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나 하나 떼놓고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쓰는 헌터물 클리셰를 들어볼까요?
갑자기 게이트가 열리거나 튜토리얼이 시작되고.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얻고. 헌터학원같은데서 잘나가면서 갑질도 좀 하고. 동료도 좀 얻고. 성좌가 나오고. 주인공은 엑스트라거나 회귀자고.
이런 전개를 따라간다고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흔한 설정이니까요.
하지만 이런건 어떨까요?
튜토리얼이 시작됐는데 사마귀 알집 대신 생선을 죽여서 해결하고.
전용 스킬로 ‘설정집’이 나오고.
성좌를 선택할 수 있지만 주인공은 선택하지 않고, 세계는 사실 창작물이고.
이것도 이렇게만 보면 흔한 설정 모음집으로 보일겁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당연히 표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표절로 내려갔습니다. 지금 환생검성을 쓰고있는 sayren이라는 사람의 전작 ‘엑스트라의 생존기’ 이야기입니다.
다 아실 유명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초반 전개를 그대로 복붙했었죠. 이런 사람이 입 싹 씻고 환생검성 연재해서 투데이베스트 올라가고 하는게 굉장히 웃기다는 생각이 들지만(이것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대사나 전개를 표절했다고 어딘가에서 말이 나오더군요) 대문호나 파르나르같은 사람들도 잘만 연재하는 시점에서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어쨌든 요점은 설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진짜 문제는 설정들을 조합해서 짜낸 전개가 그대로라는거죠.
해명공지에서도 그렇게 써놨군요. 우연이 반복되니 필연처럼 보인다고요. 정말 우연의 반복인지는 모를 노릇입니다만.
이 차이를 제대로 모르시는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제 글솜씨가 비루한 탓도 있겠죠. 설정이 아니라 전개의 유사성에 더 집중해서 말해야 했는데.
물론 전개를 베끼는것도 법적으로는 표절이 아니고, 그러니까 당연히 위의 저 사람들이나 산호초작가도 표절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있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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