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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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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클리셰덩어리인데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
19.03.02 17:41
조회
674

특별한 설정같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거미가 그런 설정으로 쓴 최초의 소설도 아니고 단순히 설정들의 모음으로 표절따지는건 말이 안되구요. 설정모음으로 따지면 전독시조차 표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어느 문단에서 어떤 표현이 똑같다 이런 예시가 필요하죠.


Comment ' 16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18:03
    No. 1

    * 이번 논란의 작품과 상관없이 하는 이야기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클리셰의 결합이 고유 패턴을 가질 경우엔 표절 성립이 가능합니다. [대법원 2015. 3. 12. 선고 2013다14378 판결]이 그 좋은 사례죠.

    해당 사건은 '현기증' 이 'The dead of the winter'라는 bl 소설을 표절했던 사건이었습니다.


    '현기증'의 작가가 제시한 방어 논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사회에서 잠적한 화가가 공모전을 통해 옛 연인과 재회하는 부분'
    2. ‘과거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주인공이 다른 주인공을 폭행 강간하고, 다른 주인공은 죗값을 치루기 위해 이를 수인한다는 설정’
    3.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는 부분’과 ‘과거 잘못에 대하여 서로 용서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설정

    이 세 가지는 다른 매체에서도 흔히 나오는 설정이므로 표절이 아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데오윈과 ○○○은 장르와 분량 및 등장인물의 수와 성격, 사건전개의 복잡성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점이 보이나, 이는 두 소설의 장르와 분량의 차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거나 사건전개에 있어 지엽적인 부분의 차이에 불과하며, 오히려 두 소설은 사건전개에 중핵이 되는 등장인물과 그들 사이의 갈등관계 및 그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줄거리와 특징적인 에피소드에서 상당 부분 창작성을 공유하고 있고, 이와 같은 유사성은 두 소설 전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위와 같은 차이점을 양적·질적으로 압도하므로, 두 소설 사이에 포괄적·비문언적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였다.

    라는 이유로 표절로 확정을 지었습니다.

    다시 말해, 흔히 나오는 설정의 결합이더라도 그것이 창작성을 가진 고유한 패턴으로 표현되는 경우라면 표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찬성: 1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9.03.02 18:20
    No. 2

    판결문에 나오네요.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줄거리와 특징적인 에피소드' 라구요. 설정부분에 대하여 표절이 아닌 전개과정에서 표현된 스토리가 유사하다는 얘기죠
    설정의 결합이 고유패턴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찬성: 5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18:21
    No. 3

    여기서 말하는 '패턴' 은 '표현되는 형식상의 패턴' 입니다.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9.03.02 18:33
    No. 4

    표현되는 형식까지 포함된 의미라면 제가 본문에 쓴 내용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룡이 표절이라고 얘기하신 분의 글을 봤을때 설정의 나열만 있지 표현하는 형식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찬성: 4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18:41
    No. 5

    그 나열 자체가 패턴을 이루고 있다면 의혹 제기 자체에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설정집이 아닌 소설이라면 설정의 표현 자체가 본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물론 표절이라는 건 아닙니다.)

    물론 저는 그 글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글이 표절이다 아니다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원론적으로는 이렇다는 입장일 뿐이죠.

    찬성: 3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9.03.02 18:49
    No. 6

    네 그 패턴이 없다는 얘기죠. 그냥 나열이였고 패턴을 이루기에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시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거구요

    찬성: 4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28 별줍는아이
    작성일
    19.03.02 18:40
    No. 7

    어떤 분야에서는 똑같은 걸 만들어도 더 잘 만들면 문제가 없고, 어떤 분야에서는 똑같은 걸 하면 비판을 받습니다. 결국, 대중이 소비를 하고 대중이 판단한다지만 판례를 보니 표절에 대한 이해가
    더 잘되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99 사래긴밭
    작성일
    19.03.02 20:29
    No. 8

    "이와 같은 유사성은 두 소설 전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위와 같은 차이점을 양적·질적으로 압도" 부분을 생략하시면 안됩니다.

    저 부분이 바로 포괄적 비문언적 유사성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부분만 골라 나열한 다음, 이래서 표절이라고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20:35
    No. 9

    말씀하신 내용만이 표절이라는 건 '실질적 유사성' 을 언급한 선덕여왕의 판례로 인해 부정됩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사래긴밭
    작성일
    19.03.02 20:38
    No. 10

    그 실질적 유사성이란 것이 바로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과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말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20:47
    No. 11

    그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의 판단에 있어 '소재와 주제' 의 검토를 빼놓고 계신 것 같네요.

    해당 내용은 단순히 단락, 문장이 같아야만 표절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사래긴밭
    작성일
    19.03.02 21:14
    No. 12

    http://www.law.go.kr/LSW/precInfoP.do?precSeq=70834

    [3] 어문저작물에 있어서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유사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부분적·문언적 유사성이고 다른 하나는 포괄적·비문언적 유사성인바, 전자는 저작물 속의 특정한 행이나 절 또는 기타 세부적인 부분이 복제된 경우를 말함에 비해, 후자는 저작물 속의 근본적인 본질 또는 구조를 복제함으로써 두 저작물 사이에 비록 문장 대 문장으로 대응되는 유사성은 없어도 전체적으로 포괄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경우를 말하는바, 위 두 가지 유사성 중 어느 하나가 있는 경우에는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은 문장 따위가 비슷한 것을 말하는 거 맞습니다.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은 "포괄적"으로 전체적으로 상당부분 비슷한 경우를 말하는 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9.03.02 21:26
    No. 13

    아, 용어 부분에 있어선 제가 착오를 일으킨 게 맞는 것 같군요. 법률 용어는 헛갈리는 게 많아서......

    중요한 것은, 그 비슷한 부분의 나열이 하나의 패턴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겁니다. '비슷한 것만 골라서 나열을' 이라고 하셨는데, 그 비슷한 것만 골라서 나열을 한 것이 소설의 주요 부분이나 주된 진행이라면 표절이 맞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9.03.02 22:31
    No. 14

    그 '거미..' 의 컨텐츠 수명은 약 15년 이상입니다. 뭐가 됬던 15년 이상 꾸준히 독자들과 팬층 앞에 얼굴도장을 찍는 작품이라는 거예요. 애니가 됬던 게임이 됬던간에요. 한국 소설이랑 시장이 틀립니다. 한중일미에 모두 팬층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도 연재되고 있죠.
    왜 하필이면 거미였습니까. 클리셰를 떠나서 죽을자리 찾아갔으면 그냥 죽어야죠.

    찬성: 3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36 [탈퇴계정]
    작성일
    19.03.03 01:32
    No. 15

    15년도에 첫 연재한 소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햇수로 4년인데 잘못보신듯하구요. 일본에서도 클리셰덩어리들인 이세계 전생물중 하나입니다.

    찬성: 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41 괴인h
    작성일
    19.03.03 14:28
    No. 16

    누가 들으면 거미입니다만이 뭐 엄청나게 참신한 소설인 줄 알겠네요. 그것도 이세계물 클리셰 범벅 덩어리거든요. 왠 15년 이상...?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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