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종이책으로 비교하면 질적 하락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종이책 시장과 온라인 연재는 그 궤가 다르다는 거지요.
종이책으로 넘겨볼 때는 비교적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읽는 반면에, 온라인, 특히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에는 스크롤을 휙휙 내려도 눈에 들어오는 경우를 더 선호합니다.
만화책과 웹툰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면 소설계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스마트폰으로 휙휙 내려가면서 볼 때야 아무래도 집중도는 종이책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비문이라든가 오탈자 같은 부분이 종이책으로 보는 것만큼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독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 작가도 괜히 교정하느니 한 편이라도 더 쓰는게 이득입니다.
저처럼 느긋하게 읽던 종이책 시절을 선호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최근의 트렌드를 이해하기 어렵고, 제대로 된 작품을 잡아다가 탐독하자 하는 마인드로는 확실히 최근의 트렌드가 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그 시절에는 최소한 출판사를 한 번은 거치다보니 아무리 대충 교열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정이 되고, 잘 찾으면 책장에 꽂아둘 만한 작품도 건질 수 있었죠.
저는 요즘 웹소설이 도저히 맞지 않아서 차라리 도서관을 다니면서 예전 작품이나 일반소설 쪽을 차라리 읽고 있는 편입니다만, 이제 장르소설계에서는 종이책 독자가 대세가 아니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예전의 소설은 재미만을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비율은 다르나 나름의 문학성을 갖추었죠.
그러나 재미만을 추구하게 되면서 수많은 자극에 둘러쌓이니 뭘 읽어도 시큰둥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문학성을 일부 함유하면 지루하거나 유치해서 못보게 되겠죠.재미만을 추구했던 부작용이고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지요.
그 반동으로 이제는 삶에 대한 약간의 문학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전에는 모험.액션.전투등이었는제 이제는 '의미'를 찾는 캐릭터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독자가 너무 자극적인 것만을 보니까 수수한 맛을 찾는 셈이랄까요.
재미만을 추구한 10년이 지나고 독자가 말하는 '재미'가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재미극대화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과도기를 지나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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