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장르작가로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수준 높은 글과 재밌는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 독자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글이 과연 재밌는 글과 차이가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재밌는 글은 정말 쉬운 걸까?
과거 내가 순수한 독자였을 때, 과연 어떤 글을 즐기고 섭렵했을까?
과연 웬만한 흠들은 다 넘어갔을까?
이런 질문이나 의문들은,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이 댓글에, 단언하고 반박할 수 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장르시장의 허들이 무척 낮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장르바닥을 너무 아래로 보시는 겁니다.
장르시장은 독자들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시장이 크다는 의미는 돈이 모인다는 것이지요.
돈이 모이는 곳의 허들이 낮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자본주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신다고, 단언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Bangre 님께선 순수한 장르독자이시겠지만,
혹여나 순수독자를 넘어 작가를 꿈꾸는 분들께서 이 댓글처럼 판단해...
너무너무 쉽게 이 바닥에 발을 들일까 저어되어 주제넘게 한마디 남깁니다.
오해가 있으신데 제가 말하는 허들은 성공, 프로로 먹고 살만한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창작품을 남, 즉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정도 혹은 그걸로 작게나마 수익을 낼 수 있는 정도, 그러니까 막 도전하고 시작하는 정도의 허들을 말하는겁니다.
피아노나 기타등의 악기 연주를 남들에게 보여주고 돈을 받고 공연을하고 음반을 팔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까요.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남에게 파는것도 그렇고 다른 많은 창작 직업들이 수익을 내는 직업인으로 들어서는 데까지준비하고 배우고 하는 기본적인 시간들은 수년에서 십수년이 걸리는 편이죠. 배워야할것도 많고 거기 들어가는 비용도 많고요.
그에 반해 제가 알기로 많은 장르작가들은 독자로 지내다 바로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는 긴 배움의 시간과 투자 비용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그런지 어쩌다 인기를 얻어 유료화를 했음에도 기본적인 오타와 비문이 종종 보이고 뒤로 갈수록 개연성이 무너지고 말없이 연중하고 잠수하시는 분들도 종종있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을겁니다. 많은 돈을 들여 학원이나 대학을 다니고 작법서를 파고 혹은 유명작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간다던지, 오랜기간 습작 후 실력을 키워 작가로 들어서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비율은 높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짐작컨데 문피아,조아라에 연재하는 작가분들의 10에 7~8명은 전자, 즉 별다른 준비없이 일단 연재부터 시작하면서 점차 글 실력을 키워가는 경우로 보였습니다.
그중에서 전업작가로 먹고살수 있는 비율은 낮다는건 알아요.
하지만 다른 직업들이 관련기술레벨이 100까지 있다고 하면 적어도 레벨이 50이상은 넘어야 직업인으로 시작할수 있다고 가정하면 장르 작가들은 관련기술레벨 20~30부터 연재 및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레벨 80~100까지 가는건 다른 직업만큼 혹은 더 어려울수도 있고 수익면에서도 그럴수도 잇겠죠.
단지 성공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하기는 다른 직업보다 쉽다라는 이야깁니다. 장사로 치면 기본 자산, 밑천이 적게든다랄까...
어째든 이런면에서 허들이 낮다고 한거니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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