그걸 테스트 하는 겁니다. 글쓰다보면 그걸 심하게 받아요.
두번째는 전체 스토리를 어떻게 그려내는가 하는 연습이며, 연출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점검이죠.
레벨3. 여기부터는 렙 좀 됩니다. 글 쓰는데 규칙이 적용됩니다.
서술어는 다음의 형태를 가집니다. [~었어요.] [~답니다.] [~랍니다.] [~네요.] [~군요.] [~하고 말았어요.] [~였으니까요.] 이런 형태죠.
동사의 종결이 두번 이상 이어지면 안됩니다. 반드시 한번은 다른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흥부가 나타났어요. 힘이 없었어요.] 이건 종결형이 같은 ~었어요. 이므로 안됩니다.
[흥부가 나타났어요. 힙이 없었답니다.] 이런 식이어야만 되는거죠. 반드시 두 문장은 서로 종결형태가 달라야 합니다. 하지만 세번째는 상관없습니다.
예시 : [흥부가 나타났어요. 힘이 없었답니다. 그 때 제비가 나타났어요.] 이런 식으로 문장종결형이 연속은 안되지만 한번 건너띄면 상관없습니다.
이 것이 첫 규칙입니다. 두번째는 문단에 대한 명사생략입니다. 하나의 문단에서 명사는 1회만 씁니다.
예시 : [흥부가 나타났어요. 흥부는 힘이 없었답니다. 그 때 흥부는 제비를 발견했어요.]
이런 문단이면 흥부는 최초의 1회만 씁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어야 하죠.
[흥부가 나타났어요. 힘이 없었답니다. 그 때 제비를 발견했어요.]
이것이 두번째 규칙입니다.
이 두가지 규칙으로도 일반인은 글 쓰는데 상당한 압박감을 느낍니다.
글이 길어 다음편으로~ 데헷~
레벨 4 : 동화에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1. [옛날 어느 마을에~] 시대와 마을 장소를 처음 설명하는 동화식 설명을 삭제합니다.
누가 흥부인지, 누가 신데렐라인지, 전개로 나타내는 방법이죠. [옛날 어느마을에 누가 살았어요]가 없이 전개로 나타내는 것은 상당히 힘듭니다. 그 연습이죠.
2. 대화는 최대 3번만 이어지며, 4번은 부득이 할 경우 각 구성당 한번만 씁니다. 그러니까 기(4회연속대화 1번) - 승(4회연속대화 1번)-전(4회연속대화 1번)-결(4회연속대화 1번)
대화와 프롤로그시작부에 제한이 걸리면 역시 압박감을 느끼는데 현재 장르판은 이 추세라서 연습해야 겠죠.
3. 접속사는 한문단에 한번 이상 쓸 수 없습니다. 단 라임을 맞춘 경우 허용됩니다.
토리다스는 글 썻다. 그러나 바보다.
바보가 글 썻다. 그러나 토리다스다.
이런 라임을 맞춘 접속사는 가능하지만, 그외의 경우 접속사는 문단 당 1회로 제한합니다.
압박감 높겠죠?
레벨 5. 튜토리얼 결과 확인.
내가 쓴 동화가 적절한 연출을 했는지, 이쪽은 과장하면 좋지 않았을지, 저쪽은 축소하면 더 멋지지 않았을지 이런 저런 검토를 합니다.
이 튜토리얼 과정은 어휘따위 제껴놓고, 문장 이쁘게 쓰기 제쳐놓고, 기획력, 구성력, 연출력, 표현력, 전개력, 호흡력, 이미지 메이킹 등을 가늠해볼 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어떤 작가들은 레벨 6.7.8.이상 연습쓰기 있다던데, 전 여기까지면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나서 연재하면 그나마 여러움을 줄이는데 조금은 도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왜 중하냐면, 아는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창작이면 허허벌판에 채워넣기라서 더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거 해보라고 하는 트레이닝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도움이 되느냐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움이 되었다 여깁니다만 사람 따라 다를 수도 있겠죠. '해봣는데 별도움 안되더라.' 따지셔도 미안하다 말 말고는 없겠죠(...)
그럼에도 글을 남기는 것은 어찌되었건, 제가 신인작가에게 도움 될 꺼라곤 이런거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채택하실지 안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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