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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곱상한 남배우의 경우 대성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20대 때 잠깐 주목받아 사라지고 말죠. 그에 비하면 송중기는 곱상한 외모에 작품 선택까지 정석을 밟아 올라왔고, 태양의 후예에서 뜬 케이스며, 작품만 잘 만났다고 보기보다 준비된 배우를 그 작가가 뜨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송중기가 아닌 다른 준비된 배우 역시 띄울 능력이 있는 작가인건 맞으나 준비가 안된 배우를 띄울 수 있는 작가는 지금까지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발굴을 잘 하는게 그 작가의 능력인 것이죠.
송중기 뿐 아니라 공유 또한 마찬가지...
정리하면 전 송중기가 벼락 남배우라 생각진 않습니다.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군대 다녀와서 딱 서른초반의 남배우로서의 매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좋은 작품을 만난 것이어서 운도 있다고 봐야겠으나 기본적으로 송중기가 벼락이라 말할 만큼의 배우가 아니라 다른 작품이라 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좋은 배우라 생각합니다.
뜰 때가 되어 뜬 배우라 생각합니다.
이런 배우는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 수가 많다면 동의 하겠지만 아주 적죠. 특히 그 나이대 또는 그 이하로는 거의 없습니다.
현재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배우들 면면을 보면, 작품 자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가 다섯손가락에 꼽지도 못할 만큼 없죠.
송중기도 군대 가기 직전 찍었던 드라마가 세상어디에도없는착한남자 라는 완전 송중기 혼자서 다 해먹는 드라마였는데 9~10%로 시작한 드라마의 시청률을 18%까지 끌어올렸었죠. 영화 역시 늑대소년으로 역대 한국멜로영화 1위를 찍었고요. 솔직히 그만큼 뜨고 군대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게다가 작품 보는 눈 또한 확실한게 성균관스캔들로 이름을 알린 직후 들어왔던 수많은 주연을 마다하고 선택한게 뿌리깊은나무, 한석규의 아역출현이었습니다. 20대중후반의 한창 핫한 남자배우가 선택하기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송중기의 연기는 엄청 화제가 됐었죠.
전 드라마 잘 안 보는 편인데 송중기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게 태양의 후예였습니다. 태양의 후예를 살린 건 송중기고, 송중기가 살린 매력은 얼굴이 아니라 연기였어요. 별그대, 해품달에서 김수현이 작품 살려놓은 것처럼요. 전지현씨는 그나마 좀 나았지만, 한가인씨는 욕 많이 먹었죠. 그 말대로 연기력 별로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송혜교씨도 연기력 너무 볼품없었습니다. 연기가 어색한 점도 많았고. 한가인씨보다 조금 나은 정도? 반면 송중기는 자연스러웠고 배역 연기도 아주 잘했습니다. 런닝맨에서 보던 송중기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군요.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여자를 까고 남자를 칭찬할 정도 송중기가 작품을 살려놨다는 게 제 감상입니다. 한마디로 태양의 후예라는 작품을 더 살려 놓은 게 송중기라는 말입니다. 물론 작품도 좋았지만 송중기 씨가 그 작품을 더 살려놓았다는 것이지요. 벼락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재능이 작품과 상대역(송혜교씨 버프)를 받으면서 발아를 한 것이지요. 재능에 비해 빛을 못보던 사람이 제 자리를 찾아갔다는 게 옳은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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