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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03.15 15:19
조회
301

'블레시드(Blessed)' 맥스 할로웨이(27·미국)는 UFC 페더급의 현재와 미래로 불린다. 2차례에 걸친 명승부를 통해 '폭군' 조제 알도(32·브라질)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현재로서도 엄청난 파이터지만 앞으로 써내려갈 새로운 전설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승 3패의 전적을 기록 중인 할로웨이는 '애송이' 시절이었던 2013년 '악명 높은(Notorious)'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이후 더 이상의 패배는 없었다. 브레이크 없는 12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에 올랐고 어느덧 1차 방어까지 성공시켰다.

컵 스완슨, 찰스 올리베이라, 제레미 스티븐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 쟁쟁한 랭커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잠시 챔피언에 올라있던 맥그리거가 방어전도 치르지 않고 체급에 흙탕물을 끼얹었던 것에 비해 할로웨이는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붙어주겠다는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는지라 향후 기대감을 더 높여준다.

현재 페더급은 오랜 시간 동안 신성들에게 큰 벽으로 작용했던 기존의 베테랑들이 조금씩 힘을 잃어가며 세대교체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심에 최강 도전자 후보로 꼽히는 'T-CITY' 브라이언 오르테가(27·미국)가 있으며 다게스탄 출신 괴물 파이터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7·러시아)도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팬들은 할로웨이, 오르테가, 마고메드샤리포프 등이 주목받는 구도에 동갑내기 파이터인 '슈퍼보이' 최두호(27·팀매드)도 끼어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베테랑  정찬성(31·코리안좀비 MMA)도 합세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최두호는 지난 두 경기를 통해 한계를 드러냈고 정찬성은 고질적 부상으로 정상적 복귀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1 Max Holloway.jpg
 맥스 할로웨이는 조제 알도의 뒤를 이어 페더급의 새로운 전설이 될 유력한 후보다.
ⓒ UFC 아시아 제공


UFC판 케빈 듀란트? '전천후 빅유닛' 할로웨이

아직까지 할로웨이는 빼어난 기량과 업적에 비해 체급 내 다른 챔피언 혹은 슈퍼스타와 비교해 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쟁쟁한 레전드들에 근접하고 있으나 존재감적인 측면에서 2%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NBA(미 프로농구) 올스타 포워드 케빈 듀란트(30·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다소 덜 강해보이는 외모로 인해 과소평가(?)받는 부분도 있다는 평가다.

듀란트는 206cm의 장신 3번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빅맨 알론조 모닝(48·208cm)과 엇비슷한 신장을 가지고 있다. 그만한 사이즈의 소유자가 스몰포워드를 소화한다는 것 자체로 상대팀에게는 큰 위협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러한 부분은 듀란트의 능력을 거들 뿐이다. 듀란트는 정확한 내외곽슈팅력에 돌파, 패싱센스를 고르게 갖추고 있다. 거기에 신체적 장점을 살려 리바운드나 블록슛에도 적극적이며 발도 빠른지라 자신보다 작은 선수들의 스피드한 움직임 역시 어렵지 않게 척척 따라간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전천후 3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듀란트의 2% 아쉬운 부분은 명성에 비해 외모에서 풍기는 포스가 살짝 떨어진다는 부분이다. 마이클 조던, 카일 코버처럼 잘생기거나 아님 찰스 바클리, 르브론 제임스같이 야수같은 느낌을 주면 좋겠으나 듀란트는 겉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그런 부분과는 거리가 멀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난민간지'라는 애칭이 생겼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그러한 것에 상관없이 현재의 듀란트는 리그 최고 3번으로서 정점에 올라있으며 누적기록이 쌓여갈수록 NBA 3번 역사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 확실하다.

할로웨이 역시 비슷한 입장(?)에 놓여있다 할 수 있겠으나 한창 물이 오른 페더급 강자들을 상대로 방어전을 두 세차례만 성공시킨다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알고 해당인물을 보게 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진화하는 테크니션 좀비 할로웨이

어떤 면에서 할로웨이는 '좀비과' 파이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다른 좀비과 파이터들과 비교해 덜 맞으면서 경기하는 유형이기는 하지만 맷집과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워낙 부지런하게 전진 스탭을 밟으며 종료공이 울리기 전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는 스타일인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 건 상대다.

프랭크 에드가(37·미국)가 오랫동안 '최강의 2인자'로 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맷집,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상대를 숨막히게 할 수 있었던 압박능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할로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에드가는 '전투호빗'이라는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이즈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대부분 자신보다 큰 상대와 싸웠으며 이를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커버했다. 한방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많이 때려서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거기에 매우 뛰어난 테크니션 레슬러의 특성을 살려 타격, 레슬링을 섞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 상대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빠르고 부지런한 선수가 타격만 쓰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레슬링까지 잘 활용하는지라 대처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반면 할로웨이는 에드가처럼 부지런한 선수이면서 사이즈에서는 외려 우위를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의 신체조건은 페더급에서 상위권이다. 그런 장신자가 끊임없이 펀치와 킥을 내기에 상대는 힘겨울 수 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새로운 타입의 '테크니션 좀비'다. 쉴새없이 압박하며 정타를 맞추면서도 정작 자신은 큰 것을 잘 맞지 않는다. 공격을 하고 사각으로 빠지는 기술이 일품인지라 상대의 헛스윙을 잘 끌어낸다.

투지가 좋아 난타전에도 종종 응하지만 빠른 눈과 반응속도를 통해 좀처럼 손해를 보지 않는다. 그래플링 방어력도 탄탄한 지라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도 매우 어렵다. 결국 대부분 상대는 자신의 베이스에 상관없이 경기 내내 할로웨이 페이스대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안면을 공략하는 과정에서도 상대의 바디를 끊임없이 노린다. 단발로 찔러 넣는가 하면 컴비네이션 펀치 연타로 안면과 함께 공략하기도 한다. 펀치, 미들킥, 니킥 등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무한체력으로 압박하면서 상대의 바디를 열심히 때리며 체력을 떨어뜨리고 데미지는 축적시키는 패턴은 그야말로 효율성의 극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할로웨이가 더욱 무서운 것은 경기를 치를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끝 모를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Comment ' 2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18.03.15 17:16
    No. 1

    난민간지 ㅋㅋ
    농구 안 봐서 듀란트 얼굴도 모르는데 바로 할로웨이 얼굴하고 겹쳐서 매치되는 신기한 현상이...^^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8.03.15 17:57
    No. 2

    한번 검색해서보세요. 느낌이 비슷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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