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글짓기 학원 강사하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내 설정 3년 됐네 7년 됐네 하는 사람들보다
BL이건 패러디건 완결 하나 내본 애들이 다른 글 써도 설정놀음 한 사람들보다 더 잘 쓴다고.
뭐든 좋습니다. 습작으로 시작해서 여러 작품 완성하다 보면 자신만의 길이 개척되어 있을 겁니다...
다만 학생 때와 다르게 성인은 주구장창 글만 잡고 있을 수가 없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학생들도 공부해야 할 시기지만)............
이야기 하는데 '재능'이 있다면 첫작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긴 할 겁니다. 보통 그런 분들이 슬럼프 왔을 때 고비 넘기는 방법을 훈련하지 못해, 또 사라지기 쉽지만........
이러나 저러나
글쓰기엔 왕도가 없다.
다독다작다상량을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첫줄이 어렵다면 일단 떠오르는 장면을 쓰세요. '뭘쓰지?' 하지 마세요. 설정? 쓰지 마세요. 글이 정말 어려우신가요? 아니죠. 어려워하는 거죠. 정말 어려우신가요?
다음의 글을 주면 이어붙이지 못하시나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가와 만나다'의 토리다스 기자입니다. 오늘은 베스트셀러작가 필명 해도안되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해도안되입니다."
장르소설의 신기원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계신데요. 작가로서 가장 어려울 때가 언제였는지요?
"제가 처음 글 쓸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써야할지 한 줄도 못쓰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문피아에 글을 올렸죠. 어떻게 글을 쓰느냐고요. 답글도 달리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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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3일
[ 첫발을 어떻게 내미는게 좋을지, 실력을 올리는 데 좋은 팁이라던가 강의 같은건 없나요?]
그렇게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토리다스 : 없삼 ㅎㅎ 포기하면 편해요.
-계속-
이 글 이어붙이지 못하나요? 토리다스의 댓글 '없삼 ㅎㅎ 포기하면 편해요.' 라고 했다면 해도안되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이어 쓸 수 있습니까? 그럼 쓰세요. 그러면 그게 소설입니다.
이어쓸 수가 없나요?
웃기게, 슬프게, 분노하게, 기쁘게 반응조차 못합니까? 그러면 글을 접는게 낫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장 익숙한 것에서 출발하세요. 장르 소설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재밌는 것' 입니다. 그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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