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윙
UFC 브라질 베테랑 마치다. UFC 캡처
'드래곤' 료토 마치다(40·브라질)와 ‘머신건’ 비토 벨포트(41·브라질)가 충돌한다.
둘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우네세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224 ‘누네스 vs 페닝턴’에서 관록의 매치를 예약했다. 또 다른 브라질 베테랑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8·브라질)도 켈빈 가스텔럼(27·미국)과 일전을 치른다. 미들급 브라질 빅네임들의 대거 출격이다.
마치다와 벨포트는 수년 전만 해도 미들급 정상을 넘봤지만, 크리스 와이드먼(34·미국) 등 힘 좋은 괴물 파이터들에 밀려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벨포트는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뜻도 밝혀 이번 대결이 은퇴전이 될 수도 있다.
한때 UFC 미들급은 브라질 천하였다.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43·브라질)는 챔피언으로서 롱런하며 미들급 역사상 최고의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벨포트, 소우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세력으로 주축으로 활약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마치다 또한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릴 당시 챔피언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흐르는 세월 속에 모두 노장이 되어버린 브라질 베테랑들은 예전의 경쟁력은 잃었다.
요엘 로메로(41·쿠바) 같은 특이한 케이스도 있지만 상위 랭킹에는 젊은 선수들 혹은 아직 노장에 접어들지 않은 파이터들이 대부분이다. 로버트 휘태커(27·호주)를 필두로 루크 락홀드(34·미국), 데릭 브런슨(34·미국), 와이드먼, 가스텔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스라엘 아데산야(29·나이지리아)가 차세대 괴물로 떠오르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현재는 밀려났지만 마치다는 과거 최고의 운영형 파이터로 명성이 높았다. 거리를 유지하며 짧게 치고 빠지는 킥 기술 앞에 제대로 대처하는 파이터가 드물었다. 짧고 정확한 정권 공격은 카운터 성격으로 들어가 매우 위험했다. 맷집이 좋은 선수들도 순간적으로 꽂히는 정권에 다리가 풀리거나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라데에 여러 타격기가 섞인 마치다의 패턴은 다양하면서도 생소했다. 물러나면서 아웃파이팅을 펼치다가도 빈틈을 보이면 위력적인 단발 공격을 시도했고,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돌격 러시로 허를 찔렀다. 마치 바둑의 ´수싸움´을 연상시키듯 당장의 한 수가 아닌 몇 수 이상을 계산에 넣고 공격을 전개했다.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편이라 좀처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도 않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이 상대를 넘어뜨리고 그래플링 압박을 펼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다의 패턴은 점차 간파 당했고, 이른바 ‘비기’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노쇠화로 인해 움직임까지 둔화됐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의 마치다는 승보다 패가 많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연패를 당했으며 올해 2월 에릭 앤더스를 맞아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둘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우네세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 224 ‘누네스 vs 페닝턴’에서 관록의 매치를 예약했다. 또 다른 브라질 베테랑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38·브라질)도 켈빈 가스텔럼(27·미국)과 일전을 치른다. 미들급 브라질 빅네임들의 대거 출격이다.
마치다와 벨포트는 수년 전만 해도 미들급 정상을 넘봤지만, 크리스 와이드먼(34·미국) 등 힘 좋은 괴물 파이터들에 밀려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벨포트는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뜻도 밝혀 이번 대결이 은퇴전이 될 수도 있다.
한때 UFC 미들급은 브라질 천하였다.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43·브라질)는 챔피언으로서 롱런하며 미들급 역사상 최고의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벨포트, 소우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세력으로 주축으로 활약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마치다 또한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릴 당시 챔피언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흐르는 세월 속에 모두 노장이 되어버린 브라질 베테랑들은 예전의 경쟁력은 잃었다.
요엘 로메로(41·쿠바) 같은 특이한 케이스도 있지만 상위 랭킹에는 젊은 선수들 혹은 아직 노장에 접어들지 않은 파이터들이 대부분이다. 로버트 휘태커(27·호주)를 필두로 루크 락홀드(34·미국), 데릭 브런슨(34·미국), 와이드먼, 가스텔럼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스라엘 아데산야(29·나이지리아)가 차세대 괴물로 떠오르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현재는 밀려났지만 마치다는 과거 최고의 운영형 파이터로 명성이 높았다. 거리를 유지하며 짧게 치고 빠지는 킥 기술 앞에 제대로 대처하는 파이터가 드물었다. 짧고 정확한 정권 공격은 카운터 성격으로 들어가 매우 위험했다. 맷집이 좋은 선수들도 순간적으로 꽂히는 정권에 다리가 풀리거나 그대로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라데에 여러 타격기가 섞인 마치다의 패턴은 다양하면서도 생소했다. 물러나면서 아웃파이팅을 펼치다가도 빈틈을 보이면 위력적인 단발 공격을 시도했고,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돌격 러시로 허를 찔렀다. 마치 바둑의 ´수싸움´을 연상시키듯 당장의 한 수가 아닌 몇 수 이상을 계산에 넣고 공격을 전개했다.
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편이라 좀처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도 않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이 상대를 넘어뜨리고 그래플링 압박을 펼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다의 패턴은 점차 간파 당했고, 이른바 ‘비기’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노쇠화로 인해 움직임까지 둔화됐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의 마치다는 승보다 패가 많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연패를 당했으며 올해 2월 에릭 앤더스를 맞아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UFC 브라질 베테랑 벨포트. SPOTV 캡처
벨포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성기 벨포트는 스치기만 해도 상대에게 큰 충격을 주는 타격이 돋보였다. 한 방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정타 몇 방을 피해도 후속타로 끝낼 정도로 연타 능력 또한 무시무시했다. 삽시간에 상대를 물어뜯어 투지를 찢어버리는 몸놀림과 핸드 스피드는 한 마리 짐승 같았다.
벨포트는 카운터에도 능했다. 폭풍처럼 몰아치다가도 반격이 거세거나 방어가 탄탄하다 느껴지면 한 호흡 물러나 카운터를 장전했다. 등 뒤 케이지까지 계산하고 움직이며 구석에 몰리지도 않았다. 벨포트의 기세가 꺾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가게 되면 무시무시한 한 방 카운터가 총알처럼 발사된다.
펀치 공격에 상대의 신경이 집중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터지는 킥으로 승부를 끝내기도 했다. 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 루크 락홀드 등을 넉 아웃시킨 하이킥, 뒤돌려 차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한 벨포트도 마치다가 그렇듯 최근 성적은 참담하다. 마치다와 마찬가지로 3연패 후 겨우 1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벨포트 또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마치다와 벨포트의 경기가 그들의 전성기에 치러졌으면 대단한 명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UFC 팬들의 관심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아쉽게도 서로가 격투기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게 붙게 됐다. 그렇기에 각오도 남달라 의외의 명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힘을 잃은 마치다와 벨포트는 고국인 브라질에서 전설의 ‘클래식매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여의주 잃은 드래곤과 녹슨 머신건의 충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SPOTV NOW 중계).
-UFC 224 메인카드
[미들급] 비토 벨포트 vs 료토 마치다
[밴텀급] 존 리네커 vs 브라이언 켈레허
[여성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아만다 쿠퍼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 vs 켈빈 게스텔럼
[여성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 vs 라켈 페닝턴
문피아독자 = 윈드윙
벨포트는 카운터에도 능했다. 폭풍처럼 몰아치다가도 반격이 거세거나 방어가 탄탄하다 느껴지면 한 호흡 물러나 카운터를 장전했다. 등 뒤 케이지까지 계산하고 움직이며 구석에 몰리지도 않았다. 벨포트의 기세가 꺾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가게 되면 무시무시한 한 방 카운터가 총알처럼 발사된다.
펀치 공격에 상대의 신경이 집중되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터지는 킥으로 승부를 끝내기도 했다. 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 루크 락홀드 등을 넉 아웃시킨 하이킥, 뒤돌려 차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한 벨포트도 마치다가 그렇듯 최근 성적은 참담하다. 마치다와 마찬가지로 3연패 후 겨우 1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벨포트 또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마치다와 벨포트의 경기가 그들의 전성기에 치러졌으면 대단한 명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 UFC 팬들의 관심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아쉽게도 서로가 격투기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게 붙게 됐다. 그렇기에 각오도 남달라 의외의 명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힘을 잃은 마치다와 벨포트는 고국인 브라질에서 전설의 ‘클래식매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여의주 잃은 드래곤과 녹슨 머신건의 충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SPOTV NOW 중계).
-UFC 224 메인카드
[미들급] 비토 벨포트 vs 료토 마치다
[밴텀급] 존 리네커 vs 브라이언 켈레허
[여성스트로급] 맥켄지 던 vs 아만다 쿠퍼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 vs 켈빈 게스텔럼
[여성밴텀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 vs 라켈 페닝턴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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