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있었던 이야기
오늘 쉬는 날이던 나는 귀마개를 끼고 꿀잠을 잠을 자고 있었다
침대 머리 맡에 있던 전화기의 벨소리에 환상인지 현실인지 비몽사몽 하는 사이 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셨다
"여보세요? ...뭐? 뭔 소리야!? 사채업자? 5천만원? "
아직 현실에 돌아오는 중 이던 나에게 이상한 소리가 귀에 꽂히며
정신이 번쩍들었다
"아빠 뭔 소리야 누군데?"
"형 인데 보증 잘못 서서 사채업자 한테 붙잡혀 있데!! 5천만원이 필요한단다 기다려봐"
'형이 5천만원? 뭔 소리야 형이 왜...?' 뭔가 이상하단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계속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당장 5천만원 을 구하라고 하면 어떻게! 괜찮은 거지? "
아버지가 흥분하셨는지 무슨 상황인 지 파악하기 힘들어
일단 진정시켜드리기 위해 수화기를 뺏어 들었다
"여보세요 ! 누구세요 ? "
"흑흐흐.......돈 좀 빨리 보내줘"
잉..형인가? 아닌거 같은데 ..재차 확인을 위해
"누구세요? 누구세요 형이야?"
"......흐흑..다시 전화할께"..뚝
뭔가 어설픈 느낌에 형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음..? 진짠가? 확인을 하기 위해 형의 회사 번호를 찾던 중
형의 전화가 왔다
" 어~ 전화 했네 ~ 왜?"
그렇습니다 이건 보이싱 피싱 입니다
솔직히 뉴스 볼 때 마다 보이싱피싱 걸리는 사람이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늘 아버지 보니 무시 못하겠네요
평소 뉴스와 신문을 꾸준히 보며 이런 사기에 대해 저보다 잘 아실텐데 당황하셔서 그런지 ...어설픈 보이싱 피싱에도 훅 낚이실뻔 하셨네요
요즘은 집전화로 오는 것들은 광고 전화 같은 의미없는 것들이라
전화가 와도 안받는데 이참에 집전화 취소 해야하나 고민 이네요
뭐..부모님도 폰으로 다 하시니 ..
이제 전화기는 그저 악세사리 같은 용도니까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솔직히 요즘 분들은 이런거 잘 안속지만
부모님들은 혹시 모르니까요 아 저희 아버진 60 후반이십니다ㅎ
참 아침부터 잠 확 깨는 사건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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