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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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오해를 집고 넘어갑시다.
불법 '다운로더'를 색출하여 '협박'에 가까운 압박을 통해 수백만원의 돈을 뜯어내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불법 '업로더'를 색출하여 민형사상의 방법을 통해 '압박'하고 합의를 통해 수십~백단위의 돈을 받는 방법이 존재하는것이죠.
그렇기에 '토렌트'라는 업다운 쌍방향 방식의 공유프로그램이 문제가 되는겁니다. 본질적으로 토렌트는 다운로더가 곧 업로더가 되는 프로그램이니깐요.
그리고 불법으로 책을 다운받던지, 합법적으로 구매해보던지, 혹은 님처럼 도서관을 가서 보던지 그 모든 행위에 중요한 것은 행위 자체이지 그 행위를 하게 만드는 글의 품질이 아닙니다.
품질이 좋지 못한 물건이라고 마음대로 훔쳐다 나눠주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난 삼만원치 훔쳤는데 왜 배상금이 삼십만원이냐를 묻는다면 네가 가져간 건 삼만원치지만 네가 훔쳐다가 뿌린 건 그것의 몇배이기 때문이라고 답이 가능하겠네요.
저는 불법 다운로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법 다운로드는 잘못된 것이 맞습니다. 자기 작품을 토렌트에 올려서, '낚시'나 다름없는 방법으로 불법 다운로더들을 색출하여 합의금을 받아내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만약 작가가 작품을 유포하지 않았다면, 작가의 행위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토렌트에 올린겁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있는 차량에게, 어떤 운전자가 '일부러' 차를 추돌시켰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해운전자가 음주운전한 사람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이건 정당한 행위입니까?
이런 일에 예를 드는 건 조금 부적절합니다. 심지어 그 예가 상황을 간결하게 보여주기 힘들 때는 더더욱 그러하죠.
결국 이 일을 도식화 시켜보자면 작가가 불법으로 다운받을 수단을 제공했고 누군가가 그것을 사용했으며, 작가는 그것을 이용해 그 사람에게 합의금을 받아냈다입니다.
이 경우 불법적인 방법을 가능케한 인간의 잘못, 그리고 그 방법을 사용한 인간의 잘못을 형량해봐야겠죠. 개인적으로 둘 다 잘못이라는 양비론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더 잘못한이를 꼽는다면 후자를 꼽고 싶네요.
부잣집의 싸이코패스가 사람 손목 자르는 게 보고싶어서 지네 집 비싼 물건을 허술하게 전시하고 그걸 훔쳐간 도둑의 팔목을 자른다면, 그 의도가 어떻든 물건을 훔쳐간 인간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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