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상당히 미묘한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식심차력이란 단어는 쥬논님이 만드신 단어일겁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쥬논님 소설에도 엘프같은거도 나오지 않나요? 세계수도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분명 엘프또한 처음쓴 사람이 있을터이고 세계수또한 처음쓴사람이 있을겁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선 누구나 관용적으로 써왔기때문에 아무도 문제삼지않는거겠죠. 무협또한 그러하고 현판등의 수많은 클리세들또한 그러합니다. 써클 오라도 분명 처음쓴사람이 있을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용어하나만으로 문제를 삼기에는 모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용어를 직접만드신 쥬논님 본인도 아니니까요
엘프나 세계수는 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는 부분이죠.
서클과 오라 역시 비슷합니다. 서클이라는 용어는 영어 단어고, 이는 외국 등지에서 이미 여러 차례 사용되었기 때문에 '클리셰' 로 확립이 된 상태이며, 오라(Aura)도 영어 단어일 뿐만 아니라 신화나 전설, 설화와 민담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이 된 단어입니다. 때문에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식심차력..... 이라는 '단어' 는 문제가 됩니다. 누군가의 신체(혹은 신체 일부)를 먹고 그 힘을 얻는다는 개념은 원시시대부터 있던 개념이므로 그 개념 자체에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지만, '식심차력' 이라는 고유한 표현은 쥬논이라는 개인에게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식심차력' 이라는 단어가 쥬논님 이전에도 존재했고 같은 의미로 사용된 적이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허락없이 사용해선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말하는 오라는 한국식 오라, 즉 검강을 판타지에서 묘사할때 쓰이는 오라,오러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저또한 원작자가 저작권을 주장한다면 당연히 식심차력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하신거처럼 누가만든단어를 그 원작자가 저작권에대해 주장하지 않고 많이 사용한다면 클리세로 인정하고 넘어가는것과 이것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위의 사례는 바로 떠오르는대로 적었을뿐 저것외에도 아주 많은 사례들이 있을거같네요. 쥬논님 글은 특이하게 독창성을 띤 무공기술아이템등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계관 전체를 카피한게 아닌바에야 단어하나만으로 하기에는 원작자의 의견제시가 없는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라도 클리셰는 아닙니다. 클리셰는 '상투적인 것' 을 의미하는 단어니까요.
보통 대충 넘어가는 경우(...)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손을 쓸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클리셰로 인정하게 됩니다. 특허와 비슷하죠.(소다 생산법인 '르블랑법'이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다만 지금은 해당 단어가 고유한 것이며,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백하고 사용하는 사람도 한 사람으로 한정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무단도용' 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죠. 원작자가 카피레프트를 선언하지 않은 이상에야 그 권한은 보존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식심차력이라는 용어가 쓰인 것이 쥬논의 소설이 사실상 처음이고 그것을 무단으로 쓰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으냐 아니냐의 여부와는 별개로 식심차력이라는 단어는 저작권이 인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표현입니다.
식심차력은 말 그대로 식심(심장을 먹어서) 차력(힘을 빌린다.)는 개념을 그냥 한자로 쓴 것에 불과합니다.
위에 다른 분이 쓰셨듯이 인육을 먹어서 그 힘을 넘겨받는다는 개념은 아주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독창성이 없는데 식심차력은 그것을 한자로 붙여 쓴 것에 불과한데 무슨 저작권이 있겠습니까?
실제 저작권이 인정되는 것은 고유명사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합니다.
설정도 저작권을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데 하물며 개념을 한자로 썼다고 그게 저작권이 인정될 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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