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도 시점과 표현법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위의 글에선 '나'라는 단어 자체가 중복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써야 하겠지만, 근래의 저는 해당 표현법을 피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래와 같은 표현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발치에서 꼬리를 살랑거리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뭘 봐? 얼라? 자식에게 간택이 되었는가! 왜 남의 발목에 붙어 머리를 비비는데! 냐아아옹~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위의 표현을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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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원래 문체가 훨씬 낫습니당.
네레이션이 존대말이면 이상할텐데요. 누구한테 편지 쓰는것도 아니고. 저도 위에 걸로.
일단 존댓말은 윗분 말처럼 청자가 '독자'가 아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서간문의 느낌이 강해서, 저런 어감이 필요할 때 말고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덧붙이자면 소설에서의 1인칭은 대명사를 좀 듬뿍 덜어내 줘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 문맥 상 흐름으로, 행동의 주체가 '나'라는 걸 이미 알 수 있으니까요. 일단 전자가 더 낫다는 전제 하에, 거기서 더 덜어내면 '앞에 있는 고양이를 보았다(바라보았다)'까지 다듬을 수 있겠죠.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 1번은 고양이의 존재감이 약함 별 관계아님 나는그냥 고양이를 바라본겁니다. 2번은 고양이의 존재감이 강함 뭔가 있음 암시 나는 뭔가 있는 고양이를 본겁니다.
네가 그 앞에 있는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바라 보았다./ 쳐다 보고 있다./ 쳐다 보았다. 쳐다 보았습니다./보고 말랐다. / 봤다./ 나는 그 앞에 고양이가 있는 곳을 바라 보왔다.
존댓말로 쓴 소설 전범을 원하신다면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추천합니다. 작중 인물인 하녀의 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이 존댓말로 쓰여 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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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별 헤는 밤이 생각나네요. '그는 내게 힘껏 고함을 치며 주먹을 휘둘렀습니다'라는 식의 활동적이고 급박한 신을 생각한다면 너무 분위기 전달이 안 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우울한 글에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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