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노벨상 수상자들이 노벨상을 타게 되는 연구의 절반정도가 20대때 개념을 떠올리거나 잡은 것들이라죠
다만 그런 천재들은 우리나라도 군대 안보냅니다.
석사 대체복무 연구원으로 근무하거나 상위권 대학엔 박사 학위 따면서
군대 안가도 되는 TO가 과마다 있습니다.
그냥 연구 예산 편성이 단기적 실적위주의 연구로만 될수밖에 없는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인거 같고...
추가적으로 교육체계의 구조적 문제 + 랩실의 군대식 문화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수 갑질이야... 유럽이나 미국 선진국들도 박사 애들 괴롭혀서 자살하게 만드는 교수가 (해당 연구분야에선 천재,대체불가) 있는거 보면 어느나라나 있는 문제 같습니다.
일단 문학의 경우는 언어의 문제가 굉장히 큽니다.
페루, 스페인어 쓰지요. 인도, 영어 씁니다.
인지도를 얻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지요.
차라리 선전한 쪽이라면 일본인데,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면 인구가 2배가 넘지요.
자국 내수시장도 훨씬 풀이 넓을 뿐 아니라 해외 번역도 우리보다 훨씬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 이과의 경우..
첫째로 과학 역사의 차이가 큽니다.
서포카 해서 우리나라 1등을 다툰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5-60년 된 학교들이죠.
그 학교들 세워지기도 전에 원자탄 만든 나라들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연구라는 게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는 게 아니지요.
충분한 기반을 쌓고 남의 것을 익힌 다음에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개발하다가 큰 것이 펑 하고 터지는 건데,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제 남의 것을 익히는 일만 마친 수준입니다.
학부의 커리큘럼이나 대학원의 분위기 역시 그에 편중되어 있고요.
남이 하지 않은 연구를 몇 년씩이나 공들여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곳이라면 삼성 같은 대기업 쪽인데, 이쪽은 뭐 돈벌이가 최우선이니 당연히 상과는 거리가 멀지요.
추가적으로, 여기서도 언어의 문제가 또 생깁니다.
일본의 경우는 웬만해서는 영어를 몰라도 대학 수준까지는 공부하기에 크게 괴롭지 않을 정도로 전공서적이나 논문들이 잘 번역되어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구가 많으니까, 한국이라면 도저히 채산이 맞지 않을 분야까지도 번역이 가능한 거지요.
그에 비해 우리는 학부 수준에서부터 이미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면 수학에 굉장한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도 우리말 책의 이해도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이것만 해도 엄청난 페널티입니다.
아마 한국인 중 노벨상이 나오려면...
적어도 90년대 이후 유학 간 사람으로 미국에 뿌리를 박은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젊어서 획기적인 발견을 할 만한 인재라면 일찌감치 유학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고, 박사학위도 그곳에서 받고 쭉 교수직을 역임한 사람이 가장 가능성이 높겠죠.
전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벨상에 매달리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요?
문학상만 생각해보자면...
노벨상을 받는다고 해서 그 작품이 대단히 좋은 작품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못받는 다고 해서 그 작품이 좋지 못한 것도 아니잖아요. ㅎㅎㅎ
얼마 전에 비정상회담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하신 이야기가 있었죠.
'문학은 경쟁의 도구가 아니다. 메달을 따기 위해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 자국의 독자들도 감동시키기 어려운데, 노벨 문학상은 유럽 중심의 문학상이기에 심사위원들도 유럽언어에 익숙하다. 이제는 목표를 바꿔 좋은 문학들이 많이 나오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저도 어렸을적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메달도 금메달을 따야 이기는 것이고
월드컵 4강도 분명 의미있는 기록이죠. 하지만 점차 커가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승리... 네, 분명 그건 기쁜 일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기대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승리를 쟁취하여 메달을 따는 건 말이죠.
하지만 이상하지 않습니까? 언젠가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아쉽다. 은메달."'노메달.'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림픽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걸 생각해보면 고지라가님이 말씀하신 건 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비웃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열심히 잘 했다고 말해주지 못할 망정 국민들은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 높은 등수를 차지하지 못한 팀에게 비웃는 것 같나요? 예전엔 그랬을지 모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한참 성장하면서 어느 수준에 이르러 문화를 비롯한 스포츠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된 일입니다. 그때는 국가를 알리기 위해 메달을 따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던 때입니다. 노벨상도 마찬가지죠. '옆 국가는 몇 개를 받았는데 우리는 없어.' 그러니까 우리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노력해야 해!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 하고 있고 우리의 문화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많이 올라왔죠. 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도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문학상이 왜 안 나오냐는 그런 말을 하실 건가요?
아니죠. 경기할 때는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부상당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만일, 그 경기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격려하고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리하지 못하면 누구보다도 분한 사람은 선수 본인이니까요.
노벨상도 마찬가지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과가 과정을 미화하긴 해도, 과정뿐인 사람이 결과를 달관할 수는 없겠죠. 노벨상을 다수 수상한 국가가 노벨상에 집착할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은 멋있어 보이겠지만, 미얀마 동티모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가 노벨상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위안이죠.
리로케이트님이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든 간에 거의 모든 국민은 노메달을 비난하고 예선하차에 욕을 하는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 하고있다고 하셨는데, 그럼 성적표를 보여 줄 수 있어야죠.
손에든 성적표를 놓고 순위를 말할 수는 없는 거예요. 세계적인 기술 보유나 원천기술을 모두 수입해오면서 '우리는 행복한 선진국이 될 거야.' 라고 말하는 건 꿈속의 꿈이 아닐까요.
자연 다큐멘터리 보면 외국의 많은 대학교수들이 침팬지에 대해서 아마존에 서식하는 특정 곤충이나 식물에 대해서 수십년을 연구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그렇게 연구할수 있는 환경이 되나요? 지금껏 돈되면서 빨리 결과물을 볼수 있는 분야에만 올인해왔고 그래서 우리가 이정도 살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론 우리도 기초연구에 점점 더 투자 할테고 그러다 보면 노벨상을 받을만한 연구결과도 나오겠죠. 문학이야 언어의 벽이 워낙 높고 결정적으로 번역이 문제죠. 일본어나 중국어를 깊이있게 자국어로 번역할수 있는 유럽인은 어느정도 있지만 우리글을 그렇게 해줄 번역가는 거의 없죠. 그게 국력의 차이구요.
지금 케이팝을 좋아하는 아주 극소수의 유럽 1~20대가 잘 성장해서 우리 문학의 깊이까지 번역할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이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해답이 나와있습니다.
연구비가 땅파서 나오나 !! 이게 해답이죠. 연구에는 돈이 들어갑니다.
연구에는 당연히 돈이 들어가고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럼 어떤 연구에 돈이 들어가고 어떤연구는 지원을 못받을까요? ...
우리나라는 이걸 성공가능성이 높은 연구 위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연구성공가능성은 8-90% 이상이라고하죠.
근데 이게 정상일까요?
그럼 다른 선진국들 연구 성공은 몇프로 일까요?
30%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엄청 낮죠?
이차이는 어디서 기인할까요? ....
성공률이 높은 연구는 뭐고 성공률이 낮은 연구는 뭘까요?
성공률이 높은 연구는 당연히 쉽고 당장 돈이 될만한 연구이며
성공률이 낮은연구는 당연히 어렵고 당장 돈도 안되는 연구입니다.
당연히 기초과학같은경우 당장 돈도 안되고 성공확률도 낮으며 또 연구비도 엄청 쳐먹습니다.
우주개발같은경우도 그닥 돈이 안되죠. 다른행성가서 자원을 캐오는것도 아니고 또 비용도 엄청 쳐먹죠. 연구기간도 대체 언제 끝날지 알수가 없구요.
즉 연구를 상업적인 시각으로 바라볼것인가 과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볼것인가
우리나라의 연구비 지원은 대부분 실패할만한 어렵고 힘든연구에는 지원이 안되는겁니다.
그것또한 실적이니까요. 하지만 선진국들은 그 시야가 다른겁니다.
아니 다르다기 보다는 훨씬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보는거지요.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이 안나오는건 사회시스템적 문제에요.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